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깊다 -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은 깊다. 맞다. 서울을 놓고 이렇게 재미와 상식을 버무려, 읽는 내내 즐거웠다. 철학책에 지친 내게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 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읽는 책이다. 철학하면 일단 머리부터 아파, 시작하기가 겁나지만 그래도 저자가 저자인지라 한번은 지나가야할 고비라고 생각해 읽어 나간다.

 

살아가면서  나같은 사람에게 타자란 항상 고민이다. 사람들과 소통에서 뭔자 자꾸 삐거덕되기 일쑤인 네게 위 문장은 일종의 선문답처럼 다가왔다.

 

인간의 자유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 새로운 의미의 자신을 새로운 주체로 변형시킬수 있는 데서 찾아야만 한다. 물론 이러한 능동적창조의 과정에는 타자와의 마주침이라는 불가피한 단서를 붙는다. 이건은 마치 자물쇠를 열수 있는 비밀번호가 타자에게 있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큰 문제가 타자와의 관계설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책읽는 행위자체가 어쩌면 내 나름대로 방책일뿐 아마 죽을때까지 가지고 가야할 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6-25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자란님이 보시기에 어떠세요? 괜찮은가요? 저는 서점에서 대충 훑어보았는데, 뭐랄까 너무 간략하다고 할까, 속 빈 강정이라고 할까, 깊이가 없어 안 사도 될 것 같아서 그만 두었는데....

저는 나이가 드니 좋은게 제 꼴리는대로 살아서 좋더라구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싫으면 싫은 거지, 궂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지도 소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딱 끊어버릴 수 있는 뻔뻔함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생겨서 좋아요. 저는 무지 소심하고 상처 많이 받은 사람인데 나이가 주는 든든함이 저를 지켜주는것 같아요.

군자란 2012-06-26 09:24   좋아요 0 | URL
부럽습니다. 그냥 미친체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주위사람 모두를 배려하는 사람은 아니구요. 그냥 고민하고 살죠. 이 책은 저도 처음부터 땅기지는 않았고요, 얼마전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 역사고전강의가 눈에 띄여 읽고나니, 나름대로 그 양반들 이야기를 듣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내 능력으로는 그 많은 책이나 인물을 알수 없지만, 나름 의미는 있겠지요,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핑게로 이 책을 읽지 않을수는 없다. 읽다보면 거기서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언젠가는 내게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22명의 노벨상수상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물리, 화학, 생의학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그것으로도 이 책의 갚어치는 충분하다. 그 안에 충분한 이야기 거리도 있다. 충분히 지루하지 않다. 논문만 읽지 않는 다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2-06-1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저도 뒤적뒤적하고 있는데, 논문~ 참 외계어가 따로 없지요?!

군자란 2012-06-20 09:17   좋아요 0 | URL
님 말씀처럼 논문을 물리적으로 갖고 있다는 것 자체만도 위로가 됩니다. 근데 이렇게 읽는 것도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과학의 천재들 - 과학사를 송두리째 바꾼 혁명적 발견 22가지
앨런 라이트먼 지음, 임경순 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뇌를 고문하는 책,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수박 겉핡기 식으로 읽는 것이다. 맥락을 따라 읽는 것이 자연의 기본적인 사실에 접근하는 내 나름대로 노하우다. 그래야 맛이라도 볼수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곳을 가기전에는 이 이름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냥 한번 들러서 가는 곳, 어김없이 그곳에 내리자 마자 문화재 관람료라는이름으로 3천원을 내고 투덜 투덜하며 들어갔다. 이곳을 산악회꼰대가 첫번째 목적지라기에 의무감 으로 볼곳도 없는 곳에 괜한 아침 시간을 허비 한다는 생각으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아침공기가 왜 이렇게 더운지...

보통 사찰은 경치좋은 산 속에 아늑하게 있지만 이 사찰은 그것도 아닌 야트막한 구릉지 안에 볼것도 별로 없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별다른 기대가 없었기에 .... 나같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풍경이나 경치에 더 감탄을 하지만,  운주사는 보기 좋게 내기대를 뒤집어 놓았다. 사람이 만든 인공물로도 기쁨을 줄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이나 다보탑 석굴암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 작은 사찰에 옛사람들의 종교적심성, 소박한기술에 내 마음은 더 따뜻해 지는것 같았다. 손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소박함, 우리 같은 민초들의 작은 소원들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못생겼지만, 그들에 있는 그대로의 소박한 심성들....

 

그중에 화룡점정은 누워있는 와불상이었다. 그것도 부부 와불상.... 예전에는 천개나 되는 석탑 석불사찰이였으나 지금은 100여개 정도만 남아 예전에 모습을 흔적만 남겨 주고 있다. 아마 쓸만한 석탑이나 석불은 지금 누구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겠지만, 오히려 남겨진 석불상이 내게는 못생겼어도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이번에 광주 내려가면 아침일찍 애들 데리고  다시 한번 갔다 와야 겠다. 꾜셔서^^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2-06-1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제 운주사도 돈을 받는군요. 저도 광주 살 때 운주사 두번 갔다 왔어요. 이게 벌써 10년전 여행이네요. 그 때만 해도 돈 안 받고 아이랑 애아빠랑 셋이서 돌아다녔는데, 사실 그 땐 별로 볼만한 게 없었는데 느낌이 좋아서 두번이나 갔다왔어요. 게다가 저는 거기 운주사 주변에서 생산하는 청국장을 엄청 좋아해서~
군자란님, 이번에 혼자 다녀오신건가요? 두 따님이 과연 꼬셔주실까 모르겠네요^^ 흐~

군자란 2012-06-11 11:29   좋아요 0 | URL
긍께요! 집사람부터 꼬셔야 되는데... 화순에 유명한 맛집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그 핑계로 사알짝....

기억의집 2012-06-11 18:37   좋아요 0 | URL
우째요. 십년도 넘어 유명한 맛집은 잘 몰라요. 근데 광주살 때 많이 돌아다녔는데, 음식점 어딜 들어가도 다 맛있었어요. 심지어 오일장 찾아 다니며 국밥 먹을 때도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아무 음식점 들어가도 다 맛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