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 힘든 관계와 작별하고 홀가분해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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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도 이미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였다

눈물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사죄의 편지도 써봤고, 더이상은 못살겠다싶어 남편에게 구주절절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혼자만의 글도 써봤으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당시는 하지 못했던 말을 원없이 편지에 쏟아부었던 적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관계를 마무리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의 수순중에 포함되는 절차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나도 의식하지 못한새 나름 인간관계를 매듭짓기도 하고 절단내기도하고 새로 시작을 하기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와 차례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잘 정리된 여학생의 노트 필기처럼 예쁘게 깔끔하게 요약 정리가 되어있었다

기록, 적어보는것만으도 마음이 안정되고 정리가 된다고 하니 일상사의 메모나 일기등의 기록을 중요시해온 우리의 생활속엔 일종의 안전장치와 제어장치가 작동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매번 작심삼일로 끝내버리는 나같은 경우는 할 말이 없지만ㅠㅠ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본인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무심코 한 행동이 내재하고 있었을 실제의 생각을 짐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나 본인도 모르던 잠재된 의식이나 행동도 확인해보고 나중에. .. 다음에. . ...,로 미뤄뒀던 묵은 생각들도 정리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이별여행이라는 것이 유행처럼 티비에서 많이 보였던 적이 있다
‘ 헤어진다면서 함께 여행을?? 얄굽기도 하다‘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은 작별의식중의 하나였으며 자신이 선택한 이별 ㆍ헤어짐에 대한 마지막 확인인 셈이기도 한것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기를 해야하며 용서에는 조건이 붙어서는 안된다는 마지막 결론은 사람으로 입은 상처는 사람만이 치유할 수 있으며,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할 공유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참 알다가도 모를게 사람 속, 내 맘도 모를 때가 있는게 사람아던가??
그래서 이런 심리교과서가 꼭 필요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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