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 어느 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옮김,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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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어정쩡하게 시작이 됐습니다 ㅎㅎ
아이들도 갇혀있던 시간들이 너무 많아서 인지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어떻게 되려는지

초등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중학생은 방학이 숙제천국이라고 우거지상입니다
엄마 생각엔 이렇게 비가 잦은 올해라면 집에서 숙제하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말이죠

방학, 특히 여름방학 숙제 뭐가 있었나요??
탐구생활 (요즘같으면 방학생활), 일기, 독후감은 기본이었던거 같은데요

선택 과제물로 특별한걸 해오는 아이들이 가끔 있었는데 그중에 인기가 제일 많았던건 #곤충채집
이었네요 아무래도 여름방학 #초등학습 에 곤충은 그때나 지금이나 대단하지요 ㅎ

매미며 잠자리들은 잡아 핀으로 콕콕 고정시켜 가져온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마침 이런 제 생각을 알기라도 한듯 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이 발간되어 우리집 막둥이를 신나게했습니다



아이들과 밖에 외출을 했는데 꽃 속에서 춤추는 나비 발견

곤충수첩을 읽기 전이라면 예사로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지금은 종류가 뭔지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묻고 또 물어봅니다 (훨~ 날아가버린 나비때문에 답은 미궁속으로)


집에 와서는 딱 이 페이지를 펴놓고 진지하게 그림도 그리고 열심히 읽습니다(엄마가 하라고 했음 안했겠죠^^)



곤충의 세계에 대한 책은 많고도 많지요 그렇지만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은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하고 관련 내용을 기록해가는 과정이 일기처럼 펼쳐지니 훨 재미가 있지요

또 군데군데 버그박사님에게 편지도 오는데 곤충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멘토를 연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내용만 파악하는 책이 아니라,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생각까지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지요

올 여름방학에 외출을 할 때에는 꼭 사계절 곤충 수첩을 챙겨서 나가겠다는 막둥이의 모습이 의젓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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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I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20
스티브 타세인 지음, 윤경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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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있을 생일이 한꺼번에
우당탕 밀려오는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무엇이 일생의 생일을 다 끌어모은듯한 행복과 기쁨을 주는 걸까요??


V의 말은 I를 잠시나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지만 어김없이 역시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마네요

내 이름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그것을 증명할 종이가 없다는 것은 아이들이 하지 않아야 할 걱정을 하고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견뎌야하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해피앤딩이길 기대했지만 사실 저도 맘속으로는 슬플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감당할 수 있는 슬픔이기를 빌었습니다


난민 I의 열한번째 생일은 흙탕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빵조각들을 뭉칠 새도 없이 입에 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왜 온전한 빵을 먹지 않고 빵부스러기를 먹을까요?
난민촌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빵을 서로 차지하려고 부대끼는 틈에서 부서진 빵조각이고, 알파벳 이니셜의 아이들은 그나마 그 행렬에도 낄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난민촌에 모인 사람들도 차등이 있어요 가족 모두가 함께 있어서
입국 심사 대기자 명단에라도 올라가 있으면 그나마 제대로 된 난민 대접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예 명단에 조차 없는 경우가 바로 이 아이들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이니셜 이름중 특정 알파벳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눈치챌 즈음이면 이미 가슴은 먹먹하고 내 아들 ·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절망합니다


내 나라가 있고 그 땅에서 살고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만 검색하면 나의 모든 신분 조회가 이뤄지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리고 소중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길을 떠난 보트피플, 코소보난민 그리고 나치의 탄압을 피해 떠났던 많은 사람들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던 몇 몇의 사례들이 생각납니다


난민I 가 특별하고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쓰여진 성장소설이기 때문이고 웃음과 희망을 빼앗아간 어른들이 찾아줘야할 뚜렷한 이유때문입니다

살고자 했던 아이들 , 난민촌 생활 속에서도 좋아하는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 쓰레기더미에서 주워온 장난감에 행복해 했던 그 모습이 잔상으로 남네요
지금은 진흙탕색깔 이지만 좀 더 마르면 밝은 황금빛이 될거라는 아이들의 대화는 끝까지 희망을 보여줍니다

LIVE가 다시 O를 만나 LOVE가 되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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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 텃밭 중심 라이프
정원 지음 / 피그말리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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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중심 라이프

이 책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텃밭 농사를 짓기 시작한 사람의 작농일기이며 생활일기입니다


2월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2월 어느날까지 꼬박 1년간의 농사 내용을 기록하며 텃밭과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은 씨앗을 뿌려 수확을 하고 다시 다음 농사를 시작하는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며
실천에 옮기지는 못할망정 누구나 꿈꾸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이룬 뜻깊은 의미가 있지요

책과 글과 오랫동안 비비고 부대낀 시간이 많아 농작물을 기르는 생활이 이렇게 한 편의 책으로 탄생한거랍니다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채소가 이렇게 다양하고 기를 수 있는 작물이 이리도 많았나 싶을 정도로 여러 종류를 재배했네요


사실 땅이 주는 기쁨과 소중함을 아는데에는 만석꾼의 넖은 땅이 아니라 내 시야에 오롯이 들어오는 텃밭이면 충분한듯합니다


어린시절부터 할머니가 늘 쉼없이 밭에 있던 모습을 봐았고, 학교를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안보이면 뱃속 가득 힘을 주고 ‘할무~이‘ 하고 부르면 메아리처럼 ‘어~이‘하고 응답해주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젠 아주 옛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같던 그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는건 바로 시어머님이 계시기때문입니다

아파트 주차장 부지로 계획된 노지땅에 깻묵을 얻어다가 붇고
모종을 심고 손자를 등에 업고는 풀을 뽑았지요 고추에 가지는 물론이고 호박도 심고 부추에 상추까지 가득이었는데 몇년전 주차장이 완성되면서 소소한 기쁨을 접아야 했답니다

그렇게 접은줄 알았는데 아파트 뒷 공터 한뼘 넓이에 양 팔 가득 두어번이면 끝일 그곳에 또 채소를 심으셨다네요 ㅎ 주말에 오는 자식들을 위해 상추도 뜯고 부추도 가져오는 모습이 눈부시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토마토 모종을 사서 길렀더니 쑥쑥 크며 조랑조랑 열매가 맺기 시작할 무렵 벌레가 끓고 시드는게 애처로워 이듬해부턴 심지 않았는데 다시 심어야할까봐요 내년에는!!


학교에서 과학 실습의 한 부분으로 바질을 키웠다는데 아들 녀석이 제 것이 제일 작고 비실거린다고 여름방학날 가져와서는 ‘엄마가 살릴 수 있으면 살려봐‘ 라고 말해서 별다른거 없이 텃밭에 옮겨줬더니 쑥쑥 잘만 커서 아들이 신기해라 하기도 했는데 말이죠
이 바질은 씨앗을 채종해 다시 한 해가 지났고 씨앗이 영글 시기가 됐답니다

농사짓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터득되는 것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기쁨을 함께 공유할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 철을 잊어버린 딸기가 이 곳에선 꽃샘추위 이기고 크고 보기좋은 모양새는 아니지만 새콤달콤한 고유의 매력으로 농사꾼의 눈과 입을 즐겁게합니다(저도 우리 할머니가 키우던 노지딸기의 굳세고 건강한 잎사귀들의 모습을 기억하거든요) p70

책이라는게 주제가 무엇이든 사람과 연관되지 않는게 없어 만나는 정점이 생깁니다

최근 ‘종말의 밥상‘을 읽고 맛보다는 몸에 이로운 음식들로 밥상을 채워야지하고 생각하던 차에 텃밭에서 작물을 기르면서 행복을 느끼는 기록인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을 만나게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풍부한 레시피를 정리해준
「1등엄마의맛있는에어프라이어레시피」도 그러합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식사시간이 주부의 근무시간이기도해 조금 힘들어질 때도 있지만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의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들로 맛나게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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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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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에서 지나친 정보누설을 우려해 출간을 막으려고 했다는, 당시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의 회고록이라는 소개는 지극히 자극적인 면도 있고 솔깃해지는 부분도 있지요

현실에선 내가 만날 일이 없을듯한, 영화속의 첩보원과 글로 만나는 그 세계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스파이라는 것이 이중첩자인것을 생각하면 소속된 집단의 이익을 위해 혹은 정의를 위한 명목으로 이뤄지는 일들이 다른 한편에서는 죽음과 고통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걸 생각한다면 참 살벌한 세계이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첩보원으로서의 삶과, 아미릴리스 본연의 삶은 어떤 모습이 더 진실된 진짜 자신의 모습이라고 느낄까요


˝그동안 아주 잘 해주었다
조국이 네게 빚을 졌구나
이제 다음 단계를 찾아가도 좋아˝

개인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목적 수행과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내용도 많아 현실과 혼동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위장된 직업은 기본, 필요하면 결혼도 감행하고 늘 감시와 도청속에서 긴장의 연속이었던 그녀의 10년은 읽는 이들에게도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영화로도 상영된다고 하니,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사뭇 기대가 되네요...



되고싶다고, 하고싶다고 할 수 없는 첩보원의 삶

그리고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테러리스트이기도 한 첩보원의 드러난 삶과 감춰진 모습이 극명하게 나타나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주인공 본인의 기록을 통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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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 이것만 알아도 50 이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ㅣ 50의 서재 2
이노우에 가즈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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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만 봐도 저와 비슷한 또래라면, 혹은 스스로가 50세가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경중은 있을지 몰라도 ‘나에겐 하나도 해당사항 없음 ‘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우리 모두 하나씩 체크✅하면서 살펴보도록 해요 (서로 토닥토닥 위로해주면서)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둔다‘는 원칙만 지키면 부지런히 청소에 매달리지 않아도 집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집안일은 그때그때 하되, 짧은 시간에 후다닥 한다‘☞ 작정하고 집안일을 한다는 기분 대신 무언가 볼일을 보는 틈새에 잠시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속이면 좋다p101


본격적인 몸의 배신이 시작되는 나이 50이라는 타이틀은 참 씁쓸함을 동반하지만 맞는 말이라 웃프기만 합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은 음식부터 시작해야 하고 과감하게 거금을 투자해야 할 것은 칫솔이라고 강조합니다

최근 치아가 말썽을 부려 고생을 한 경험이 있는지라 예사롭게 여겨지지가 않는데요

2080 -20개의 치아를 80대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아관리를 하고 있는 저자의 설명을 읽으며 밥 먹고 나면 해야 하는 막연한 의무처럼 여겨지던 양치질이며 치아관리가 신성한 행위처럼 느껴져 자꾸 거울을 보며 웃어보게 됩니다🎡☺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런 일상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인생의 전반전이 누군가가 시켜서 무엇인가를 해야 했던 일상의 연속이라면 인생의 후반전은 무얼 하기로 마음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기적인 시간을 가지는건 어때요
‘나와의 데이트‘가 제일 달콤하다는 지은이의 표현처럼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데요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법‘을 먼저 터득해야 할듯합니다


감정의 기곡이 생기고, 몸에 열이 나고 종일 잠을 자는 날이 있는가 하면 밤을 꼴딱 새는 날도 생기고 있습니다
‘아! 이게 갱년기인가‘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오면 ‘아, 왔구나~‘하고 알아 차려주는 것,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하니 한참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하는 나로서는 갈 길이 멀긴합니다


무엇도 할수 있는 나이는 언제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는 언제일까요

20대에는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으나 ‘나이가 어려서‘라는 우려에 도전하지 못했고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50만 되도 모든걸 해보겠다고 하십니다
의기소침해지고 움츠러들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요
작은 것에도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용기를 낸다면 그 어떤것도 할 수 있는 그런 나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양력 생일입니다(실제는 음력 생일을^^)
주민번호이니 아주 친숙한 숫자들의 조합이지요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한 살을 더했지만 그만큼의 여유도 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생각해야 하는 나이,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나이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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