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컬러링북을 해봤지만 아직 점잇기는 처음이라 이 책에대한 호기심이 가득히 차오르기 시작했다. 점과 점을 이어 그려진 선들이 세계불갸샤의를 완성시킨다니 그 재미가 만만찮을 듯 했다
1에서 1000까지의 숫자를 이어가다보면 완성되는 세계불가사의, 숫자가 알알이 촘촘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혹 실수할 수도 있으니 우선은 점과 점을 잇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가끔씩 숫자를 혼동하여 선을 잘못 그어버리기도 했는데, 저자의 말처럼 실수에 연연할 필요없이 다시금 점과 점을 잇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1에서 시작한 숫자가 드디어 1000을 만나고 그러면 완성된 그림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선을 삐뚤빼뚤 그렸다고해도, 선을 자로 재어 반듯하게 만들었다고해도, 완성되어지는 그림을 만나게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이다.
영국의 스톤헨지,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아마존강, 인도의 타지마할, 브라질의 구세주 그리스도상 등 20개의 세계불가사의를 담아주고 있는 이 책은 촘촘히 있는 숫자들의 점을 순서대로 이어 선을 만들고, 그 선은 모아져 완성된 그림이 된다. 점을 이을 때, 너무 두껍지 않은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에서 1000까지의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다보니 숫자가 무척 작아서 집중의 집중을 요하고, 눈에 힘을 불끈 주어야 했다. 이 책은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이며, 국내 예술분야 1위라는 문구가 책의 표지에 자랑스럽게 기록되어 있으며, 한국 집중력센터의 집중력 향상 테스트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점잇기를 하다보면 집중력 하나는 정말 빵빵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컬러링북을 하다보면 잡념이 없어져 좋은데, 이 책은 그 탁월함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1에서 1000까지의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는 숫자들을 순서대로 찾아낸다는 것은 정말이지 집중을 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으며, 그러다보니 잡생각을 가질 여유가 전혀 없었다.
드이어 완성하게 된 점잇기, 실수가 더러 있었지만 그림의 완성으로 이어진 모습에 쾌감이 느껴졌다. 또 하나의 책은 완성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세계불가사의에 대한 각 설명도 있어, 완성한 점잇기와 대조하면서 색연필로 색을 칠하게 되었다.
점잇기를 할 수 있는 책 하나와 완성된 그림이 있는 책 하나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서툴게 숫자의 점들을 이었지만 다음 것을 시작했을 때는 자를 들고서 선을 이쁘게 이어나갔다. 점잇기를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고, 1에서 1000까지의 숫자점을 선으로 잇다보면 만나게 되는 세계불가사의는 다시금 이쁜 색으로 창의적 완성을 보게되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많은 컬러링북을 해보았지만 재미와 집중력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숫자가 워낙에 작아서 그 촘촘함 속에서 찾으려면 맑은 날 눈에 더 잘 들어온다는 것을 말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