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깊은 중력 우물의 바닥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핵 불덩어리로부터 1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공전하는 기체 행성의 표면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그러면서도 그걸 정상으로 여긴다는 사실은 우리의 시각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수 없다.

 

후기)

자서전2.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나도 도킨스 덕후를 하면 어떨지.... 내 서재에 있는 이 양반 책만 찾아보니 7~8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양반 책을 읽다보면  번뜩이는 문장들이 상당히 눈에 띤다.

 

도킨스와 비슷한 내공을 가진 양반으로 치면 스티븐 핑커라고 볼수 있는데... 핑커 책도 선한 본성의 인간천사(?)가 를 제외하고는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작가라고 생각을 한다.

 

도킨스의 확장된 표현형, 이기적유전자 와 핑커의 언어본능,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빈서판같은 책들은 내게 이제까지 넘을수 없는 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게놈 익스프레스, 도킨스 자서전1,2을 소화시킨 것을 보면 이제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까지 쭈욱 밀고 나가야 겠다.

 

사실 내가 물리학 생물학책들을 읽어 나가게 된 시점이 사실 만들어진 신이후라 치면....

 

위 여세를 몰아 핑커의 책까지 정복할 수 있을 지....거기에 데넷까지....이 양반들 책을 읽을려면 도킨스 자서전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그들의 문화를 어느정도 알고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따라가야 한다.

 

읽는 다는 행위 만으로는 어렵고, 일종의 공부가 필요 한 듯하다. 도킨스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작업에 빠져 그 것으로 진화론에 대한 자기 가설을 입증 하였듯이, 수학적 도구나 컴퓨터작업으로 객관적 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

 

도킨스, 데넷, 핑커, 굴드, 촘스키 이런 양반들과 내 노년을 꿈꿔본다.

이런 양반들의 농담과 이야기할수 있는 노년을 얼마나 행복할 지....생각만 해도 즐겁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그림자를 따라 간다는 것이다.

그를 전체 모두 볼수 없지만, 그 그림자를 쫓아 가다보면 얻는 것이 솔찬하다.

 

색스의 자서전인 온더 무브에서도 그렇듯이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출중한 성과를 성취한 이들을 이렇게 따라 가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물론 그들이 써놓은 것이 어느정도 객관적인 사실과 다를 지라도...적어도 그들은 새빨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도킨스 자서전을 읽다보면 새삼 느낀다.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그들은 솔직히 돈값을 한다.

책표지에 느끼는 꼬장 꼬장한 양반, 웬지 자기는 남과 다르다고 자존심이 쎌 것 같은 양반....

그것이 나에게 책을 읽는 이유일수도.... 그가 이야기한 모든 것에 정신없이 빠진 나같은 종속변수에게는 그가 말한 모든 것이 좋게만 보인다.

 

방법이 없다....빠져 나갈 방법이....

 

이게 꼭 종교에 빠진 양반하고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 어느 과학자의 탄생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권 정가 44,000원 약 1,000페이지정도...도킨스 이 양반의 책이야 나같은 낚인 인생은 사볼수 밖에 없지만... 읽어보니 700페이지정도로 줄이고 가격대 3만원대이면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싶다. 물론 따로 따로 발간시기가 다르다지만, 찝찝한건 어쩔수 없지 않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십권의 생물학 책보다 나에게 게놈 익스프레스는 한숟가락으로 먹는 배부른 성찬이다.

 

어메이징 그래비티, 게놈 익스프레스까지 내게는 휼륭한 밥상이었다.

 

물론 내가 이책을 읽기전 많은 책들....물리학 생물학지식도 밑바탕이었겠지만.

 

그 지식을 모두 모아 매듭을 지어준것은 현재까지는 이 두권이 책이다.

 

 

정보란 무엇일까? 생명이라는 이름의 정보....

사실 거창하게 생명이라는 게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가 그 호기심의 출발이겠지

DNA서열과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벌써부터 머리에 쥐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단어들과 친해지지 않으면 더 나아갈수 없다.

 

세포안에는 핵이 있고 그 안에 염색체가 있는데 그안에 DNA라는 염기서열로된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염기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A,G,T,C 4종류의 염기란

네이버를 치니까 "일반적으로 수용액 상태에서 해리하여 수산화이온을 내놓는 물질을 가리킨다"라고 나오는데 이 무슨 돼 먹지 않은 설명인지.....

못 알아 먹겠다....그렇다 치고

 

슈뢰딩거는 이 유전자를 "유전자는 생명체의 발생정보가 비주기적 결정체의 형태로 암호화되어 있는 일종의 문서다"라고 주장 한다.

 

즉 효소뿐만아니라 생명체의 모든 단백질과 거대분자 생명체의 발생과 조직화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유전자다.

 

생물의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염색체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근본적인 정보 유전자를 발견한 이가 바로 제임스 왓슨, 프렌시스 크릭이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알아 먹겠고....

 

근데 이 유전자가 다 아니다. 유전자가 생명의 본질을 알아가는 만능열쇠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단백질 아미노산이 mRNA, tRNA에 의해 정보전환이라는게 이루어지면서.....유전프로그램(복잡하다. 궁금하면 이책을 읽어보면 자세히 나와있는데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중간에서 한참 해맸다. 그 고비가 넘어가면 죽여준다....)

 

일일히 다 설명할 수 는 없고 유전자나 유전프로그램이 전부 아니라는 것이다.

 

참 어렵네 혀끝에서는 그 설명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말로 풀어 먹기가 싶지 않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연구할수록 결론은 DNA의 서열정보가 항상 부족하며 불명확한 정보라는 것이 드러났고 단백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서열정보는 마구 찢기고 잡음으로 훼손되었고. 단지 DNA는 필요할때마다  빼다 쓰는 단백질 데이타베이스의 불과하고 단지 단백질이나 화학물질의 농도가 말해주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연산장치 역할일뿐 세포전체가 주도하는 의미에서만 나타나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단지 유전자만 강조하는 인과사슬은 생물의 창발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 

 

여기에서 온더무브의 올리버 색스가 오랜만에 에델만의 이야기를 한다.

 

색스는 에델만의 신경다윈주의를 상당히 신뢰한다. 나도 전에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를 얼마나 읽었는지 아주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그럼에도 색스 답게 에델만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이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색스의 온더 무브는 그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지점에서 게놈익스프레스와 온더무브가 만난다.

 

온더무브를 읽다보니 최근 인간의식에 대한 대가들의 의견을 귀동량하는 즐거움을 준다.

색스니까 가능한 호사가 아닐까 싶다.

 

에델만의 신경세포집단선택설이라고 단어도 생소한 말을 한 유명한 사람.

이 양반책을 읽어 볼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 실패, 크리스토퍼 고흐, 프랜시스 크릭....의식과 관련한 한번 정도는 책을 읽었던 양반들과의 이야기가 재밌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귀인들을 만난 기분....

 

의식이라는 부분에 내게 항상 도전의식을 주는 단어다. 이제는 이 땅에 없는 양반....

 

친구처럼 그립다. 그 양반이 이땅에 살아 있다는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는데....때가 되면 다 간다.....죽음은 모든이에게 평등하다.....내게도....

 

올 구정때는

읽을 이유가 생겼다.....

 

일단 동기부여가 생겼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놈 익스프레스 - 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익스프레스 시리즈 3
조진호 지음, 김우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에 다시 도전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