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이 홀씨처럼 가볍고 클릭처럼 쉬운 것으로 여겨졌다. _ 숲속 작은 집 중 - P50
표면적으론 우리가 숙박 사이트에서 서로 평점을매기는 대등한 관계란 걸 알면서도, 모국에서의 오랜 관성 탓인지 집주인 앞에 서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자꾸 환하게 웃게 되었다._ 숲속 작은 집 중 - P55
지호에게는 뭐랄까, 어려서부터 몸에 밴 귀족적 천진함이 있었다. 남으면 버리고, 없으면 사고, 늦으면 택시 타는 식으로 오래 살아온 사람이 가진 무심한 순진함이. 학부 땐 그게 귀엽고 가끔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당당해 보여 끌렸는데, 결혼 후 같이 살다보니 결코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는 걸 알았다. _ 숲속 작은 집 중 - P58
더불어 사적 관계도 조금 더 선택적으로 변했는데, 누군가와 숨을 섞고 대화를 나누는 게 어느새 모험이자 사치가 된 까닭이었다. _ 홈 파티 중 - P13
-처음이라니 부담되는데?_ 홈 파티 중 - P14
‘물체‘의 크기와 모양이 같을 때 비로소 ‘물질‘마다 전기저항이 다른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데, 이때 물질에 따른 전기저항 값을 ‘비저항‘이라고 한다. 철은 금보다 비저항이 더 크다. 그래서 같은 길이와 굵기로 전선을 만들어도 철의 전기저항이 더 크다. - P314
가던 길 잠시 멈춰 서서 노을 젖은 언덕을 보네나도 모르게 숨 한번 크게 내쉬네빛과 바람과 시간 속에 주름진 얼굴과 기억들멈추지 않고 어두운 밤에서 새벽으로알고 있나요 삶이라는 것버텨내고 이겨내며 붙잡고 싶은 그 이름알고 있나요 사랑이란 것내 모든 것 다 주어도 아프고 미안한 이름_ 장필순, <아름다운 이름> 중, 2018 - P101
난 내가 바랐던 멋진 사람은 아니예요.그대 생각처럼 나는 강하지 않아요.그저 가끔 울고 가끔은 웃는그게 나예요._ 조동희, 〈그게 나예요>, 2011 -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