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와 꽃붕어 토토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2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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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열 살 땐, 할머니를 따라 산에 올랐다가 목이 마를 땐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먹었다 그 후로도 몇 년 동안은...

가을이면 냇물 위로 떨어지는 잎들이 켜켜이 쌓이고, 겨우내 물속에서 잠수를 하다가 봄이 되면 잎맥만 남아서 예쁜 모양을 고르고 골라 책갈피를 만들고 햇살의 깊이를 가늠하는 가리개가 되었다

「나의 기억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계속되길

송이와 꽃붕어 토토를 만나며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 모두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특혜인 동시에 의무이지만 편리함과 필요라는 이유로 잊어버리고 사는 까닭에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는 날인 셈이지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는 일본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글ᆞ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낮과 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풍부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그림은 생태계의 생물과 교감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송이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칠고 힘 있는 붓 터치는 생명을 품은 자연의 역동적인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림책 속의 연못 구경 한 번 해볼까요?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게 산과 물이라 솜씨 없던 나로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늘 초록색 물감이 제일 먼저 동나는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멀리서 보면 손바닥만 한 논밭이 다닥다닥 붙어서 농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그런 곳이죠
송이가 살고 있던 작은 마을처럼요

그리고 작은 마을엔 더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어요

송이와 물고기는 만나서 친구가 되었고 꽃붕어 물고기는 ‘토토‘가 되었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림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지만 시원한 물속에 손을 넣고 몰려드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기분을 저도 알거든요

‘편리‘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워질 위험에 처한 작은 연못의 생명들은 송이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연못에서 살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다른 생명들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올챙이들도 많았대요
개구리들이 낳는 알의 숫자들을 생각해 보면 꼼지락거리는 올챙이들이 가득한 연못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그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어떤 걸까요?

자연 생태계가 순환을 통해 생명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송이와 토토가 함께 한 ‘하늘 산책‘은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하늘 산책의 내용을 송이와 꽃붕어 토토를 통해 찾아주세요

초록색 ᆞ파란색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집니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색감입니다

올여름에는 송이와 꽃붕어 토토와 함께 하면서 에어컨의 사용량을 줄여볼 결심을 해봅니다

한솔수북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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