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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올 수 있니
이석주 사진, 강성은 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음.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내 노트북이 된다.
전기가 있다. 기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슬프다.
홀로 오려했던 곳에는 내 친구가 함께한다.
몸이 많이 안좋다. 참 많이 안 좋아서 힘이든다.
이제는 그만 살아야지했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병원에서 해야한다던 치료를 나는 개무시하고는 떠나왔다.
돌아가면 의사한테 한소리듣겠지하지만 그곳에 있을 때보다 아프지 않은것같다.
오늘도 내일도 무섭다. 혹시나 이렇게 가는건 아닌가 싶어서.
죽을땐 꼭 터키에가서 죽기로 했는데 약속을 못지키는 건 아닌지 싶다.
그러나 이런 하찮은 병에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더 큰것도 이겨내고 살아왔는데 말이다.
이렇게 자신하고 있는 와 중에도 내 아랫배가 비웃듯 더 심하게 아려온다.
이런 나를 숨기고 싶어 나는 혼자 오려했는데 나를 따라온 친구가 원망스러웠는데 다시 고마워진다.
울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하는 벌이라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아플 것이다.
좀 더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