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 - 8개월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의대생의 공부 기술
고노 겐토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협찬책
#심플한공부법이이긴다
#고노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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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격에 필요한 공부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실행했을 뿐이다

의대 공부와 병행하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최대한의 노력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를
한 번 정독한 후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기분으로
책을 덮어 뒀다가
며칠 뒤 다시 책을 폈는데
이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 날개 부분에도 있던 내용이라 인상깊게 읽기도 했었지만 특별했던 이유는
최대한의 노력을 실천했기 때문이다라는 마지막 문구때문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고,
나름 공부가 재미있고
내가 하는 공부방법이
나에게는 최적화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죠

이 책의 주인공인 고노 겐토만큼, 그리고 우리가 대단하다라고 일컫는 그들만큼
최대한의 노력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거든요!!

하고싶은 것도, 시작한 것들도 많았지만 무슨 냄비 근성이 이다지도 굳건한지
파르르 끓으면
이내 불이 꺼지니
제대로 결과를
볼 수 있었을까요??^^

최대한의 노력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기준과 크기가 다를진데
나는 나의 최대한도 해보지 않고서 뭔가를 바랬다는게
참 부끄럽기도 하고
지나친 욕심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또 반복해서 읽는 이유는
어디 공부에만 적용되는 것이랴 하는 마음과
아이 셋의 엄마로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뭐라도 하나는 얻어야지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처럼
최고 효율, 비법, 비결 이런 부분에 혹해서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그 긴 공룡이름이나 포켓몬의 속성을 좔좔 외는 것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한창 잘 받아들일 나이이긴 하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의 표현인 것이죠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의 저자 고노 겐토는 공부가 재미있고 공부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공부 덕후‘ 가 바로 자신이라고

좋아하는 것을 하니 다른 사람보다 결과가 좋을 수 있었고, 잘하는 것을 하니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다만 성적이 나쁘거나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머리가 나빠서‘ 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방법을 찾지 못해서라고 하는데요

사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억지춘향격으로 하는 공부가 쉬울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읽는게 아닙니까?라고 와락 소리를 한 번 질러봅니다 ㅎㅎ

백프로 맞는 건 아니겠지만 저자가 공부한 방법, 또 예시로 든 방법들을 토대로 군더더기없는 공부의 방법을 터득한다면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지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도 품게 하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에 나온 말중에 제일 공감하고 흡족했던 내용은

공부만큼 가성비가 좋은 것은 없다 입니다

노력한만큼 내게 득이되고 남는게 공부만한게 있을까요?
비록 그노력이 눈 앞의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을지라도 우리의 인생성적표 어느 부분에는 꼭 기록이 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공부는 득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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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짓읍니다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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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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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짓읍니다 책을 받고
작가가 누군인지 파악하고 나서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나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까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가며 말이죠

한참 사춘기에,
입맛 짧은 아들이라
먹는 것에 예민하고 해서 나중에라도 어떤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기 때문입니다


충격받았어요!!



아들이 대뜸 한다는 소리가
‘나는 김밖에 생각 안 나겠다‘라고 하는 것이지 뭐예요!


무슨 소리인고 하니
제 입맛에 맞는 반찬이 없으면
거의 맨밥으로 먹는 게 안타까워 ‘김이라도 싸서 먹어라‘라고
자주 이야기했는데
그게 떠올랐나 봅니다
˝아! 무심한 놈˝

정말 아들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구나
이렇게 감성이 메말랐을 줄이야~~


그럼에도 밥 먹을 때마다
나는 김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순간 흠칫 놀라 다시 거둬들이길 여러 번이지만요



차례를 눈여겨 봐주세요

모든 음식의 맛이
함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제목들입니다
차례를 읽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음식이나
에피소드는 없는지
잠시 생각해 주세요
(작가는 자신의 추억과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는 밥 이야기를 썼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길
원하지 않을까요?)



밥을 짓읍니다 책에는
할머니가 많이 등장합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김밥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우리 할머니가 싸줬던
첫 김밥이 생각났습니다
나에게도 할머니가 있었다
이 한 문장을 적는데도
왈칵 울음이 쏟아지네요

이 세상에 요술램프가 있다면
그건 바로 우리 할머니죠


겨울이 되면,
그때만 해도
날이 추워진 후에야
생선을 샀지,
그 이전엔 간고등어나 간갈치가 전부였거든요

명태를 사다가
무를 어서 썰기로 빚어 넣고
끓인 명태국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한 토막씩 국그릇에 담아 주고
남는 명태 대가리는
내 차지였지요

부엌 부뚜막 앞에 앉아
뼈를 발라 쪽쪽 소리 내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보곤 하셨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눈으로는 글을 읽고
머릿속은 주방과 냉장고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내 마음을 느낍니다

내가 국민학교 시절,
그때는 제과점도 귀했고
밥 대신에 빵을 먹을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어요
그러나 한창 크는 나이에
푸성귀 반찬이 주를 이루는
밥상이 성에 찰리가 없지요
(변덕이 죽 끓던 시절이라^^;; 지금 우리 딸을 보면 그 시절이 이해도 됩니다 ㅎ)

단식투쟁
이유 없는 단식투쟁이
하루를 넘어가면
우리 할머니는
할아버지 막걸리로
빵 반죽을 시작했습니다

부뚜막 따뜻한 곳에 덮어둔 빵 반죽을 슬그머니 들여다보니 부풀어서 거죽이 갈라지며 보들보들 해진 모습이
할머니 배 같아서 한참을 만져보기도 했었어요

동부콩을 삶아 빵 반죽 위에 얹고 솔잎이 있을 땐 솔잎을, 아니면 대나무 잎을 밑에 깔았네요

장작불이 타들어가고
빵이 익어가면
막걸리 냄새와
솔잎 향이 어우러져
노르스름하게 익은 찐빵이
어찌나 맛이 좋던지
그 맛을 대체할 만한 게
아직 없습니다

배시시 웃으며 빵을 떼어
입에 넣는 날 보며
‘그 반죽이면 수제비가 몇 그릇인데‘라고 말씀하셨지만
절대 타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밥은 먹고?‘이 질문에는
참 많은 말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제때 밥은 챙겨 먹고 있다면 별일 없이 무탈하다는 증거이고 아프지는 않으며
제 몸 돌볼 능력은
갖추어져간다는 뜻이 되지요

작가는 유방암을 이겨내고
여전히 삼 남매의 엄마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따뜻하게 지은 정성에
온기를 불어넣어
뱃속 깊은 곳까지도
뜨거움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애정의 밥 짓는 사람!!


맛있는 식재료가 있을 때
함께하지 못하는
자식이 있음이 안타깝고
엄마가 한 음식이 최고라며
맛있게 먹어주는 자식이 있어서 행복한,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엄마입니다


나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진심 이런 마음으로 밥을 짓고 있던가?

하루하루 연명하기 위한 습관성이고
그마저도 가끔은
남의 손을 빌려
배를 채우려 하는
꼼수만 부린 것은 아닌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됩니다

물론 밥을 짓읍니다는
자책하라고 쓴 책은 아니겠지요^^

허기를 달래고
외로움을 추스르며
내일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엄마의 손맛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자라는
격려와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저에게
너무나 많은 선물 같은 추억을
남기신 우리 할머니를 생각하며
누구의 엄마로, 아내로
힘이 되는 밥을 짓는
밥 마스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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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정원
닷 허치슨 지음, 김옥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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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겪은 한 여자와 그 여자에게 심문(?) 또는 진술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관들이 있습니다

책 속 마야의 대사처럼 직접 보는 것과 보고서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담담하게
스스로의 감정을 추슬러가며
마치 한 편의 드라마 내용을 전달하듯이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비들의 우아한 날갯짓 속에는 살고자 했던,
그래서 어떤 순간에도 버텨야 했던 소녀들의 말 못 할 고통이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증거이며 증인인 동시에 당사자였던 한 소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엔 표지를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등을 지고 돌아선 여인의 몸에 있는 것이
나비 문신이라는 것과
어떤 상황이라는 것을
훤히 알게 되더라고요

나비는 암컷이 수컷을 유혹해요
화려한 색깔의 비늘을
뿌리면서 말이죠
수컷은 암컷의 몸에
정액을 넣고 나면 죽죠
암컷도 알을 낳고 나면 죽어요
이게 나비의 인생이죠

알은 또 깨어나서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되어 탈피를 하면서
또 새로운 나비가 되어요

자연의 일부로 태어난 이상 죽는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지만 자연의 순리 속에 살아가는
나비의 모습은 아름답지요

나비를 수집해서 박제화하는 심리나 동물을 박제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소유하고, 사라지는 것을 막고, 영원히 가지겠다는 인간의 본능과 성에서 우월하고 권력과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인간이 만났을 때 그것은 나비정원의 모습으로 태어나는듯합니다

스릴러, 서스펜스, 공포물은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고,
극한의 공포가
일시에 해소됐을 때 느끼는
안도와 쾌감이 있지요

선과 악은
양면의 손바닥 같은 것이라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 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이런 내용을
굳이 허구로까지 지어내어 상상하게 하고 두렵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중간에 책을 놓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잠시 책을 덮고 생각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무슨 책이든 읽을 수 있는 자유와 읽지 않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건인지요

나비정원에 사는 나비들에겐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없었어요

죽음과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그것만이 남아있을 뿐인 그곳에서 희망을 꿈꾸기란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습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에요. 중립은 머릿속에만 있을 뿐, 행동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식으로는 누구도 행동할 수 없어요˝

식구들이 잠든 밤, 새벽에 다시 일어나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6살 때
엄마·아빠에게 버림받은 주인공 끊임없이 돌아가는
회전목마 위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떠나가는 엄마·아빠를 지켜봤던
그 회전목마가

어느 누군가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때의 이름을 자꾸 말하라고 재촉하는 수사관도 있습니다

책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그녀의 본명을 알게 됩니다

법률상의 이름, 그것을 말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라는 것을
책을 다 읽고서야 알게 됐어요

죽음을 앞둔 나비들의 마지막 인사는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사마라, 사마라 그랜테어로 태어나
변신을 하고 탈피를 거듭해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하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려는 소녀
이나라 모리세이가 남은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덧붙임: 여자 두 명을 살해하고도 왜 죽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살인자가 있고 연쇄살인을 지지른 범죄자도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 딱히 이유가 없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지요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동 납치와 아동 성 착취는
범죄 중에서도 악질적이지요

누군가의 그릇된 욕망을 채우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명들이고 그들의 자유를 뺏을 권리는 어느 누구에도 없습니다

하면 안 된다, 나쁜 짓이다라고 가르치는 방법도 있지만
강하고 거친 방법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 이유를 자극적인 메시지로 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읽으면서 자꾸 멈추게 된 이유엔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느끼는
감정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재미있다 잔인하다 무섭다는 표현으로는 다 전하지 못한
나비정원
출간 당시 읽지 못했다면 지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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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지 - 얼쑤! 재미있는 열두 달 세시풍속 이야기 ㅣ 옛날옛적 이렇게 살았지
정설아 지음, 이윤희 그림 / 초록아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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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언제냐고 물으면
어떻게 말해야될지
고민이에요

요즘은 보통 양력,
주민등록상의 생일을 기준으로 많이 지내기도 한다던데,
우리 집은
여전히 음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저야 이미 익숙해졌지만,
아이들은 헷갈려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사실 기억해야 하는
저도 힘들어요

이미 내년 달력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새 달력을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뭘까요?

직장생활을 할땐
쉬는 날이 언제인지,
연휴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게
제일 먼저 하는 일이었고
지금은 가족 생일 표시하는게 우선인듯합니다

날짜 아래에 보면
다양한 기념일과 함께
24절기가 표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입춘이나 동지같은 절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챙겨서
자주 접할 수 있지만
흐지부지 잊혀져 가는 절기도 많지요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24절기는
조상들의 지혜를
그대로 알 수 있는 과학적인 구분법이라고 하는데요

음력과 관계가 깊은
열두 달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옛날 옛적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지]
이 책은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필독도서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아직 접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씩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7년 발행된 책을,
윤달이 들어간 2020년의 달력을 기준으로 개정된 내용이라
올해 달력에 표기된 날짜도 함께 찾아보면 좋을거 같아요

이제 두 장 밖에 남지 않은 달력, 좀 더 사랑스럽게 살펴볼 수 있겠지요

와우! 양력 11월4일은
아직 음력으론 9월이었군요
4월이 윤달이라
시간이 조금 늦게 가는듯합니다

양력 11월 22일은
음력 10월8일로 소설입니다
이미 설악산에는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있었지요

겨울을 맞아
첫 눈이 온다는 절기 ‘소설‘을
‘작은 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니 아직 본격적인 겨울은 아니라는거죠

어쩐지 패딩을 입기엔 좀 애매하다했어요
하지만 양력 11월7일이
입동이니
곧 입어야할듯 합니다

혹시 기다리고 있는 절기가 있나요?

전 뜨끈뜨끈한 팥죽을
먹을 수 있는
동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지는 음력 11월5일로
밤이 가장 긴 날이랍니다
2020년 올해는 12월 21일이 동지네요

동지에 행해지는 행사가 많았네요
조선시대에는 동지에 달력을 주고 받았고요 복조리나 복주머니를 만들던 때도 동지라고 하네요

제 기억엔 왜 팥죽만 남아 있는걸까요??

올해 제가 먹어야 할 팥죽 그릇이
넘쳐날 것 같아요
왜냐면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먹기때문이죠 ㅎ
아주 작게 빚어야 할듯합니다

농사를 근본으로 살아온
우리나라 농사달력에서
가장 중요한게 24절기인데요

절기에 맞춰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고
또 새 농사를 준비했던 조상들의 생활이 그대로 담겨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와
계절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삶을 즐길 줄 알았던
조상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
[옛날옛적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어야할 책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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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 - 이 세상 가장 솔직한 의사 이야기
양성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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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다
뜬금없이 5월에 독감이 유행하더니
어김없이 큰 아이가 덜컥 걸렸다

아무 증상도 없었는데 하루 저녁 갑자기 열이 오르기 시작해
잘 떨어지지가 않았다

직감으로 동네 소아과로는
안될 것 같아
계속 다니던 병원엘 갔더니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아침 10시면 오후 진료 예약까지 모두 종료였다

진짜 엄마들 사이에
유명한 곳은
새벽 6시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문이 열리면
대기표를 작성한다고 했다

오후 진료, 그것도 몇 번째가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집에 갔다가 오후 진료 시작부터 대기

아이들이 들어가는 시간은 보통 5분 이내면 끝이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는 것인지 대기자 명예
우리 아이의 이름은
좀처럼 뜨질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진료실에 들어가는 아이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분주한 간호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순간 진료실 문이 벌컥 열리며 낯익은 얼굴의 의사 선생님이 허둥지둥 달려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매우 급해 보였다
그가 달려간 곳은 ··· 화장실이었다

우리와 똑같은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저 진료실에 갇혀 있는 의사라는 직업
나는 그때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에겐 의사하라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지

세상에 애환 없는 직업이 어디 있고 또 사연 없는 삶이 있을까마는
그 당시 소아과 의사를 지켜본
내 마음은 그랬다

의사들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차트도 휘갈겨 쓰고 어려운 전문 용어로 소통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의사들이 나를 · 내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의사란 만나지 않을수록
좋은 것이고
이미 의사와 마주했을 때의 나는 경황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아닌 의사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다

안 팔리는 책을 네 권이나 쓴 작가이고 10년 경력의 의사이자 주희 아빠이고 윤정이 남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머리 의사‘라고 부른다는 양성관의 의사의 생각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일단 이 책의 내용이
드라마화됐을 때
성공작이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내용이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고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의 이야기며
질병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메디컬 드라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왜?? 극적인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사의 생각을 읽으며 드라마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의사 면허를 가진 한 인간이 직업전선에서 느끼는 에피소드들이 재미가 있다
환상은 없지만 인간이고, 고뇌하는 의사의 모습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는 어떤 의사를 바라는 걸까?
척 보기만 하면 병명과 상태 그리고 치료 가능성을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며 안심시켜주는 의사면 될까??

크게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눠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현실적인 시간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몇 달 전에
죽음과 장례식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중해서 읽은 적이 있다
가장 슬픈 순간이지만
결과를 마무리하는 순간이기에 오히려 차분하게 죽음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가장 살고 싶어지는 순간이며
생과 사가 결정되는
심판의 공간이기도 하다

의사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다
환자 입장에선 그 선택권이
의사의 손에 쥐어져있다고 느끼겠지만 그뿐이다

의사가 어디가 안 좋고 어디는 불편하다는 어머니의 전화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병원에 가세요‘ 뿐이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질병사를 할 것이다

환자가
명의를 만나고 싶은 이유는
딱 하나이다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의사가 명의가 되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살리고 싶다,낫게 하고 싶다 와 함께
뭔가가 있겠지만
나로선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난 의사가 아니니 죽었다 깨어도 모를 일이다

슈바이처나 이태석 신부 같은 의사를 찾는가??

의사의 생각을 쓴 양성관은
초판 인쇄본도 다 팔리지 않는
글을 계속 쓰고 있으며
(전업작가들에게도 자주 있는 것이니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환자 수에 갑자기 출근 그만하라는 병원장의 말이 있을까 걱정하는 10년 차,

손소독제 과용으로 차가워진 손을
뜨거운 가슴과 좀더 예민한 눈으로 데워가며 환자를 진료하는 제대로된B급 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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