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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길을 걷다 - 펜 끝 타고 떠난 해피로드 산티아고
김수연 지음 / 큰나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El Camino De Santiago
마음 [길을]걷다
펜 끝 타고 떠난 해피로드 산티아고
김수연 쓰고 그리다.
출판사 / 큰나무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산티아고
하지만 이곳과의 인연은 간접적으로나마 질기고 질긴것처럼 느껴진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파울로코엘료의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마음 깊이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산티아고순례길에 관한 책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곤한다.
이 책 전에 마지막에 읽었던 산티아고순례길책을 통해
힘도 많이 얻고 무거운 배낭과 물집잡힌 발을 부여잡으며 걷진 않았지만
나또한 긴 여정을 함께한것같은 느낌을 얻었었다.
김수연작가가 쓴 산티아고는 그녀에게 어떤 느낌과 가르침을 주었을까?
그녀는 이전의 책들과는 다르게 사진이 아닌 펜 하나로 산티아고를 표현해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그림들을 너무 좋아하고 이런 능력이 너무 부럽다.^^)
예전에 오기사 스페인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기사만의 펜그림을 보고 스페인에 반했던 적이있었는데
오랜만에 이러한 상큼한 기억을 살려주며 ^^;;
산티아고여행길에 같이 오르게 되었다.
산티아고순례길에 대해 그동안의 간접적인 지식이 있어서 그런지
그녀가 갔던 곳의 알베르게를 볼때면 '아 그곳 !'하며 발견하는 재미도 느꼈었다.
나도 언젠가는 멀지않은 미래에 꼭 그곳에 갈 것이다 !!
다른 책들과 다르게 카미노순례길에 관한 책들을 읽을때면 포스트잇이 많이 붙는다.
그만큼 공감도 많이하는것같아서 그런것같다.
직장을 그만두고 보편과 다른 일과를 살았다.
그것은 축복이며 때론 긴장이었다.
모두 100km를 달린다 하여 굳이 속도를 맞출 필요는 없다.
각자 나름의 속도를 살면 된다고 위로했다.
p.23
그녀 역시 순례길에 오르기 전에 이러한 생각을 했다.
순례길은 오르기 전부터의 결심부터 시작되는것같다.
고등학교때까지 모두 같이 달려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무한한 자유와함께
나무가지가 가지를 뻗어나가듯 다양한 삶으로 모두들 내던져지는것같았다.
그 안에서도 대부분은 또 같은곳에서 경쟁을 하고 그렇게 또 달려나갔다.
속도의 차이도 있고 행복과 불행의 차이도 생겨나아갔다.
이러한 속도에 못이겨 지치고 힘들때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필수적인것같다.
나는 기도한다.
순응하며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바라는 것보다
길을 택하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잊지 말자고.
그리고 길 끝까지 건강하기를....
p.36
박수받는 일등이 되지 못해도 우린 스스로 별이었다.
최선을 다해 가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면 삶은 후회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주어진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해 즐기면 된다.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이란 손 닿는데 있는 꽃들로 제 나름의 꽃다발을 만드는 솜씨인 것이니까....
p.156
alma가 적힌 돌멩이를 주워드니 그 안에 돌돌 말린 작은 종이에 깨알 같은 글이 써 있다.
"Miracles happen to only those who believe in them!"
p.194
하루의 긴장이 풀린다.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는 것일까?
p.203
삶의 어깨에 너무 힘주지 말자.
가슴속에 낯선 언어로 희망 단어를 하나 걸어둔다.
'아니모!(파이팅)'
p.229
간절한 마음으로 원하고 바란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진실을 믿어야 한다고 코엘료는 말했다.
그것은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의 삶이 궁극에는 모두 순금의 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음을 마음에 새기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최선의 시간을 살아내야만 한다.
p.293~294
기억하고 싶고 자꾸 되새기고 싶은 문구들이 너무나도 많은 책이다.
그녀는 순례길에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다른 순례길책에서 말하는 '천사'인것같다.
우연한 곳에서 만난 천사..
순례길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준다.
현실이 아닌것 같은 그 곳.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들과 느낌들..
그녀는 그곳을 펜으로 그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힘든 현실에 지칠 때 과감하게 배낭 하나 메고 오직 나를 위한 여행을 가는 것..
살아가면서 꼭 한번쯤은 필요한 시간인것같다.
그녀와 함께한 '카미노 데 산티아고'
바쁜 일상속,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른하고 구름 가득한 흐린날씨에
이책을 꺼내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고싶은 곳에서 이 책을 꺼내들었을 때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펼쳐졌고,
그리고 그곳이 나의 운명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책상 한켠에 올려놓고 두고두고 펼쳐보면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