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세계 -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셰인 오마라 지음, 구희성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먼 시계공이며 보수적이라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고,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옮겨가며 같은 공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확실히 이해 가능하며 예측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규칙을 가진다.
_ 걷기의 기원 중 - P52

아프리카에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있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 하루 5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걷는다면 가족 단위의 경우 하루 최대 5시간 이상 걷지 못할 것이다) 300일 동안 1,50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_ 걷기의 기원 중 - P59

하즈다 부족민들이 하루 일과를 통해 서구인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신 그들은 에너지를 덜 소비했다. 즉, 음식을 덜 섭취했다. _ 걷기의 기원 중 - P67

걸음마를 배우는
영아는 평균적으로 2,368 걸음으로 701미터를 걷고
한 시간에 17번 넘어진다.
약 1년의 시간 동안 영유아들은 수천 번 걷고,
수천 번 넘어지는 과정을 통해
실패와 연습에 대한 피드백을 쌓으면서
넘어지는 횟수를 줄인다.
_ 걷기의 메커니즘 중 - P76

결과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오랜 기간 기어 다니고 일어서고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며 태어난 지 11~12개월 정도 돼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걷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율성 발달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또한 두뇌 발달에서도 획기적인 단계다.
_ 걷기의 메커니즘 중 - P78

다시 말해 걷기란 인생의 많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노력을 들여 완성에 도달할 수 있다. _ 걷기의 메커니즘 중 - P83

대한 내용은 나중에 다시 다룰 것이다. 지금은 일단 걷기가 근육과 근육군의 연속적인 이완과 수축으로 이루어지며, 두뇌와 신경 활동의 빠른 조화가 요구되는 신경 근골격계상의 성과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리 하나에는 최소 열 개의 근육이있는데, 이들은 단단한 뼈대에 힘줄 형태로 붙어있다. 그리고 심장 또한 근육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우리가 걸을 때는 심장도 같이 움직인다.

_ 걷기의 메카니즘 중 - P83

전정계는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생태에서 걸음을 걷는 인생의 모든 면에 조용히 개입하는 진화 공학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_ 걷기의 메커니즘 중 - P94

우리는 걷기가 인지적 이동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는 걷기를 통해 아동의 질적, 사회적 상호작용이 변화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그리고 의지대로 두 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운동능력의 발달뿐만 아니라 인지 및 사회적 발달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_ 걷기의 메커니즘 중 - P99

뇌 속 GPS 체계는
우리가 걷기라고 인식하는
일관성 있고 의도된 몸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어디로 걸어간다는 것은 뇌의 길 찾기 시스템
달려 있고, 걷는다는 것은 뇌의 지도 그리기와
길찾기 시스템에 많은 양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_ 뇌 안의 GPS 중 - P102

이 실험에서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걷기를 배우고 확장된 3차원 공간에서 길을 찾기 위해 정상적인 시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_ 뇌 안의 GPS 중 - P108

공간지각에서 시각이 가장 지배적일 수 있지만 인간이 갖춘 공간지각능력은 주변 세상을 걸어 다닌 경험에 의해 축적되고,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사용하는그 어떤 감각과도 관계없이 독립적이다. _ 뇌 안의 GPS 중 - P106

독일의 게슈탈트 학파의 커트 코프카Kurt Koffka는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The whole is greater than the sum of itsparts"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_ 뇌 안의 GPS 중 - P111

우리는 거리를 잘못 판단하여 이동 시간을 과소평가하는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택하는 경로에서 겪을 복잡함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_ 뇌 안의 GPS 중 - P115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 움직임은 필수적이고, 지식 축적을 위한 가장 좋은 형태의 움직임은 신체 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걷기가 최고인데 이는 인간이 걷기를 통해 쉽게 주변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_ 뇌 안의 GPS 중 - P118

뇌의 길 찾기와 지도 그리기 그리고 정보 저장 체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거의 한 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어디로 걸어간다는 것은 뇌의 길 찾기 시스템에 달려 있고, 걷는다는 것은 뇌의 지도 그리기와 길 찾기 시스템에 많은 양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상호증진 및 보완체계다.
_ 뇌 안의 GPS 중 - P127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은 걷기 좋다는 것이다."
- 도시 설계자, 제프 스펙 Jeff Speck - P133

마치 엔지니어들을 비롯한 설계사들이 인간의 삶을 박스, 즉 이동하는 상자(자동차)와 움직이지 않은 상자(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것을 정답으로 제시한 듯하다. 걷기 적합성은 상자 간의 환승 거리가 얼마나 짧은지로 결정되며, 어떤 면에서 그것은 맞는 말이다.
_ 도시를 걷가 중 - P135

스펙은 걷기가 흥미롭기 위해서는 도로에 ‘외관이 친근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독특한 건물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_ 도시를 걷다 중 - P139

걷기 적합성은 건강과 웰빙에 도움을 준다는 가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창의성, 생산성과 사회의 풍요로움에 보이지 않는 혜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_ 도시를 걷다 중 - P143

일반적으로 도시 규모가 클수록, 또 경제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특히 경제 성장이 더 높을수록 해당 도시 거주자들은더 빨리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_ 도시를 걷다 중 - P147

사람들은 걸으면서 신속하게 위협이 될 만한 사안들을 파악하고, 걷는 방향을 빠르게 수정하여 그 위협을 피한다.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인지 지도는 정적인 지도가 아니라 다른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포함시키고 위협이 될 만한 것과 피난처가 될 만한 장소를 기록하는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무의식중에 역동적인 방법으로 수행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인지 지도는 우리가 이 세상을 걸어 다니며 유연한 방법으로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_ 도시를 걷다 중 - P162

파세지아타를 가능하게 하려면도시는 걷기 쉬워야 하고 Easy,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Accessible, 모두에게 안전하고 Safe, 즐거움 Enjoyable 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도시를 걷기 좋게 만들고 새롭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걷는 것을 실천하면 된다.
_ 도시를 걷다 중 - P163

깨끗한 물, 믿을 수 있는 전기, 예방접종 또는 공공 의료기관으로 얻는 혜택과 마찬가지로 자연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측정 가능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우리의 직관은 과학 증거들로 입증되고 있다.
_ 몸과 뇌를 위한 치유 중 - P173

"걸으며 생각한 것만이 가치가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 P190

보행의 가장 참된 매력은 걷기 그 자체나
경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데 있다.
걷기는 입의 움직임의 타이밍을 맞추고,
혈액과 뇌에 자극을 주어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다. - P216

"걷기는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_ 창의적 걷기 중 - P205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걷기는 우리의 사회적·심리적 그리고 신경 기능의 모든 면을 개선한다는것이다. 또한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처방으로, 적든 많든 정기적으로 실행하고 적당한 속도로 매일매일 자연 속에서도 도심 속에서도 수행해야 한다. 걷기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 당장 나가서 걸어라. 얼굴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오후의 햇살과 밤의 가로등 불빛이 눈동자에 비춰 춤을 추고,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발 밑의 땅을 느껴라. 주변의 소리를 들으며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걷기의 리듬에 맞춰 여유를 찾고, 마음과 정신이 떠돌고 고심하고 사색하고 과거로 여행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탐색하게 하라. 혹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라. 걷기는 우리의 깊은 진화론적 과거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듯이 걷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도움을 줄것이기 때문이다.
_ 나가며 - P2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걷기의 세계 -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셰인 오마라 지음, 구희성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기적으로 걷는 행위는 개인과 사회 전반에 많은 이득을 제공하고, 또 이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_ 들어가며 중 - P9

"내가 명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걷고 있을 때다.
걸음을 멈추면 사고가 멈추게 되므로
다리가 움직일 때만 뇌가 작동한다"
- 장자크 루소 - P14

노조와 걷기에 대한 전문자료를 해석하여 얻을 수 있는결론은 단순하다, 걷기를 계속하는 한늙지 않으며, 걷지 않는것은 늙었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특히 적당한 리듬을 유지하문서 빠른 템포로 정기적으로 걷는 것은 노화가 유발하는 역가능들을 지연시킨다. 또한 걷기는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창의성 통상과 함께 정확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습활동 주의 유산소 운동은 이전에 학습한 내용을 기억해내는능력을 개선시킨다. 또한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학습과 기의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 화마의 새로운 세포 생산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운동은 약이다"라는 말은 백번 맞는말이다. 그 어떠한 약도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지 못한다. 게다가 운동에는 약이 주는 부작용 같은 것도 없다. _ 걷기, 왜 좋은가 중 - P19

바로 걷기는 미세하고 중요하면서도 강력한 방식으로 뇌의 활동에 두드러진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_?걷기, 왜 좋은가 중 - P26

걷기는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부분의 활동에 다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켜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 P26

현존하는 영장류 중 인간처럼
직립보행을 하는 종은 없다. - P44

나무는 뇌가 없고, 고착(움직임이 없는) 상태의 동물 또한마찬가지다. 그러나 움직이는 동물의 경우, 예를 들어 먹이나짝짓기, 쉴 곳을 찾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생물체에는 뇌가 있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먹이와 쉴 곳, 짝짓기 대상을찾거나 다른 포식자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의도된 동작을 조절할 뇌가 필요하다. 뇌는 상태가 양호하고 안전하며 섭취 가능한 먹이를 선별하고, 그 음식물을 포획하거나 수확할 수 있도록 동작 명령을 내려야 한다.
_ 걷기의 기원 중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여울 작가 책도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한다. 최근 3번째 책으로, ‘그렇지‘ 혼자 말로 공감하면서 읽었다.

20개 키워드내 각 3개 꼭지로 총 6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소개/포기/선택/독립, 관계/자존감/소외/상처/걱정, 습관/직업/기다림/생각/우연, 순간/이기심/용기/후회/균형 등의 키워드로....

작가가 40대에 들어서며 지난 시가를 돌아보며 그때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키워드별로 소개하고 있다.

기획된 도서이니만큼, 중간중간 사진과 소개글도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으로 구성된 정작가의 글은 보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거리의 서점에서 그야말로 ‘우연히‘ 포착한 눈부신 장면 나는 ‘서점‘을 찍었는데, 사진에는 ‘사랑‘이 찍혀버렸다. - P195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본능적으로 ‘휴식의 기쁨‘을 극대화한다. 온갖 근심과 걱정으로부터의 휴식, 그것이 사랑의 다른 유토피아가 아닐까. - P201

나폴리의 피자 가게에서 만난 요리사들은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머금고 즐겁게 피자를 굽고 있었다. 흥겨움, 신바람! 내 ‘일‘에 부족한 건 바로 그것이었다. - P213

중세 시대의 대장장이의 모습을 재현하는 스페인 콘수에그라의 축제, 무언가를 손으로 직접 만드는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깊은감동을 준다. 손으로 빚은 세계의 따스한 온기 속에서 우리는 일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 P220

기다리는 자의 뒷모습은 언제나 애잔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렸는데…. 그때내 뒷모습도 쓸쓸해 보였을까. - P228

우편함에 꽂힌 전단지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주기를, 누군가 자신의 간절한 메시지를 수신해주기를. - P233

생각에 푹 빠진 사람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물음표‘ 같다. 이 물음표들이 모여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진다. - P241

나의 20대는 수많은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 비로소 쟁취해낸 자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을 읽을 자유‘였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야말로, 그 모든 ‘열정페이‘의 진정한 보상이었다. - P245

이런 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사랑스러운 베를린의 연인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은 불과 몇 초,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그찰나의 아름다움이 우연의 소중함을 더욱 찬란하게 빛내준다. - P256

마르세이유의 밤거리를 산책하다가 그야말로 우연히 만난 한여름 밤의 페스티벌, 이 순간만은 모든 것을 잊고, 눈부신 우연의 축세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 P261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서 ‘순간‘이 때로는 ‘영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내 삶이 끝날 때에도 이 순간만큼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이 순간에 대한 속수무책의 ‘사랑‘이었다. - P281

스트라스부르의 밤 산책길에서 우연히 낯선 소녀를 만났다. 이 장난꾸러기 소녀와 숨바꼭질을 하다가 지금 이 순간이 너와 나의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만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았다. - P282

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타인의 모습,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도 그 순간 함께 자유로워진다. 무언가에 대한 집착과 성냄 그리고 걱정으로부터. - P294

산티아고를 향한 순례의 여정을 마친 사람들의표정은 하나같이 티 없고 해맑다. 그들은 순례길에서 만난 또 다른 순례자들을 처음보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 없이 돕고, 아무 의심 없이 배려한다. 이렇게 자아를 향한 집착에서 벗어난 마음이야말로 우리 안의 이기적 사피엔스를 넘어서는 비결이 아닐까. - P298

포르투갈의 항구도시 포르에서 푸르른 강을향해 다이빙하는 용감한 소년들을 만났다. 용기란 이렇게 놀이의 순수한 기쁨 속에서도 잉태되는 감정이 아닐까. - P310

어쩌면 저렇게 용감할까. 보드 위를 날아오르는 소년의 표정에는 무언가에 완전히 홀린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자유가 꿈틀거린다. ‘이게 정말 될까 안 될까를 고민하거나 이리저리 재지 않고 곧바로, 마치 물찬제비처럼 날아오르는 용기, 커다란 용기의 대가는 눈부신 자유였다. - P315

옷이 젖든 말든 미끄러져 꽈당 넘어지든 말든. 무엇에도 아랑곳 않고 신나게 물장구치는 아이들을 보니 때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저렇게 놀았어야 했는데, 좀 더 어린이답게 살았어야 했는데 인생을 즐길 줄 아는사람이 될 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마음껏 ‘나‘를 던지고 싶다. 거침없는 우연 속으로 도저히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속으로, - P327

더 많이 질문할걸. 더 용감하게 문제를 제기할걸. 질문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내게 참으로 부족한 것이었다. 지금은 무언가 궁금하거나 모를 때마다 주저 없이 질문하려 한다. 먼 훗날 또다시 안타까운 마음에 후회하지 않도록. - P333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왠지 푸근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세상사는이야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서인지 몰라도, 종이신문만의 따뜻한 온기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종이신문을 읽을 때는 천천히 한문장 한 문장에 마음이 머무른다. 내 마음을 비춰주는 책, 신문, 그림, 음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참 좋다. - P344

소녀의 눈속에 티 없이 맑은 호수가 있었다. 그 거울처럼 맑은 눈에 내 모습을 비추니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샬롯 브론테와 에밀리브론테 자매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길, 하워스의 기차안에서 네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만났다. 마음은 그냥 제멋대로 내버려두면 안 된다. 어디로 가는지, 어떤 빛깔인지, 혹시 망가져버린 건 아닌지 자꾸만 비춰보고 매만져주어야 한다. - P3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김민식 선생의 두번째 책이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내용도 보지 않고 산 책이다. 그 정도로기존 <나무의 시간>이 준 강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훈 선생과 유사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정도의 나이가 현재는 강원도 홍천에서 20년째 집을 짓고 있다. 자신이 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글속에 녹아 있고, 꼿꼿한 선비 같은 느낌도 전해진다.

<집의 탄생>에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철학에서 우리사회 아파트공화국을 바라본다. 진보의 전유물로서, 도시의 아파트화 현상을 지적한 내용을 지적하고, 역사적 맥락과 전후 환경을 배제한 일면적인 시각을 비판하는 내용에서 어른의 깊이가 무엇인지 느껴진다.

이 책이 쉽게 쓸 수 없는 이유는 저자의 문화적 깊이이다. 집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문학작품(시를 비롯한 소설)들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건물과 전후 맥락과 역사적 기원은 이 책이 주는 지식이다.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이데거, 고흐, 톨스토이, 조르주 상드, 카를 융, 보들레르를 만날 수 있다. 인용이 아닌 ‘집‘을 통해 만난다는 사실이다.

하이데거의 ˝인간은 시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다˝와 르코르뷔지어의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를 꼽씹으면서 읽어가면 좋겠다.

이 책은 세컨 하우스를 지었거나 귀농한 지인들에게 선물할 도서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 책 편집상 가장 큰 매력은 설명과 그림을 펼친면으로 배치했다. 설명은 없지만 그림도 저자가 직접 그렸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