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술의 세계사 - 리더가 탐한 붉은 권력,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와인 역사
명욱 지음 / 포르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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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메소포타미아 및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거대 제국들에게 와인이 평야 지대에서 구하기 힘든 사치품이었다면, 가나안 산지의 이스라엘에게 비교적 생활 속의 음료였다. 이스라엘 특유의 석회암 토질과 일교차가 큰 구릉지대는 포도나무 재배의 최적지였다.
물의 성질도 달랐다. 나일강과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을 낀제국들이 풍부하지만 미생물과 진흙이 섞인 흙탕물을 피하기 위해 곡물을 끓여 만든 맥주를 주요 식수로 삼는 문화였다. 이에 비해 가나안 산지는 석회암 지대였기에 지하수나 빗물에 석회질이가득한 ‘센물(Hard Water)‘이 흘렀다. 겉보기엔 맑아 보여도 그냥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텁텁한 석회수를 더 마시기 좋게 만들기 위해, 이들은 와인을 섞어 마시는 지혜를 발휘했다. - P34

2천 년 전,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거대한 규모의 복지시스템이 로마에서 가동되었다. 바로 ‘안노나(Annona)‘다. 현대 사회가 이제야 뜨겁게 논쟁하고 있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Income)‘을 로마는 이미 수백 년간 실현하고 있었다. 시대에 따라차이가 있지만 현금이 아닌 현물, 즉 빵 및 곡물에 와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 P96

수도사들은유럽의 황무지를 개간해 오늘날 부르고뉴와 라인강 유역 같은 세계적인 와인 산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고대 문헌을 필사하며 로마의 유산과 기독교 정신을 융합했다. 이러한 수도원 전통은 오늘날 대학 시스템과 학위 체계의 뿌리가 되었고, 와인은 야만족을 교화하고 문명을 유지하는 구체적인 동력이 되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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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이 살길 -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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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은눈앞에 놓인 산이 아니라 신발에 든 돌멩이다."
•무하마드 알리 - P217

"인간의 정신은 논리 처리 장치가 아니라 스토리 처리 장치다. "
_ 조너선 하이트, 사회 심리학자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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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속한다는 것 -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조은주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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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이토록 변화하고 있다. 아이를 깨워주기 어렵고 먹이기어렵고 돌보기 어려운 가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케어된 애들"을 전제하는 학교에서, "기본적인 케어"밖에 되지 않거나 "기본적인 케어도 되지 않는 아이들이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교사들은 목격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안정적인 부양의 가능성이 약화되고 개인화가 심화되며 존재론적 안전이 상실되는 사회에서, 꿈을 가지고 자기 일대기를 스스로 만들며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요청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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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질문 사전 - 100가지 물건으로 일상을 다르게 보고 뒤집어 생각하는 법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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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일상의중력을 잊고 비현실적인 몽환의 세계로 접속한다. 그것은 잠시 멈춰 서서 인생이라는 회전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조하도록 하는 쉼표일지 모른다. 모두가 앞질러 가야 한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때로는제자리걸음의 리듬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영혼의 숨구멍이 열린다. 회전목마는 결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이 순간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희망하는 이들을위한 다정한 도피처다.

_ 회전목마 중 - P360

솜사탕은 인류가 발명한 가장 달콤한 허무이다.
어린이는 미처 알 수 없겠지만, 손 위에서 부풀어오른 그 거대한 구름이 입안에서 한 방울의 설탕물로 돌아가는 경험을 통해 어른이 된 아이는 비로소 깨닫게된다. 인생이란 축제는 결국,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_ 솜사탕 중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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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질문 사전 - 100가지 물건으로 일상을 다르게 보고 뒤집어 생각하는 법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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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습기 살균제참사는 우리가 사물의 효능에만 집중하고 맥락과 본질(호흡기 흡입)을 무시했을 때 어떤 대가를치르는지 보여 주었다. 가습기는 습도를 올리는 도구였지만, 동시에 독성 물질을 폐로 직접 운반하는 호율적인 배달부가 되었다.

_ 가습기 중 - P279

손끝의 전능함이 커질수록 당신과 세계 사이의 거리는멀어지고, 그 벌어진 틈 사이로 당신이 직접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마저 휘발되고 있다.

_ 리모콘 중 - P286

우리는 흔히 일회용 컵을 잠시 사용하고사라지는 도구라고 믿지만, 컵 내부의 PE 코팅막은재활용을 방해하는 강력한 플라스틱 장벽이고, 투명한 PE 컵은 땅에 묻혀도 수백 년에 걸쳐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될 뿐이다.

_ 종이컵 중 - P290

기계끼리는 완벽히 공유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인간은 읽을 수 없는 ‘디지털 파놉티콘‘ 사회에서는 코드를 독점하는 소수 기술 관료와 거대 IT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절대적 권력을 쥐게 된다. 1990년대의 바코드 괴담은 황당한 미신이었을지언정, 기술이인간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직관만큼은 정확했던 셈이다. 과거 세종대왕이 백성들에게 ‘읽을 수 있는권리‘를 주어 불평등을 해소하려 했던 것처럼, 오늘날우리도 기술의 발전 방향에 참여하고 이를 통제할 수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_ QR코드 중 - P301

본래 커피는 원두를 선별하고, 적정한온도에서 볶고,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 등 용도에맞춰 적당한 크기로 갈아, 때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마시는 ‘기다림의 예술‘에 속했으나 한국 사회로 와서 ‘속도의 마법‘으로 재정의되었다.

_ 커피믹스 중 - P314

도넛의 진정한 맛은 튀겨진 반죽이 아니라, 그 반죽이 품고 있는 텅 빈 중심에 있다.

_ 도넛 중 - P321

어두운 극장에서우리가 씹고 있는 것은 단순한 옥수수가 아니라, 환상의 세계(영화)를 유지하고자 지불하는 현실의 통행료‘인 셈이다.

_ 팝콘 중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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