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바다를 찾는 사람은 많지요그건 아마도 바다의 끌림 때문이 아닐까싶어요파도 소리, 바닷물 내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의 색 그리고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수평선까지.켜켜이 쌓인 기억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바다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정도로 바다는 신비롭기만합니다수영은 커녕 물하고 친하지 않은 저에게도 말이지요오늘 제가 소개하는 책은 이런 바다의 느낌을 그림책으로 표현한 바다의 색입니다표지만 보더라도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됩니다또한 바다를 표현하는 기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물감의 맑고 선명함을 살려낸게 아주 맘에 들어요그럼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들여다볼게요 바닷물 속에 잠시 얼굴을 숙인다는 느낌으로요매일 바다를 찾아가 바다를 느끼며행복해하는 소녀가 있었어요그런데 평소와 달리 더 깊어지고 짙어진 색깔의 바다를 마주하게 됐답니다그뿐만이 아니라 점점 검게 변하는 바다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어요 무슨 이유일까요?? 전 그림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미리 생각한 내용이 있었어요우리의 바다도 환경오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폐수나 기름 유출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바다를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지요검게 변해버린 바다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던 소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유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쉽게 밝혀지지는 않았겠죠속상함에 펑펑 울면서도 바다를 살피는 것을 놓지 않았던 소녀의 눈에 얼핏 푸른빛이 보입니다무엇이었을까요??바다는 아니지만 강가를 지나다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분명 강물인데 산이 있고 흘러가는 구름이 있어 거울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다행히 검게 변한 바다의 모습은 하늘의 색을 흉내내고 있었어요여전히 깊은 바닷속은 평화로웠지요바다의 색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떤걸까요?많은 색을 담고 있어 예쁘고, 파도와 밀물과 썰물이 있어 변화무쌍하고, 신비한 생물들을 품고 있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까요?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예쁜 꽃처럼 좋아하고 아끼는 것은 늘 주의깊게 살피고 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지요 한순간에 변해버린 검은 바다를 느끼는 것처럼요소녀가 매일 보면서 좋아하고 행복해하던 바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바다의 모습을, 먼 훗날에도 그대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세계 곳곳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루고 해양생물들이 쓰레기로 인해 생명을 잃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선행해야 할 것들이 뭔지 우회적으로 표현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읽고 충분히 생각해보면 더 좋은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더 유용한 그림책입니다이벤트 참여로 제공받은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