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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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더 세졌다! 그리고 험악해졌다!!
인정사정 볼것없는것은 말할 것도 없고 피도 눈물도 없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은행간의 경쟁은 물론 은행과 증권 그리고 보험회사 모든 금융권의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뺏고 뺏기는 싸움은 치열하다 못해 잔인한 물고 물리기인것이다
이것은현실이다!


학교 취업시즌이면 어디서 먼저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가가 앞으로의 금융계 주도권 순위를 예상하는 지표가 되기도 했다
(한때 우수학생들을 투신권에서
모조리 특차로 뽑았던적도 있었고,
한 명도 뽑지 않았던 빙하의 해도 있었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 은행에서 일을 하다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픈 욕구를 해소하고자 글쓰기를 시작했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은행을 무대로 한 작품을 쓴 한자와나오키가 ˝은행미스터리의 탄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게 된것인만큼
사실성과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이다


1편을 읽다가 친정엄마의 전화도 무시했던 전례가 있었는데
3편은 정독을 목표로 아껴두다가 기한을 잊어버리는 불상사를 맞이했으나... 무시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데 중단하고 글을 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가장 큰 목적은 글쓰기가 아니라, 책읽기니 말이다.

1편에서 한자와의 배경과 친구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3편에서는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있었고, 모른다고 해도 이야기의 흐름상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3편은 시즌2로 구분되기 때문인듯하다.

조직의 배신은 어떤 의미일까? 하라면 해야 하는 월급쟁이 셀러리맨의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양심과 지켜야할 상도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내가 누르지않으면 남이 누르는 세상, 먼저 누르는 사람이 승자라고 가르치는 이 판에서 한자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어처구니없는 모회사의 배신에 대부분은 환멸을 느끼며 살기위해 굴복하거나, 아니면 떠나거나
이것이 보통의 선택일 것인데 한자와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작가인 이케이도 준은 은행 밖으로 나왔지만 자신의 분신같은 한자와나오키를 탄생시켜
진정한 뱅커로서의 모습을 지속시켜 나가고 싶은 은행원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멋지게 한방 날리고 잘 끝났다고 안도하려는 순간 뜬금없는 내용!!



충격적이었다.
인간이나 소나 다를 바가 없지않는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제적가치가 계산되어 우유를 생산하고, 새끼를 낳고, 도축우로 팔려가고 남은 부산물은 랜더링까지 완벽하게 끝날때까지 죽지 못해 살아있는 생명.. 아니, 숨통....



실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할때는 승진과 축하가 쏟아지지만 그것도 견제의 대상이 되어 작은 잘못하나에도 타켓이되고 총알받이가 되는 순간 좌천, 자리이동, 업무이동, 승진 누락... 그러다가 잠시 반짝 빛이라도 내려는 순간이 되면 모두 합심해서 가려버리는 집단...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한 방울의 고혈까지도
모조리 쏟게 만드는...
단순히 고용주의 문제일까??
아니 이것은 모두 집단에 속해 있는 한 공범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아직 1389번 암소의 충격에서 못벗어나고 있음)

그럼에도 아직 이 사회가 존재하고 유지되는 것은 단카이 세대에도, 거품세대에도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신념으로 살아가는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IMF세대, 80만원세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나는 X세대네 ㅎㅎ
신은경이 광고를 했던 것도 같은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든 생각은 작가는 글을 쓸때 결과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썻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쩜 이렇게 멋진 역전 한판극을 준비한 것인지
어디 그뿐인가!!


지금의 세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까지 완벽하게 담고 있는
3편은 한자와나오키 시리즈의 걸작이라고 볼 수 있다!
(2편은 안봤는데 이렇게 된 이상
안볼 수 없다)


3권 읽기를 막 끝내고 느낌 살아있을 때, 1권이 보고싶어 그리고 앞서 나온
1. 2권을 못본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까싶어 가져왔네요
딱 6개월 전이구만요 ㅎㅎ

https://m.blog.naver.com/youngoki74/22155658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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