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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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록하는 것은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따라서 일종의 선별이 일어나고 있다-그리고/또는 나중에 글을 쓸 때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따라서 또 한 종류의 선별이 발생한다-이다. 하지만 삶에 대한 이런 자세한 주석이 실제로 벌어진 일과 마찬가지라고 연역하는 것은 어리석을 터다. 나는 중요한 걸 간과하거나 잊는 일이 흔하다. 확실성으로 향해 서둘러 달려가다길을 잃고 하기 때문이다. - P48

그들은 억만장자이기 십상이어서, 우주여행이나 편집증적 환상에 빠져든다. 그들은 죽음의 덫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것, 노화 과정을 뒤집는 것, 호흡속도가 느려져서 훨씬, 훨씬 오래 살게 되는 어떤 행성으로인간을 보내는 것(그런 극단적 몽상가들이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겠지만)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행성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삶을 미래 세대들이 살 수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_ 관리 가능 중 - P107

하지만 그 말은 내 귀에 칭찬처럼 들렸다. 기차에서 나는그 말을 생각했다. 내가 살면서 기회주의자였나? 때로는 그랬고, 때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 말은 그게 아니었다. 그녀의 말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기회로 삼는 사람이라는 뜻. 하지만 그건 소설가가 다 그렇지 않은가, 기본적으로? 적어도 자기 책에서는.

_ 이야기의 끝 중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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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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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자신이 지겹지 않은 사람들, 공개 석상에서 자기 살아온 이야기와 반복되는 일화들을 되풀이하며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들은 대개이 행성에서 가장 지겨운 인간들이다. 이들 또한 남자들이다, 대체로 - P16

자기 삶에 잠시 머무는 손님이라니.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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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도 못했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13
김중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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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 살겠다고 갱생씩이나 하나,
믿지 않으니 다시 태어나지는 않을 테고
좀더 놀자, 발 질질 끌며

_ 금연 포기 중 - P27

지진 같은 치통과
이마에는 빗살 무늬,
살을 째는 각질을 달고 여기까지 왔는데

사막에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사람 없는 곳이 사막인 거라서

_ 바람의 묘미명 중 - P49

선명할수록 악이다
회색 또한 다양해서
내게 잿더미 같은 평화라도 주지 않더냐

_ 원년, 안전선 중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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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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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바닥없는 고독감은 집단화하고, 그러한 집단화는 광기의 환영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 환영을 현실로 만든다. (…) 그러나 이러한 광기는 사회 전체의 광기와 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인의 무력함이 서로 만나면 존재하게 되는 세상의 상태를 미리 말해주는 것이다. - P609

구원이 없는 게 아닙니다. 있는데 우리가 항상 놓치죠. 아니면 우리가 항상 배반해요. 그러나 우리는 내가 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몰라요. 얼마든지 천사를 만날 수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사회가 완전히 객관적 권력에게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 P630

그리고 깨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에요. 이 잠듦과깨어남이 무엇이냐, 우울함과 기쁨이 무엇이냐 하는 것도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것들은 모두 객관적 권력에 대한 성찰과 연결되죠. 객관적 권력이 무얼 얘기하는지 아시죠? 지금까지 여러 방식으로 설명했는데 무엇이라고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요.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것, 생의 기쁨을 빼앗아가려는 모든 것,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모든 것입니다. - P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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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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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전체 역사에서 인류가 살기 적합했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사실 지구 역사가 주는 한결 같은 교훈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이 대단히 덧없고 깨지기 쉬우며 소중하다는 것이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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