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색 팜파스 그림책 10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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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찾는 사람은 많지요
그건 아마도 바다의 끌림 때문이 아닐까싶어요

파도 소리, 바닷물 내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의 색 그리고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수평선까지.

켜켜이 쌓인 기억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바다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정도로 바다는 신비롭기만합니다
수영은 커녕 물하고 친하지 않은 저에게도 말이지요


오늘 제가 소개하는 책은 이런 바다의 느낌을 그림책으로 표현한 바다의 색입니다

표지만 보더라도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됩니다
또한 바다를 표현하는 기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물감의 맑고 선명함을 살려낸게 아주 맘에 들어요



그럼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들여다볼게요 바닷물 속에 잠시 얼굴을 숙인다는 느낌으로요


매일 바다를 찾아가 바다를 느끼며
행복해하는 소녀가 있었어요
그런데 평소와 달리 더 깊어지고 짙어진 색깔의 바다를 마주하게 됐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점점 검게 변하는 바다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어요 무슨 이유일까요??


전 그림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미리 생각한 내용이 있었어요
우리의 바다도 환경오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폐수나 기름 유출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바다를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지요



검게 변해버린 바다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던 소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유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쉽게 밝혀지지는 않았겠죠

속상함에 펑펑 울면서도 바다를 살피는 것을 놓지 않았던 소녀의 눈에 얼핏 푸른빛이 보입니다
무엇이었을까요??





바다는 아니지만 강가를 지나다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분명 강물인데 산이 있고 흘러가는 구름이 있어 거울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검게 변한 바다의 모습은 하늘의 색을 흉내내고 있었어요
여전히 깊은 바닷속은 평화로웠지요




바다의 색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떤걸까요?


많은 색을 담고 있어 예쁘고, 파도와 밀물과 썰물이 있어 변화무쌍하고, 신비한 생물들을 품고 있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예쁜 꽃처럼 좋아하고 아끼는 것은 늘 주의깊게 살피고 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지요 한순간에 변해버린 검은 바다를 느끼는 것처럼요

소녀가 매일 보면서 좋아하고 행복해하던 바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바다의 모습을, 먼 훗날에도 그대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



세계 곳곳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루고 해양생물들이 쓰레기로 인해 생명을 잃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선행해야 할 것들이 뭔지 우회적으로 표현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읽고 충분히 생각해보면 더 좋은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더 유용한 그림책입니다

이벤트 참여로 제공받은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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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와 꽃붕어 토토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2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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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열 살 땐, 할머니를 따라 산에 올랐다가 목이 마를 땐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먹었다 그 후로도 몇 년 동안은...

가을이면 냇물 위로 떨어지는 잎들이 켜켜이 쌓이고, 겨우내 물속에서 잠수를 하다가 봄이 되면 잎맥만 남아서 예쁜 모양을 고르고 골라 책갈피를 만들고 햇살의 깊이를 가늠하는 가리개가 되었다

「나의 기억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계속되길

송이와 꽃붕어 토토를 만나며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 모두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특혜인 동시에 의무이지만 편리함과 필요라는 이유로 잊어버리고 사는 까닭에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는 날인 셈이지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는 일본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글ᆞ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낮과 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풍부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그림은 생태계의 생물과 교감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송이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칠고 힘 있는 붓 터치는 생명을 품은 자연의 역동적인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림책 속의 연못 구경 한 번 해볼까요?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게 산과 물이라 솜씨 없던 나로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늘 초록색 물감이 제일 먼저 동나는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멀리서 보면 손바닥만 한 논밭이 다닥다닥 붙어서 농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그런 곳이죠
송이가 살고 있던 작은 마을처럼요

그리고 작은 마을엔 더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어요

송이와 물고기는 만나서 친구가 되었고 꽃붕어 물고기는 ‘토토‘가 되었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림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지만 시원한 물속에 손을 넣고 몰려드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기분을 저도 알거든요

‘편리‘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워질 위험에 처한 작은 연못의 생명들은 송이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연못에서 살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다른 생명들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올챙이들도 많았대요
개구리들이 낳는 알의 숫자들을 생각해 보면 꼼지락거리는 올챙이들이 가득한 연못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그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어떤 걸까요?

자연 생태계가 순환을 통해 생명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송이와 토토가 함께 한 ‘하늘 산책‘은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하늘 산책의 내용을 송이와 꽃붕어 토토를 통해 찾아주세요

초록색 ᆞ파란색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집니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색감입니다

올여름에는 송이와 꽃붕어 토토와 함께 하면서 에어컨의 사용량을 줄여볼 결심을 해봅니다

한솔수북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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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1
의자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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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포장된 책을 꺼내면서 한참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평소 익숙치 않은 크기의 판형(그림책의 매력이죠) 을 한가득 채우고 있는 초록색과 꽃의 향연이라니, 감동입니다

그림이 예사롭지않다 했더니, 역시나 작가님! 회화과를 졸업하고 아동문학과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실력이 그림에 담겨있었네요
<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는 미처 챙겨 읽지를 못했는데 서둘러서 봐야할 것 같아요

그럼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리의 추억 속에 혹은 상상 속에 있는 야생의 캠핑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휘리릭~~

잠시 루이가 되어보아요
루이가 보는 것, 느끼는 것 모두가 내 것이 되는거죠 멋지지않나요?

분홍 캠핑카라니, 루이는 낭만을 제대로 즐길줄 아는 멋진 고양이 입니다

완벽하게 갖춰진 캠핑카는 캠핑의 재미를 배가시키고요

루이는 캠핑중에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까요?

숨바꼭질은 기본, 그동안 움추려들었던 몸도 풀어주고 연못에서 헤엄을 치며 열도 식혀줍니다

그리고 햇빛이 적당히 내려쬐는 자작나무 숲에서 단잠을 즐기기도 합니다 (생각만 해도 좋으네요)

이래서 ‘집 떠나면 고생‘ 이라는 말이 있는걸까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에 잠시 주춤하는 루이지만 또 이런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게 캠핑의 묘미입니다

캠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모닥불과 바베큐파티죠
루이의 이글대는 눈빛이 보이시나요
환하게 비취는 램프와 발갛게 익어가는 통닭과 생선구이 앞에서 누가 자리를 뜰 수 있겠어요
냄새에 사로잡혀 모두 꼼짝마!!

처음 책을 펼치면서 나라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맘보‘라도 출까? 생각했는데 역시 ‘흥‘하면 빠질 수 없는 루이죠
우연한 몸을 한껏 흔들어 딩가딩가 춤도 춥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이 솔솔 가루를 뿌려주면 숲속이 잠들기 시작하고 혼자 즐기기 좋은 시간이 됩니다 캠핑의 하루는 처음부터 끝까지 루이를 위한 선물이네요

내가 루이가 되고 루이가 내가 되어 함께한 캠핑 어떠셨나요?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와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힐링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루이가 만난 동ᆞ식물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을 찾아보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에요

한솔수북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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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보는 수학의 역사 - 수를 세는 동굴인에서 컴퓨터까지 빠르게 보는 역사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마이클 영 그림, 장석봉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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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제대로 알게 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더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책들이 재미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수학을 잘하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내가 왜 수학공부를 해야하는지, 하고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해소가 될듯하다




표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짐작이 된다면 수학의 역사에 대해 제법 아는게 있는 셈이다 그리고 다 읽고나서 그림의 의미를 파악하는게 훨 수월해졌다면 성공!



차례를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고 먼저 보고싶은 생각이 든다면 잠재된 수학적 능력이 충만!!


손가락이 10개라서 10진법이 만들어졌다는 생활의 지혜가 담긴 내용부터,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루트(root)며 log는 어디에 필요한건지 여태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됐다



아르키메데스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알몸으로 목욕탕에서 뛰쳐나온 수학자이다
정작 그가 밝혀낸 원리와 남긴 업적에 대해선 기억이 없고 공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수학시간에 원기둥과 구를 이용한 교구로 부피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면
신기해서라도 관련 내용에 집중했을텐데 말이다



물론 빠르게 보는 수학의 역사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모든 궁금증이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연히 발견한 작은 실오라기가 큰 어려움을 해결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저만의 쓰임이 있다고들 한다
분수가 생기고 음수가 필요한 이유나 듣보잡에 가까운 원리도 제대로된 쓰임을 알게된다면 오늘 수학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을것이다
책장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수학문제집들과 함께 해야할 책이 있다면 빠르게 보는 수학의 역사이지 않을까?!

한솔수북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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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4 - to부정사, 만화로 시작하는 이시원표 초등영어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4
이시원 지음, 이태영 그림, 박시연 글, 시원스쿨 기획 / 아울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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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의 장점을 알면서도 늘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좋아하면 알고싶고 보고싶고 , 그게 배움의 시작이 된다는 갓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알파벳을 그리던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교에 가고
영어가 뭔지는 잘 몰라도 형 ᆞ누나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고 아는척하고 싶고 ㅎ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은 아마도 우리 막둥이가 가장 많이 반복해서 읽은 책이 아닌가싶다

영어에 막 입문하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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