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지음 / 일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몇해전 그렇게 무섭도 슬픈날이 있었다
내 머리속엔 오직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꿈으로 가득찾다.
나는 멍청하게 은행으로가 2년 만기 펀드를 넣었다.
그리고 날마다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내가 사하라의 끝자락에서 손흔들고 있는 모습을.
내가 그곳에서 나의 별을 찾는 모습을 나는 꿈꿨다.
그러나 나의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 모두들 나를 비웃었다.
니가. 운동도 안하고 그저 앉아서 책만보는 니가 무슨 사막마라톤이야 하고.
그리고 나는 나이가 먹었고 다시 나의 세상에 갖혔다.
어려워진 집안형편. 그리고 내 펀드를 그렇게 엄마에게 고스란히 드릴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후회하지 않았다.
슬프거나 화가나지도 않았다. 그저 섭섭한뿐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돗자리를 피고 가만히 누워 그저 고양이에게 물었다.
"나 저기로 가면 나의 별을 찾을 수 있을까?"
고양이는 그저 대답했다.
"니가 사막에 가려는 이유가 그거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는 대답했다.
"너는 바보구나."
나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는 너의 별을 찾았니?"
고양이는 말했다.
"나의 별은 여기 나 자신인걸."
고양이는 더 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고양이를 바라보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나의 별을 찾을수 있을 거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