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은 가족 - 어느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까?
류희주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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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 가족]의 저자는
첫 직업으로 일간지 기자를 거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걸 좋아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생각으로 정신과 의사를 택한 소위 우리가 말하는 능력자입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가족이며 나의 가족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바뀔 수도 있음을,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 [병명은 가족] 입니다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느 것하나
심각하지 않은 것이 없는 사례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8장 비참함 속에서 느끼는 겸허함입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거든요)

이는 어느 누구라도 걸릴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작은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거든요

갑자기 팔이 자신의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갖은 검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할 때의 불안감과 공포는 짐작도 못하는 것이지요

가족들의 관심과 이해는 이런 상황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결국 본인이 노력하고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듯합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다른 우울증 환자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제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것, 혹은 나만 없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좌절감이 우울증의 뿌리니까요


태어날 때 혼자 태어난 것이 아니니
어쩌면 원인도 과정도 가족과 관련이 되어 있는게 당연하지요

‘웬수 같은 자식‘이나, 님에서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이 있는건 그냥 빈 말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병명은 가족]을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이 뭘까요?

늘 ‘가족이 사랑입니다‘, ‘가족을 위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는 삶과 사랑의 정의이지만
그 가족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인정받고 멋지게 살고 있는듯한 나의 이웃들도 고통받고 있고 심지어는 정신과 의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겁니다


전 이것만해도 위로가 되더라고요

내가 특별히 잘못하거나 못나서가
아니라는 것과
스치듯 지나갈수도, 원인도 모른 채 곪아갈 수도 있는 그런거라는걸요

(사실은 제맘대로 해석이라 분명한건 아니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고 알려주세요)



책을 읽으며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이 있었습니다


「약효가 발현되어 에너지 레벨이
올라갈 때 기운을 낸다
그것이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가까이 가기 위해 기운을 내는 것이다
(역설적 자살 설명의 일부)」


정신질환은 인간에게만 있는 걸까요?
엄마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병든 노모를 죽이는 이 사회가 무섭고 곪아들어가는 상처들이 아픕니다

(글이 좀 두서가 없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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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0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