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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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는 걸 조금 아껴뒀는데, 하필이면 태풍이 오는 날 읽게돼서 온 몸에 소름이 쫙- -

폭우가 내 몸을 덮치고 간듯한 기분이 든다.
애정이웃님이 책 소개때 질문했던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되느냐에 대해서는 글쎄?

머리가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듯 ‘멍‘해지는게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없어서 잠시 시간이 멈춰서버린듯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희한하게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된다!라는 문구에 최면이나 된 것처럼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무슨 조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ㅎㅎ


오로지 편지글로만로 이뤄진 소설이라는 점도 이색적이고 결코 내용이 길지 않은데도 이렇게 치밀하고 몰입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목적지에 다다르는 길은 많고도 많다.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도 짐작할 수 있는 길들이 여러개 있다. 개중에는 ‘그러면 그렇지‘라고 뻔한 길에 당연한 결말을 보여주는 소설도 있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독자들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고 타당성 있게, 사실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글도 있다.

근간에 본 소설중에 #사일런트페이션트 도 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운 스토리 구성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는데 기묘한 러브레터도 만만치않다.
특히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 재탄생됐을 때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여겨져 오디오북 추천 1순위로 밀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http://m.blog.naver.com/youngoki74/221550496264

책 어디에도 실화라는 말이 없는 것을 보면 분명 허구인 것인데, 진짜 작가의 필력이라는 것, 인간의 끝없는 상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리뷰가 도움이 되지 않는 책, 그냥 고민하지 않고 읽어보세요! 책을 읽는 그 시간만은 미즈타니 가즈마와 유키 미호코가 되어 열심히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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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 있는 질문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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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유대인의 지혜를 담은 탈무드를 읽는 것이 유행이었다 나는 윤리시간의 발표제목으로 ‘세치의 혀‘를 정했다 사람을 살리는 것도 말이고, 죽이는 것도 세 치의 혀놀림에서 결정되는 것이니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시작이 되는 질문은 결정적일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30년이 지난 일임에도 윤리시간의 교실 속으로 빠져들어갈 정도로 나름 기억이 남는 것은 살아오면서 그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실제 경험담을 통해 질문과 대답의 연결고리와 질문이 끌고 나올 대답의 상관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욱해 조절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번 짚어주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ㅋㅋ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있는 질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이 우선 좋은 점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차례가 한 눈에 들어올만큼의 적당한 문장 길이와 정리된 용어들로 이해가 쉽고 독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처음에는 힘을 주고 신경을 써서 써나간 책도 중반부를 넘어가면 반복과 타성에 젖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것에 지쳐가는 독자들로서는 책을 읽을지 말지, 구입을 할지 한번 훑어보는 것으로 만족할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차례에 있는 키워드들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2부와 3부의 내용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또 소소하게 애정이 가는 부분이 바로 4부이다

질문할 때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의미는 네가지의 내용이 담겨있는데, 모두 핵심을 찌르는 ㅡ진짜 저자가 짚어주기전에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껄적지근함이었는데 명쾌하게 답을 주었다
(꼭 이부분은 집중해서 읽어보시길^^))


★ 멋진 질문디자인으로 나만의질문사전을 만들어 질문의 주인이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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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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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흘러간 물을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 물은 다시 순환되어 언젠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지구에 있는 물의 운명은 그렇다.
시간은 유한하고 누구나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 가치는 다 다르다. 영화에서도 다뤄진 바가 있듯이 어쩌면 시간도 물리적인 힘의 조종을 통해? 혹은 또다른 영향을 받아서 주고 받거나 조절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했던가?? 살아갈수록 이처럼 맞는 말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그 이후로 배우는 것은 허세이고, 필요이상의 지식이 많을뿐 지혜가 느는 것은 아닌듯 하니 말이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TV드라마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다룬 학생들의 이야기가 몇 편있었고 치열한 학업경쟁이야기나, 그 속에서 빚어지는 스릴러추리물이 인기를 끈 것도 여러편이죠
누구나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었기에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사회공론화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수박겉핥기에 불과했습니다 24시간을 미친듯이 살아도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있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적립을 해놨다가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않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의 경험을 막지말아주세요
단지 먼저 살아봤다는 것으로 모든 힘듦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지마세요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어요
그로 인해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경험의 범위를 자꾸만 재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린 더 높이 날 수 있는 자유를 꿈꿔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살아있는것과 살아간다는 것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이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의 생각을 알 수 있어요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크게 두가지 이야기를 맥락으로 진행되고, 해결해가며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는 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바로 학교 경비아저씨의 해고 철회와, 숲속의 비단입니다 이 사건의 해결을 통해 모인 시간은 새벽저수지로 결집되고 자연을 지키는 지표생물인 두꺼비를 지키기 위한 물결로 흘러갑니다 물론 주인공의 풋사랑인지 첫사랑인지 알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스쳐가고요^^

우리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시 산을 내려오기 위함인가요?
길가에 핀 꽃도 보고 잠시 쉬면서 여유도 즐기고 목도 축이고 동행들과 담소도 나누며 즐겁게 , 힘이 들땐 조금 쉬어가며 천천히 갈 수도 있지 않나요? 산을 오르는 기쁨보다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적에만 의미를 둔다면 그 의미는 반감되기마련이겠지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으면서 저도 ‘미래를 위해서‘라는 미명아래 ‘현재의 오늘‘이라는 기쁨을 잊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가장 중요한 지금 이 시간을 자꾸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생각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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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흘러간 물을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 물은 다시 순환되어 언젠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지구에 있는 물의 운명은 그렇다.
시간은 유한하고 누구나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 가치는 다 다르다. 영화에서도 다뤄진 바가 있듯이 어쩌면 시간도 물리적인 힘의 조종을 통해? 혹은 또다른 영향을 받아서 주고 받거나 조절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했던가?? 살아갈수록 이처럼 맞는 말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그 이후로 배우는 것은 허세이고, 필요이상의 지식이 많을뿐 지혜가 느는 것은 아닌듯 하니 말이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TV드라마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다룬 학생들의 이야기가 몇 편있었고 치열한 학업경쟁이야기나, 그 속에서 빚어지는 스릴러추리물이 인기를 끈 것도 여러편이죠
누구나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었기에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사회공론화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수박겉핥기에 불과했습니다 24시간을 미친듯이 살아도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있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적립을 해놨다가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않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의 경험을 막지말아주세요
단지 먼저 살아봤다는 것으로 모든 힘듦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지마세요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어요
그로 인해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경험의 범위를 자꾸만 재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린 더 높이 날 수 있는 자유를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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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것과 살아간다는 것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이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의 생각을 알 수 있어요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크게 두가지 이야기를 맥락으로 진행되고, 해결해가며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는 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바로 학교 경비아저씨의 해고 철회와, 숲속의 비단입니다 이 사건의 해결을 통해 모인 시간은 새벽저수지로 결집되고 자연을 지키는 지표생물인 두꺼비를 지키기 위한 물결로 흘러갑니다 물론 주인공의 풋사랑인지 첫사랑인지 알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스쳐가고요^^

우리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시 산을 내려오기 위함인가요?
길가에 핀 꽃도 보고 잠시 쉬면서 여유도 즐기고 목도 축이고 동행들과 담소도 나누며 즐겁게 , 힘이 들땐 조금 쉬어가며 천천히 갈 수도 있지 않나요? 산을 오르는 기쁨보다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적에만 의미를 둔다면 그 의미는 반감되기마련이겠지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으면서 저도 ‘미래를 위해서‘라는 미명아래 ‘현재의 오늘‘이라는 기쁨을 잊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가장 중요한 지금 이 시간을 자꾸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생각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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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 힘든 관계와 작별하고 홀가분해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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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도 이미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였다

눈물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사죄의 편지도 써봤고, 더이상은 못살겠다싶어 남편에게 구주절절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혼자만의 글도 써봤으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당시는 하지 못했던 말을 원없이 편지에 쏟아부었던 적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관계를 마무리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의 수순중에 포함되는 절차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나도 의식하지 못한새 나름 인간관계를 매듭짓기도 하고 절단내기도하고 새로 시작을 하기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와 차례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잘 정리된 여학생의 노트 필기처럼 예쁘게 깔끔하게 요약 정리가 되어있었다

기록, 적어보는것만으도 마음이 안정되고 정리가 된다고 하니 일상사의 메모나 일기등의 기록을 중요시해온 우리의 생활속엔 일종의 안전장치와 제어장치가 작동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매번 작심삼일로 끝내버리는 나같은 경우는 할 말이 없지만ㅠㅠ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본인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무심코 한 행동이 내재하고 있었을 실제의 생각을 짐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나 본인도 모르던 잠재된 의식이나 행동도 확인해보고 나중에. .. 다음에. . ...,로 미뤄뒀던 묵은 생각들도 정리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이별여행이라는 것이 유행처럼 티비에서 많이 보였던 적이 있다
‘ 헤어진다면서 함께 여행을?? 얄굽기도 하다‘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은 작별의식중의 하나였으며 자신이 선택한 이별 ㆍ헤어짐에 대한 마지막 확인인 셈이기도 한것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기를 해야하며 용서에는 조건이 붙어서는 안된다는 마지막 결론은 사람으로 입은 상처는 사람만이 치유할 수 있으며,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할 공유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참 알다가도 모를게 사람 속, 내 맘도 모를 때가 있는게 사람아던가??
그래서 이런 심리교과서가 꼭 필요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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