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곰처럼 숨 쉬어 봐

곰처럼 숨 쉬어 봐 - 어린이를 위한 언제 어디서든 차분하게 집중하며 마음을 채우는 순간 30
키라 윌리 지음, 애니 베츠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19년 11월

책 없이 아이에게 이렇게 앉아봐 , 숨쉬어봐라고 한다면 제대로 하기도 전에 엄마나 아이가, 혹은 둘다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질 일이지요

이 책 한권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도 한번 해볼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엄마보다 더 적극적이며 잘한다는게 대견하고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던 사실이 기쁘네요


자, 여러분도 곰처럼, 그리고 우리처럼 함께 할 준비가 되었나요??


목차도 남다르지요 초록 풀밭에 나와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게 느껴지는데요


늘씬한 요가강사들이 TV에서 온몸 꽈배기틀듯 뒤틀땐 영 맘에 안들더니
이게 딱 제 수준이네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구요!


다양한 내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집중하기」부분에 focus를 맞춰 같이한번 해볼까요?^^


언제나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조바심과 불안감에서 벗어나 편--하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가 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지요 해먹에 누운 비버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요


머리맡이나 손이 닿기 쉬운곳, 눈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두고 일정한 시간 혹은 감정이 무너지는 때 펼쳐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음챙김으로 가는 아름다운 안내서로 추천합니다

[마이리뷰]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 -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고찰한 인문·생물학적 생장에세이
이낙원 지음 / 밥북 / 2019년 11월

윤동주의 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제목이기도 해서 더 뭉클하고 가슴이 뛰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원없이 쓰고 추억하는 글들로 꽉꽉 들어차 있을거라는것도 짐작할 수 있었지요

제 맘이 늘 그리움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리고 기억하는게 있고 그 냄새며 사랑의 온기가 식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게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게 추억의 나라에서 만난 파랑새였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시시콜콜한것까지 기억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고 또 잠시 생각하며 곱씹어보기도 하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낙원의 할머니는 늘 당당하고 낙원이에겐 든든한 후광이 되어주는 그런 존재였으며 가끔 할머니의 행동이 부끄럽고 못마땅할 때도 있었지만 할머니의 처세술에 그저 감탄할뿐인 소년의 모습이네요

우리할머니는요! 늘 받지않아야 할,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외할머니면서 엄마였고 아빠였고 이 세상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얀머릿수건, 갈라진 손등, 자를틈없이 닳기 바쁜 손톱, 무릎통증,치매등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공통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아-할머니들은 다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할머니의 내리사랑은 만국공통이 아닌가싶습니다

부모님이 할머니를 모셔서 아니면 여의치않은 상황탓으로 함께 사는 경우가있는데요 최근에는 핵가족화나 독립의 개념이 강해지면서 손자손녀들이 조부모와 친밀한 관계형성이 어려워지는것 같아 참 아쉽고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이게 돈으로 시간으로 환산될 수 없는 소중한자산이라는생각에 더 그렇네요

이 책은 에피소드만 담긴게 아니라 그 내용에 관련된 깊이있는 해설이 따로 있어요 저는 다소 감상주의적이라 굳이 이 해설들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긴 했는데 상황에 대한 이해나 작가의 생각을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본다는 면에서 의미가 클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재독을 할때에는 이 해설에 촛점을 맞춰 읽어봐야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십대 중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생의 절반이상을 살아온셈이지요~
그렇지만 할머니 이야기를 할때만은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 자꾸 뒷편너머로 사라지는 기억들을 붙잡아두고 싶은 심정이 드는건 글쓴이나 저나 한마음 한뜻인듯 싶습니다

또 한해가 가는 12월 끝에서 좋은 책, 내 추억을 살찌우는 양식을 만난것같아 글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이리뷰] 항공사에서는 비행기를 실컷 탈 수 있을까?

항공사에서는 비행기를 실컷 탈 수 있을까? ㅣ 어린이 사회 체험 시리즈 3
장선미 지음, 김소희 그림, 송병흠 감수 / 을파소 / 2019년 12월

몇년전만 해도 직업관련책들이 시대를 반영하지못한 채 그것마저도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이제는 정보습득뿐만 아니라, 책으로 실제 현장에서 체험을 해보는듯한 책이 출간되어 참으로 반갑고 또 놀랍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특히 항공사라고하면 우리가 볼 수 있는 멋진 제복을 입은 조종사와 승무원만 떠올리던 것을 다방면으로 보여주고 관심가질 수 있게 해 직업의 다양성과 전문성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앞으로의 노력여하에 따른 성공가능성까지 무궁무진한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합니다

현재 항공사에 관련된 책말고도 종합병원, 게임회사에 대한 내용도 출간되었는데 내용이 완전 궁금해지네요 ㅎㅎ


그럼 저와 함께 항공사의 이모저모! 직접 체험하는 기분으로 집중~~

일단 막연한 생각뿐이던 직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하기 위래 자신의 성향에 따라 직업을 찾아보는건데요
이것만으로도 항공사의 대표적인 직업 다섯가지를 알 수 있네요

어디선가 봤을 수도 있고 또 보이지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쯤은 짐작하겠지만 직업의 정확한 명칭을 아는 것도 아주 중요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승무원도 지상직승무원과 기내승무원으로 구분되는군요~~

복잡한 공항 내부↑ 여기는 실제로 보면 더 정신없는 곳이지요 이미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다면 예전의 기억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친구들이라면 책 속으로 좀 더 깊게 빠져드세요 (책속에 미션이 있는데요 그걸 찾다보면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는데 도움이될거같아요)

우리집 아이들도 제대로 공항 내부를 살펴볼 기회는 없었는데 영화에서 본 장면들을 떠올리며 아주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제일 관심있고 궁금한 직업은 어떤거였나요??
이 책에서는 지상직 승무원들이 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발권업무부터 관련된 다양한 일을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공항이 몇개나 있는지, 비행기를 탈때 가지고 타면 안되는 물건이 궁금하다면 이 부분을 유심히 보세요~~

다음은 지상의 조종실이라고 불리는 종합통제센터에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아요 많은 컴퓨터들과 큰 화면 그리고 여러분야의 사람들이 보이는것같아요


우리들이 제일 관심있어하는 조종사 !!
조종사는 비행기 조종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다양한 업무들이 있군요 ㅎ
실제 친구들이 조종사가 되어 비행일지를 적어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은근 떨릴것같아요~~)

이모저모를 다 살펴본 후에는 한 눈에 살펴보고 정리할 수 있는 비행기 출발 3시간전부터 이륙하는 과정을 전면에 담았는데요 앞서 내용을 잘 살펴봤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책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나요??
「항공사에서는 비행기를 실컷 탈 수 있을까?? 」 였지요

아들에게 물어봤답니다 !!
아들 왈, 엄마 슈퍼주인아저씨는 매일 과자 먹을까?? 이 질문의 대답과 같다고 하는데요 ㅎㅎ 정답이 뭘까요??


책 한권이지만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꽉꽉 채워진 「어린이사회체험 시리즈」 정말 기대되는 내용과 구성인듯싶네요

이 책을 보고난 후 비행기를 탈때는 좀 더 달라져있을 미래의 꿈나무들 기대하면서 꼭 읽어보기를 권해드려요

[마이리뷰] 메가 계산력 7권

메가 계산력 7 :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3) - 하루 1장, 초등 수학 연산 완성 프로그램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4학년 ㅣ 초등 메가 계산력
메가스터디 초등수학 연구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8년 12월

어느 학년 불문하고 수학이야 항상 기초학력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과목이지만 4학년 수학은 그동안의 수학이 산수중심이었던 것에 비하면 수학의 길로 나아가는 시작지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칙연산을 다 배우고 그것을 응용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기때문이죠
꾸준히 연산실력을 쌓아온 학생과, 그때그때 문제 풀고 이해하고 넘어간 학생들과 실력차이가 확연해지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습관련해서는 학원에 보내지않고 무난하게 지내왔는데 요즘 힘이 딸린다는걸 생각하면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게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눈이 쌓이려면 일정온도에서 평균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해야 가능한 것인데 찔금찔금 자주 내리기는 했지만 유지를 못한게 연산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못하게 하고 문제푸는 속도에서도 쳐지지않나 분석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엄마가 내린 처방은 바로 메가계산력 투입입니다

계산 실수를 바로잡고 속도를 늘리는데에는 체계적인 연산문제집이 필수인데 메가계산력만큼 잘 정리된 교재도 없거든요


하루1장이라는 엄마나 자녀 모두에게 부담없는 학습량

새교육과정 진도에 맞춘 연산원리학습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생각수학을 기본으로 짜여진 구성인데요

내용 한번 살펴볼까요?!!

일단 학습지와 정답지가 분리될수 있도록 깔끔하게 분철이 되어있어서 쏙- 떼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월~금요일까지 5일코스로 한 세트 묶음으로 보면 되고요
「생각수학」이 새로운 구성으로 나와있어 단순 연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이 부분이 너무 어려우면 흥미를 잃기 쉬운 부분인데 난이도가 적당해서 좋아요 !!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하루에 푸는 한 두장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정확도에서, 문제풀이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더니 나중에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없이 쓱~~하고 푸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맛으로도 뿌듯해진답니다

새로운 교육과정 진도에 맞춰 필요한 연산부분을 미리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잘 짜여진 메가계산력 학년별 진도표가 함께 있어 엄마들이 학습계획을 짤때도 아주 요긴합니다

특히 여름ㆍ겨울방학은 아이들의 학습을 점검하고 북돋아주기 좋은 시기인만큼 학년의 구애받지 않고 부족하다싶은 부분을 찾아 집중공부하는 것도 좋고 고학년이라면 속도를 조금 내서 1일공부량을 늘려서 한번 되짚어준다는 느낌으로 풀어도 좋을것같아요

[마이리뷰] 한자와 나오키 3

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ㅣ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재밌다, 더 세졌다! 그리고 험악해졌다!!
인정사정 볼것없는것은 말할 것도 없고 피도 눈물도 없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은행간의 경쟁은 물론 은행과 증권 그리고 보험회사 모든 금융권의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뺏고 뺏기는 싸움은 치열하다 못해 잔인한 물고 물리기인것이다
이것은현실이다!


학교 취업시즌이면 어디서 먼저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가가 앞으로의 금융계 주도권 순위를 예상하는 지표가 되기도 했다
(한때 우수학생들을 투신권에서
모조리 특차로 뽑았던적도 있었고,
한 명도 뽑지 않았던 빙하의 해도 있었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 은행에서 일을 하다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픈 욕구를 해소하고자 글쓰기를 시작했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은행을 무대로 한 작품을 쓴 한자와나오키가 ˝은행미스터리의 탄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게 된것인만큼
사실성과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이다


1편을 읽다가 친정엄마의 전화도 무시했던 전례가 있었는데
3편은 정독을 목표로 아껴두다가 기한을 잊어버리는 불상사를 맞이했으나... 무시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데 중단하고 글을 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가장 큰 목적은 글쓰기가 아니라, 책읽기니 말이다.

1편에서 한자와의 배경과 친구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3편에서는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있었고, 모른다고 해도 이야기의 흐름상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3편은 시즌2로 구분되기 때문인듯하다.

조직의 배신은 어떤 의미일까? 하라면 해야 하는 월급쟁이 셀러리맨의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양심과 지켜야할 상도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내가 누르지않으면 남이 누르는 세상, 먼저 누르는 사람이 승자라고 가르치는 이 판에서 한자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어처구니없는 모회사의 배신에 대부분은 환멸을 느끼며 살기위해 굴복하거나, 아니면 떠나거나
이것이 보통의 선택일 것인데 한자와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작가인 이케이도 준은 은행 밖으로 나왔지만 자신의 분신같은 한자와나오키를 탄생시켜
진정한 뱅커로서의 모습을 지속시켜 나가고 싶은 은행원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멋지게 한방 날리고 잘 끝났다고 안도하려는 순간 뜬금없는 내용!!



충격적이었다.
인간이나 소나 다를 바가 없지않는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제적가치가 계산되어 우유를 생산하고, 새끼를 낳고, 도축우로 팔려가고 남은 부산물은 랜더링까지 완벽하게 끝날때까지 죽지 못해 살아있는 생명.. 아니, 숨통....



실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할때는 승진과 축하가 쏟아지지만 그것도 견제의 대상이 되어 작은 잘못하나에도 타켓이되고 총알받이가 되는 순간 좌천, 자리이동, 업무이동, 승진 누락... 그러다가 잠시 반짝 빛이라도 내려는 순간이 되면 모두 합심해서 가려버리는 집단...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한 방울의 고혈까지도
모조리 쏟게 만드는...
단순히 고용주의 문제일까??
아니 이것은 모두 집단에 속해 있는 한 공범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아직 1389번 암소의 충격에서 못벗어나고 있음)

그럼에도 아직 이 사회가 존재하고 유지되는 것은 단카이 세대에도, 거품세대에도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신념으로 살아가는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IMF세대, 80만원세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나는 X세대네 ㅎㅎ
신은경이 광고를 했던 것도 같은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든 생각은 작가는 글을 쓸때 결과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썻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쩜 이렇게 멋진 역전 한판극을 준비한 것인지
어디 그뿐인가!!


지금의 세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까지 완벽하게 담고 있는
3편은 한자와나오키 시리즈의 걸작이라고 볼 수 있다!
(2편은 안봤는데 이렇게 된 이상
안볼 수 없다)


3권 읽기를 막 끝내고 느낌 살아있을 때, 1권이 보고싶어 그리고 앞서 나온
1. 2권을 못본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까싶어 가져왔네요
딱 6개월 전이구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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