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하이츠의 신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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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온다의 작가인데다 연재로 본 미리보기가 흥미로워서 이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넘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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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동시 고래책빵 어린이 시 3
김은찬.이유란 지음 / 고래책빵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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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에 붙어있는 벽보를 보고, 또 실제 공룡의 모습과 흡사하게 만들었다는 콜렉타 공룡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으나 누구나의 마음속에 한마리쯤은 기억하고 있는 공룡들을 애정했습니다

스케치북에 수없이 그리고 색칠북에도 공룡, 클레이로도 공룡 모든것이 공룡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공룡을 시의 소재로 쓴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그래서 공룡의 다양한 특징을 살린 은찬이의 공룡 동시에 솔깃해졌습니다

생김새로, 생활 습관으로 공룡 본연의 특징을 살린것은 물론이고 짧고 간결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걸 모두 담아낸 동시라 신선한 자극이 됩니다

은찬이는 공룡과 함께 자라고, 엄마는 은찬이와 함께 공룡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는 것이 대화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기에 참 아릅답게 여겨집니다

‘아니, 이런것도 시가 된다고?‘라고 생각하나요??
안될 이유가 없잖아요

은찬이의 평소 생각이 담긴 동시는 깊이가 있어요
어른들의 말보다 훨 힘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오래오래 생각하기 그리고 생각을 글로 바꾸기, 다시 읽으면서 생각을 고치기 방법을 통해 동시를 완성한다는 은찬이의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문장읽기가 힘들거나 책읽기에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은찬이의 공룡 동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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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양시명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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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간의 정은 세상의 어떤 인연보다고 깊고 질긴 것이겠지요

모성은 열 달 품어서 세상에 내놓은 일부로, 부성은 내 대를 이어갈 분신으로서 자식의 의미는 특별합니다

자식의 위치에 있을땐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낳았으니 먹이고 입히는건 부모의 도리라 쫑알대기도 했겠지만 위로는 부모님을 아래로는 세 명의 자식을 둔 어미로써 생각이 깊어집니다

전편이 있었던지라 먼저 읽고 ‘바리스타 탐정 마환‘을 읽어야 하는 생각을 해서 구입을 하고도 며칠동안 묻어두었는데, 재미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져 읽지 않을 수가 없네요



대단한 트릭과 사건의 전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외국 추리소설의 스릴넘치고 퍼즐맞추기식의 전개를 좋아하신다면 심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의 정서가 담겨있고 신분제도라는 잠금장치가 있으며 애끓는 아버지의 사랑이 녹아있는 소설입니다

제 자식 예쁘다고 드러내놓는 것 조차 흉이되고 손타는 일이 되던 시절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하고 싶지않으면서도 그 경계를 허무는 일이 자식의 목숨을 잃게 하는 일임을 뼈에 사무치게 알아버린 노비 아비의 선택은 책을 읽는 동안 전율이 흐릅니다

백정 아비여서 아들에게 해줄 수 없었던 모든것을 아들이 떠나버린 다음에라도 주고싶었던 것은 평생도입니다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그림이 평생도인데 언감생심 노비의 자식에게 평생도라니,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과 아비를 떠날 수 밖에 없게 한 세상에 대한 한풀이를 평생도에 담게 합니다

도화서 화원의 시기와 질투를 사게 한 그림은 주인이 노비라는걸 알기라도 하듯 열 두 폭 병풍이 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비운 속에서 세월을 먹고 잠이 들었네요

이런 사연을 품은 평생도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바리스타탐정 마환에게 사건의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커피유령 할과 바리스타 탐정 마환의 캐미와, 평생도에 아들을 사랑하는 아비의 마음과 자식에 대한 애절함을 담으려고 했던 말복의 생애가 추리소설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정의 무게가 있습니다

돌잡이며 상여가 나가는 장면등 평생도에 대한 그림의 설명과 묘사가 곳곳에 나오는데 그림에 일가견이 있다면 실제로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합니다

이제 제법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환이 만들어준 고수레커피는 아니더라도 취향에 맞는 커피 한잔과 함께 바리스타탐정 마환을 마주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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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국수 웅진 우리그림책 63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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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좋았던 적도 있었네요
지천에 종류도 생김새도 다르게 자라난 풀들이 수북수북
소꼽놀이 할 재미가 있었거든요
이 나간 사기그릇에, 짝을 잃은 냄비뚜껑에 모두모두 모아다 줄지어 놓고 동생이랑 이것저것 만들어 푸짐하게 한 상 차려내던 그시절의 여름이 참 그리워집니다

요즘 아이들은요?
가장 가까이에서 보게 되는 엄마들의 일상인 부엌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나요
주방이 풀세트로 준비되고 각종 채소며 과일은 플라스틱모형이 대신해주네요 싹뚝놀이라는게 생겼지요
깔끔하고 멋진것같으면서도 ‘낭만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오늘의 책은 백유연 작가님의 풀잎국수입니다
파스텔톤의 색감이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게 그림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좋네요 벚꽃 팝콘을 통해 이미 이 감성 느끼신 분들도 많으시죠 ㅎ

올해같은 여름이라면 숲속의 동물들도 견디기 힘들었겠죠
긴 장마에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고, 또 계속되는 무더위는 그냥 있어도 지치게 하니까요

풀잎국수의 여름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 장면을 보는 저는 5도 정도는 내려가는듯합니다
냇가에 발을 담그면 얼마나 시원하게요 ㅎㅎ

그런데 숲속의 멧돼지에게 큰 일이 생긴것같아요
다람쥐가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더위를 먹어서 열병에 걸린듯합니다

이런, 친구들이 한달음에 멧돼지를 찾아갑니다

몸이 아플땐 휴식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건 숲속 동물이나 우리나 같은거 같네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 멧돼지를 위해 숲속 친구들이 준비한건 바로 풀잎국수랍니다

각자가 필요한 재료들을 구해서 손질하는 역할 분담을 척척
어려운 일도 서로 도와서 함께 하면
쉽게 ,빠르게 할 수 있다는걸 잘 알고 있네요

정성들여 만든 국수에 마지막 꽃장식까지 얹으면

가슴까지 시원한 풀잎국수가 완성!

친구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풀잎국수를 먹고난 멧돼지의 열이 뚝 떨어지고 몸이 가벼워진건 당연한거겠지요~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은 적당하게 시원한 음식으로 보충해주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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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도시소설가, 농부과학자를 만나다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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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워맞추기일수도 있지만 저자와 많은 공통점이 있었네요
지금은 통합시가 된 창원이지만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마산 ·창원 ·진해로 나뉘어 있어서 마창진연합이라는 말이 아주 익숙했던 시절이었지요

그리고 태어난 고향인 구례와 인근 지역인 곡성을 배경으로 섬진강을 벗삼아 살아온 것도 그러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진주의 지명도 한두번은 나오네요


낯익은 지명에, 또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충실히 설명을 해도 결국은 ‘촌놈‘으로 정리되는 것에 진저리를 쳤다는 이야기마저도...

어쩌면 요즘 ‘서울촌놈‘이라는 말이 유행하는건 지방민들의 단합이자 넓게 알지 못하는 서울 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는 서울에 사는 도시소설가 김탁환이 곡성에 사는 농부과학자 이동현을 만나 두 번째 발아의 시간을 함께한
이야기입니다
이동현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삶의 얼룩을 담아내는 과정이자 내 글이 익어가는 과정입니다 p26


아름답다는건 어떤 걸까요??
새끼손톱만한 왕우렁이가 아름다운건 풀뽑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특한 녀석이라서 그러합니다


폐교 마룻바닥이 어린 시절 삼삼오오 모여앉아 몽당양초칠을 하며 길을 냈던 그것을 기억하기에 이것또한 아름답습니다
학교준비물에 늘 마른 걸레가 있었던건 이때문이었지요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는 것은 책을 읽는 이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의 차례는 찾아나선 마을을 따라 그리고 벼농사의 수순대로 이어집니다

그중 두 번째 마을 이야기에서는
오랜 세월 몸을 감추고 버티며 살아온 ‘오가리‘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농사란 느리지만 쉼 없고, 주어진 것에 불평이 없으며 노력한만큼의 댓가를 받습니다

처음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타인을 주인공으로한 르뽀에세이가 어색하게 여겨진 부분도 있었는데요
벼농사의 전문 농부 이동현이 씨앗을 뿌리고 수확에 이르는 과정의 수고로움에서 만들어지는 쌀을 전문 글잡이 김탁환이 한그릇의 밥으로 잘 지어진 모양새입니다

쌀독에 가득 찬 쌀만 보아도 행복했고 식구들 배고프지 않게 갓지은 밥을 상에 올릴 수 있을 때의 뿌듯함을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를 통해 느끼실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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