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은 그쳤고 대신 헛웃음이 나왔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할 땐 갖고 싶은 열망에 고문당하고,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땐 잃어버릴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에 고문당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16

소중한 것이 생겼을 때 샘솟는 감정이 기쁨이라면 슬픔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잠기는 감정이고 분노는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너졌을 때 들끓는 감정이며 공포는 자신의 소중함을 위협하는 것이 나타났을 때 끼쳐오는 감정이다. 문득 생기는 궁금증, 소중한 것이 없다면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불안도 두려움도 없을까?

"그것은 천치가 하는 이야기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18

사람은 자신에게 희열을 선사하는 유·무형의 대상이 있다면 기꺼이 괴로움과 어려움의 시간들을 감수할 수 있다. 그러니 소중함에 대해서라면 기꺼이 무소유에 반대하는 바이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27

이제 나는 나의 감정에서 과거와 미래가 싸울 적에 이런 새로운 법칙이 낡은 법칙을 대신하기를 바란다. "나는 나의 기분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으며 그 주도권을 함부로 외부에 넘기지 않겠다. 설령 과거나 미래에게라도."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35

사실보다 진실이 중요하고 진실보다 진심이 소중하다. - P139

상실에 대해서는 충분한 애도의 기간이 필요하고 슬픔에 빠진 이에게는 충고나 조언 대신 영혼을 쓰다듬어주는 위로와 다정함이 필요하다. - P140

"눈물, 액체로 된 포옹." 미국 텍사스에 있는 마크 로스코 대성당의 방명록에 있었다는 문구이다. 눈물은 허물을 벗긴다. 아니 허물을 녹인다. 그제야 내가 나를,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허물없이 포옹한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44

마음이 피부가 되어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느낄 때가 있고
잘못 켠 나무판자마냥 까칠까칠하게 느낄 때가 있다.
촉감을 좌우하는 요소로 친절함. 소중함, 기억, 위로, 모욕,
눈물, 의욕, 배고픔. 피로함 등이 있고
그 부드러움과 거친 정도에 따라 편안함/불편함, 낙관/혼란,
친절함/옹졸함, 자부심/모욕감, 감사/분노를 느낀다.
마음결의 상태가 내가 머무는 곳을 이상향으로 만들거나
혹은 지옥으로 만든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58

육체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이 필요하고 정신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평안‘이 필요하다.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이고 평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는 상태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62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셋 중 하나를 행위로 선택한다. 접근금지-회피,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대할 때 긍정적인감정을 느낀다면 접근할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금지하거나 회피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 타인이나 사회의 감정과 꼭 일치하지는 않아 갈등이나 충돌을 겪기도 하는데이럴 때 용감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거침없이 거칠어져 용감하고 담대하게 접근하거나, 용감하고 담대하게 금지 혹은 회피하거나.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64

‘상처 입은 치유자 wounded healer‘, 자신이 입은 상처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 덕분에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치유할 수 있다. 시작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를 기다리거나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스스로를 보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시절에 만난 붓다의 이 문구는 두고두고 위로가 되었다.
"영원한 피난처를 찾지 말고 스스로를 의지하라."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3

서를 반대로 하면 더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가 아니라 평소에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죄는 느낌을 훨씬 덜 받을 수 있다. 또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체력저하이다. 정신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체력이떨어지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경우에는 심호흡이나스트레칭보다 병원 방문과 영양공급이 우선이다. 여기까지가 진짜 스트레스이다. 진짜 짜증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다. 분노라는 감정에서 약한 세기, 즉 분노의 감정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8

지루함, 혐오, 불신, 경멸, 증오………… 분명하게 이름표를 붙인 다음 시원하게 ‘X‘를 긋고 나의 안전선 밖으로 멀리 던져버리는 것이다. 있는 힘껏 사랑해야 할 때도 있지만 힘껏 싫어하고 미워해야 할 때도 있다. 감정을 참는 것은 용수철을 누르고 있는 것과 같다. 힘껏 누를수록 더 힘차게 튀어오른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9

권력이나 무력, 지위, 관계, 돈 등을 앞세워 한 사람에게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 바로 ‘모욕‘이다. 거대 담론처럼 느껴질 수있으나 모욕을 받을 위험은 구석구석 산재한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88

슬픔이나 무기력은 마이너스의 힘이지만 복수의 힘은 플러스의 힘이 될 수 있다. 복수를 꿈꾸며 일어서는 것이 슬픔의 늪에 빠지기보다 차라리 이롭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0

비슷한 뜻이지만 감성에 대해서는 ‘풍부하다‘, 감수성에 대해서는 ‘예민하다‘라고 말맛의 차이를 둔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1

모욕을 당한다고 자신의 본질이나 실력이 깎이지 않고 추켜세운다고 올라가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나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7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말>(시라토리 하루히코, 삼호미디어) - P204

틀릴 수도 있다. 잘못할 수도 있다. 내가 도대체 뭐라고 완전무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대신 내가 틀리거나 잘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 바로 잡고 채울 수 있도록 곁을 내주어야 한다. 중대한 재앙은 그런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
자신에게 아무리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라도 고집하지 말고 강요하지 말자. 꼭 알리고 싶고 그래서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면설득하고 유혹하자. 동시에 누군가 틀리거나 잘못한 것에 대해사과하고 수정했을 때 기꺼이 용서하고 축하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06

문화예술 작품을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을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지 예술에 의해서만우리는 우리 자신의 외부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이 우주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물론 그들의 우주는 우리 것과는 다르고, 그 풍경은 달의 풍경만큼이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이다. 예술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보는 대신, 우리는 세계가 다양하다는 사실, 그리고독창적인 예술가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세계들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는 셋째딸을 낳을 때 또 딸일까 봐 산파 비용 아끼려고 쌀 한 말을 이고 시골 친정집에 가서 몸을 풀었다고 한 적이 있었다. 외가는 가난했고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그녀는 철나고 한 번도 외갓집이라는 데를 가본 적이 없었다. 난 혹시이런 집 이런 방에서 이 세상 첫 빛을 본 건 아니었을까. _ 후남아, 밥 먹어라 중 - P1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 이별, 희생, 궁핍, 불우함, 학대, 버려짐, 빼앗김, 차별, 소외감, 고립감, 비난, 무시, 굴욕, 수치심, 서러움, 외로움,
부당함, 억울함, 상실감, 무력감, 배신, 시기, 죄책감, 회한, 원망, 고뇌, 혼란, 압박감, 걱정, 고민, 미움, 낙담, 체념, 절망, 비관, 위협, 무서움, 그리고 아름다움과 연민, 허무까지도 아픔이다. 머리와 마음이 편하지 않고 괴롭히는 모든 것이 아픔이다. 이불 밖은 지뢰밭이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93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나는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피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96

가능한 모든 감정을, 아픔마저도 생생하게 경험하고 응시하자. 살아 있는 한 다음은 꼭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때 나아지면 된다. 이렇게 관점을 길게 가지고 보면 느긋하고 평안하게 자신의 삶을 대할 수 있다. 환멸과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타착불통방‘은 부디 최후의 처방으로 남겨두자. _ 통각으로 신호를 조내는 감정 중 - P103

아픔이 모두 슬픔인 줄 알아 분노나 혐오, 공포, 희망, 신뢰, 욕구불만까지 "괜찮아질 거야" 식의 위로로 다루려 하면 맞지 않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07

슬픔에 대해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정의는 ‘슬픔은 좌절된 분노‘라는 것이다. 사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을때 분노한다. 희망마저 없을 때 분노조차 막혀 슬픔에 깊숙이 빠져버리고 만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자신을 포기한 삶에서 벗어나라."
-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 P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는 동안 견디기 힘든 아픔을 무수히 겪는다.
묵묵히 견디는 것이 최선일까.
아픔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하면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아픔을 좌우하는 요소들로 나눌 수 없는 기쁨,
애도 받지 못하는 슬픔, 존중받지 못하는 분노, 물리칠 수 없는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공포(불안·걱정 · 두려움), 발견할 수 없는 희망.
인정받지 못하는 신뢰 등이 있으며 충족되지 못할 때
슬픔과 걱정·불안·두려움 · 상실감 등을 느낀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이다.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