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 : 인류의 미래를 위한 100장의 지도
이언 골딘 외 지음, 권태형 외 옮김 / 동아시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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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고림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운용 중인 연금 및 퇴직금 시스템이 1970년대 초에 만들어졌을 때, 평균 기대수명은 정년인 65세 이후부터 약 5년이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익률은 4퍼센트였다.59 이제 평균 정년은 더 낮아진 60세이지만, 정년 이후의 기대수명은 남성이 약 19년, 여성이 20년 이상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0.5퍼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6즉, 이전과 비슷한 생활 수준을 유지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40년 전보다 100배 이상 저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축의 비중을 늘리면 소비가 줄어들 것이다. 대신 저축한 비용은 건강과 집안 관리에 사용할 것이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이나 레저에 충당하게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집, 자동차, 의류,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에 사용하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_ 인구 중 - P320

우선 더 오래 적극적으로 근로 시장에 남아야 할 노동자들의 교육 수준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더 많은 여성이 사회의 노동 시장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정부는 퇴직 연령을 높이고 아이가 있는 부모나 돌봐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제 근무part-time와 유연 근무제를 확대해야 한다. 능력 있는 고령인구가 일하고 수입을 얻으며 멘토, 자원봉사자,시간제 근로자로 기여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지역 사회로부터 적극적인 보살핌을 받는 환경, 신체적 활동, 건강한 식습관과 기타 공중 보건의 지원을 포함한 고령인구의 신체와 건강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_ 인구중 - P321

이주자와 난민이라는 두 범주는 빈번하게 혼동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구별하면서 이 챕터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이주자는 한 국가에서 태어나 경제적인 동기나 가족과의 상봉 또는 학업을 목적으로, 자발적으로 국내외로 이동한다. 난민은 삶에 대한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주한다. 국가는 이주자 입국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난민의 경우에는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이다. 더욱이 정부가 중대한 삶의 위협을 맞닥뜨린 사람들을 수용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법적으로 명시된 조약도 있다. 법적 용어로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사회적 유대 또는 정치적 의견 때문에 박해받을 수 있다는 충분히 근거 있는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난민들이 진정으로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으려면 우리 모두가 부담을 나누어 짐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공동체에 통합되도록 돕고 탈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_ 이주중 - P328

과거와 비교해 오늘날 이주가 예외적으로 대규모인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있어서는 그렇다. ‘대규모 이주의 시대는 약 1840년경에 시작되어 70년간 지속되었고,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비율로 국내외 이주가 이루어졌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을 포함한 정치적·경제적 위기는 수백만 명의 유럽인들이 빠르게 식량 부족, 학살, 전쟁, 가난을 피해 이동하게끔했다. 이들 중 다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했던, 새롭게 등장한 증기선 덕분에 남아메리카 및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할 수 있었다. 1850년대 무렵에는 매년 약 30만 명의 유럽인들이 국외로 이주했고 이 수치는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4,000만 명 이상의 유럽인이 대서양을 건넜던 대규모 이주가 끝날때까지 매년 증가하여 연간 300만명이 넘게 되었다. _ 이주 중 - P330

절실하게 요구되는 정치적 리더십과 더불어, 이주를 증진하기 위해 취해야할 다양한 조치들이 있다. 104 이주가 초래하는 비용은 학교, 주거, 보건, 교통 시스템이 과중해지는 등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 부담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이주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이윤 증대와 세수 증가, 시민 비용 감소 및 서비스 향상처럼 회사와 사회에 돌아간다. 불균등한 지리적 영향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지역사회의 이주자 통합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주자들이 모여 사는 것은 이주자들 자신에게 이롭지만 동시에 빈민가를 만들 위험이 있고 분리를 강화하며 통합을 늦춘다. 이주자와 실향민의 필요에 맞춰 세심한 도시를 설계하는 것이 코로나19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_ 이주 중 - P356

수명은 식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흔히 건강에 좋다고 간주되는 것이지중해식 식단이다. 여기에는 과일, 채소, 불포화 올리브유 그리고 붉은 육류를 대신하는 단백질원인 생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인도 평균적으로 붉은육류보다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하며,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식품을 주로 섭취하는미국인에 비해 더 오래 산다. 설탕과 지방이 많은 식단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기대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건강하지 않은 식단과 관련이 있다.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이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를 예측해주는 꽤 좋은 지표이다. _ 식량 중 - P361

식량·물·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로, 식량은 전 세계 물 사용의 70퍼센트 이상, 디젤 연료 사용의 3분의 1 이상과 관련이 있다.30 이런 의존관계는 수자원이점차 고갈되고 도시의 물 필요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속될 수 없다. 또한 디젤 기반의 에너지는 대부분 국가에서 보조금 지원 대상이었으나, 심각한 오염원인 데다 탄소 집약도가 높다고 알려지자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이다. 현재의 농공업 시스템 관행은 농경지 퇴화, 저수량 감소, 생물다양성 감소로 이어져 농업잠재력이 축소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작황의 급감이 예상되기도 한다. 극빈층중 다수는 이미 취약한 상태의 토지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지나친 가축 방목과 토양 침식 및 토사 유출량 증가로 회복 불가능한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급자족 농민들은 가혹한 결과를 감당해야 하고 기상이변으로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의 곡창지대 역할을 하는 북아메리카와 유럽과 같은 온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삼대 주식 작물인 쌀·밀·옥수수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온도와 강우량 변화를 고려하면 2050년경 작황은 최대 70퍼센트가 감소할 수도 있다. _ 식량 중 - P370

플렉시테리언 (‘flexible vegetarian‘의 준말로, 채소 위주의 식단을 기본으로 하되 간간이 고기를 먹는 채식주의자의 한 부류)은 각기 다른 농업 시스템, 광범위한 문화적 전통, 개인적인 선호의 다양성과 양립 가능하며, 잡식·채식·비건 등 다양한 식단과도 함께 실천할 수있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주 먹는 식단은 건강은 물론환경적 지속 가능성과도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은 단순한 진실이다. 우리 자신과 지구 환경을 위해 지속 가능한 식단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대신 생선과 버터, 채소를 먹는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 끼는 과일과 채소만 먹는 비건 식단으로 챙기고, 포장을 줄인 식품을 구입하여 환경 발자국을 줄이자.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도, 지구에게도 좋은 일이다.
_ 식량 중 - P381

계속해서 팬데믹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논의한 항생제와 바이러스 내성이 문제의 큰 원인을 차지한다.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일부 이런 문제를 유발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무역 가속화와 같은 다른 요인도 존재한다. 인간 간에 또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생물 간에 전염되는 모든 매개체 질병이 항상 유사한 방식으로 전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말라리아와 같은 매개체 질병이 팬데믹이 될 가능성은 매개체의 생존과 번식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매개체, 병원체, 숙주는 온도 및 강수량부터 고도및 풍속까지 매우 다양한 요인이 얽힌 특정 조건하에서 생존하고 번식한다. _ 건강 중 - P400

인구 건강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중앙 정부, 지방 자치 단체, 의료진, 보험회사가 노화의 기본적인 경제적·정치적 측면에 대해 재고하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젊음과 출산은 경제 활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경제 침체와 쇠퇴의 신호로 간주했다. 이런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노인 인구와 고령화 인구가 사회에서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고령 인구는 의견, 경험, 지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득을 창출하는 노동력으로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년을 변경하고 평생 학습 조건을 추가하고 도시를 재설계해 증가하는 독거 노인의 사회적·경제적 영향력을 변화시키고 있다. 노인을 위한 주택, 고용, 서비스의 개발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강화는 노년에 발생할 수 있는 외로움과 생산성 저하 방지에 필수 요소이다. _ 건강 중 - P406

단지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전 세계 교육 시스템은 앞으로 다가올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지식 경제의 대두, 일의 성격의 구조적 변화, 신기술의 급격한 확산과 같은 커다란 변화가 차세대와 현세대)에게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지역에서는 교육 개혁과 AI 기반 학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칠판과 공책, 연필을 사용한 보다 전통적인 교육 모델이 주를 이룬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 간 그리고 국내의 불평등은 더욱 두드러지고 교육의 디지털화도 가속화될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교육과정과 교사, 학교와 대학이 불확실한 미래에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속도로 변화하고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_ 교육 중 - P420

지난 10년 동안 학교에서 중점을 두는 콘텐츠의 종류에 변화가 있었다. 이미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역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은 STEM 과목에의 몰입이 젊은 세대가 지식 경제와 긱Gig 경제 혹은 플랫폼 경제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고 숙련된 노동인구가 팽창하는 이 시대에 이런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부터 IBM과 소니까지) 주요 IT 기업이 대부분 STEM과의 협업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플랫폼을 출시한 것은 이미 예상했던 바이다. 초중등 학교도 할 수만 있다면 점점 더 AI, 디지털 제조업, 유전 공학, 증강 현실, 로봇 공학과 관련된 학습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학습분석, 모바일학습, 가상실험실, 3D 프린팅, 게임화, 가상 도우미, 웨어러블 기술이 이미 전 세계(대부분 부유한 국가) 교실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미래 경제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소양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다시 말해, 전문 지식에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가 더해져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_ 교육 중 - P439

런 문화 확산에 영향을 미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인쇄술이다. 종이와 잉크 생산, 목판 인쇄술이 수백 년 동안 존재했지만, 본격적인 인쇄 기술은 1439년 독일 마인츠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Johannes Gutenberg가 최초로 발명했다.
1452년 구텐베르크는 라틴어 성경을 인쇄했다. 인쇄술이 대중화된 후 쾰른(1466년), 로마(1467년), 파리(1470년), 런던(1477년)에도 인쇄소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수십 년 후에는 유럽 전 지역 270여 개 도시에서 2,000만 권의 책을 인쇄했다.
1492년 아메리카대륙으로 향하는 항로를 발견하고 아시아와도 교역이 확대된이후, 인쇄술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_ 문화 중 - P449

문화는 인간에게 내재된 본능이다. 문화는 우리가 상호작용을 하고 광활한 우주와 우리 행성 그리고 예술, 음악, 음식부터 언어, 종교, 가치관, 도덕 규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는 나침반이 되어준다.16 문화는 또한 여러 세대에 걸쳐생각과 가치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유용한 역할을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문화는 효율적이다. 국가와 지역사회, 가정이 업무 분담과 협력을 더 잘할 수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문화는 우리 선조들이 식량을 재배하고 저장하는 법을 배워 작고 고립된 공동체를 복잡한 사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간략히 말해 전투적일 수 있는 인간이 문화를 통해 싸움 대신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었기에, 문화는 문명의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_ 문화 중 - P452

미까지도 뒤집어 놓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힘들다. 불안이 오만을 대체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 거대한 세계적 난제들이 모두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이 약화하는 시기에 부상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미래가 과거와 비교할 수없을 만큼 복잡하고 불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오늘과 내일의 위험 관리를 할 때는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과거로부터 배우기도 해야하지만, 당면한 문제와 가능한 해결책의 본질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온힘을 기울여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으로 충분히 입증되었듯이, 기업, 공급망, 시장, 소비 패턴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체계적 위법들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매우 빠르게 떠오르면서 우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때문이다. _ 결론 중 - P484

해결책은 세계화로부터의 후퇴가 아니라 공동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더욱 긴밀한 공조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앞에 있는 거미줄처럼 얽힌 난제들에 대처하려면 규제와 감독 당국이 경계를 높이고, 위험 관리의 수준을 높이고, 정책 입안자들이 더 긴밀하게 공조하는 것이 모두 필요하다. 통합의 증대는 상호의존성을 높인다. 국가 내 국가 간 일관되지 않은 대응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우리가 마주한 가장 은 재적 위험을 도외시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협력하는 데 실패하는 정부의 원인, 지역사회, 도시, 주, 기업, 국가, 지역, 지구 등 삶의 한 명에게 그리는 새로운 동맹을 맺고, 도전적 목표에 헌신하여 우리가 직면한 많은 위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긴급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 위험 요소들을 완화해야지만 비로소 21세기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그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_ 결론 중 - P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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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 -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ㅣ 일상인문학 3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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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단순한 물건으로 만듦으로써 그의 존엄성을 빼앗는다면 그것은 둘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다. 서로를 쳐다보지 않고, 존재가 바로 목적이 되는 주체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렇다. 벤야멘타 교장이나 라바를 무시하던 담임교사의 행동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코앞에 있는 사람과 조우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사람을 물격화하거나 장난감이나 욕정의 대상으로 삼아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아예 없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그렇다. 전자의 경우는 악용이, 후자의 경우는 무시가 존엄성의 파괴를 야기한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36

감정은 스스로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소망에 뿌리를 둔 것이다. 타인이 우리의 내면세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어떤 행위를 가하면서 이 점을 간과한다면 우리의 존엄성은 상처를 입는다. 내면의 변화를 떠맡고도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굴욕이기도 하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47

좁은 의미에서, 유혹의 성립 조건 중 하나는 의도성이다. 어떤 이의 잠재 욕구와 검열 사이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거나 자아상을 흔들어놓음으로써 이제까지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을 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를 말한다. 유혹은 자아상에 의해 유지되는 내적 균형을 공격하는 행위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58

존엄성은 인간관계를 통해 내가 변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와, 필요하다면 그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는 각오를 의미하기도 한다. 타인에게 허락하고 나 자신에게도 요구하는 열린 미래와 진실하고 깊이 있는 관계에 필수 불가결한 상대에 대한 충실성, 이 두 가지 사이에는 긴장과 충돌이 존재한다. 언제나 상대방의 영혼 편에 서는 충실성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실성과 열린미래, 우리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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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 -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ㅣ 일상인문학 3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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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자신에게 숨기고 싶거나 노출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어떤 부끄러운 결함이 있다고 생각될 경우, 이 부끄러움은 타인의 판단 또는 자신의 판단, 둘 중의 하나에 기인한 것이다. 결점을 숨기고자 하는 동기는 남의 비난 또는 나 자신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인것이다. 현재 느끼고 있거나 앞으로 느낄지도 모르는 수치심과 관련해 자기의 존엄성을 지키려고 하는 투쟁은 바로 이 두 가지가 서로 다름을 똑바로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데서 출발한다. 남들이 볼 때 결함이다. 수치다. 치욕이다 하는데 그 관점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불가피한 이유가 내게 있는가? _ 3장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중 - P201

결국 존엄성을 상실하는 사람은 엿보는 자들이다. 이들은 타인의생에서 흘러나온 비밀스러운 사건을 재미로 소비하며 상품으로 판매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존엄성을 박탈하는 사람은 자신의 존엄성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에서 여러 번 지켜본 바 있다. 마찬가지 예로, 허락 없이 남의 사적 공간에 살금살금 침입하는 자도 예외가 아니다. 사적 공간에 불쑥불쑥 쳐들어오는 품위 없는 해적질을 일삼는막무가내 파파라치들이 그렇다. 망원렌즈로 무장한 그들은 천박한 행위로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뿐만 아니다. 대중지의 1면을 장식하는, 누군가의 가장 사적인 장면을 찍은 사진들은 정말로 깊고 깊은 혐오스러움을 일으킨다. 그들은 사적 영역에 난입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 돈을 버는 방법 중 가장 치사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_ 3장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중 - P224

우리의 필요는 타인의 행동 뒤에 숨은 동기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타인은 우리에게 자신의 동기를 해명하고 우리는 그를 여러 동기로 이루어진 중력의 구심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동기를 배경으로 한 사건들을 경험하는 주체이며 이런 경험들은 결국 그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에는 그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고 현재 어떠하며 앞으로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가 드러나 있다. 우리는 이야기들을 때로는 경험된 과거 또는 현재의 경험처럼, 때로는 계획중인 미래에 관한 객관적인 보고서처럼 경청한다. 그러나 그런 일을 몇번 경험하면서, 이 보고서가 사실보다는 자아상을 표현하는 것임을 차차 알게 된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12

권리는 전횡에 의한 예속을 막아주는 방파제라고 앞 장에서 말한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권리는 우리의 독립성과 존엄성을 떠받쳐주는역할을 한다. 권리는 무력감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어벽이다. 나는 내 주장을 펼칠 수 있는 힘을 권리에서 얻는다. 그러므로 권리는 굴욕을 막아주는 방어벽도 된다. 권리는 내 무력감을 드러내고 누리려는무리의 행동반경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타인에게 법적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여 권리를 박탈당하는 경험을 겪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무력감이 특히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_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중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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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자유주의적 다자주의에 대한 믿음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_ 지정학 중 - P233

새로운 기술은 정부, 기업, 자선단체, 비정부기구로 구성된 초국가적 동맹을 형성할뿐만 아니라, 조직범죄단, 폭력적 극단주의자 네트워크, 악질적 해커 집단을 조직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_ 지정학 중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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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를 막론하고 포퓰리스트와 권위주의자가 힘을 얻는 것은 전통적 기득권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엘리트층이) 자신들을 실망시켰고 날이 갈수록 현실감을 잃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에 반대하는 사회 반동세력의 목적은 정치양상을 뒤엎는 것이다. _ 세계화 중 - P71

기술만으로는 우리를 지킬 수 없다. 최강의 탄소고정화 기술이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대기 중 배출을 충분한 규모나 속도로 없앨 수 없다.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탄소가 대기로 배출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다시 말해, 탄소제로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친환경 정책130을 추진하는 정부와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도전에 수많은 기회가 있다. 지금 당장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만 우리 모두의 생존을 지킬 수 있다. _ 기후 중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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