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현 코로나 시대와 관련하여 교육분야가 가장 기억이 난다. 테크놀로지가 기존 교육을 대체한다고 주장했지만, 아날로드적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단순 지식의 전이로 교튝이 아닌 이상, 만남을 통한 공감능력의 배양이 아날로그적 교육의 핵심이다. 한편 코로나시대에도 유치원과 초등저학생의 전일제 등교는 아날로그 교육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준다. 아날로그의 필요성...revenge이다.
꽃은 삶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지만 자연의 부활과 싱그러운 성장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이미지이기도하다. _ 꽃 중에서 - P19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치는 이유는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치열함이 없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는 언제나 당당하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지치지 않는다. _ 치열하기에 아름답다 중 - P251
봉황이 기다리는 것, 봉황이 그리워하는 것은 대나무의 꽃과 열매다. 그러나 대나무의 꽃은 나무가 죽음에 이르러서야 볼 수 있고, 꽃이 핀뒤에 열매가 달려야만 기다린 보람을 맛볼 수 있다. 그러니 결국 봉황이기다리는 것은 대나무의 죽음이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한 생명체가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생명체의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지만, 이게 삶이고 현실이다. 대나무가 죽기까지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 봉황은 오동을 떠나지 않고 기다린다. 봉황이 누군가를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100년을 기다릴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이 오동을 심은 이유는 단순히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꿈을 실현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이었다. _ 기다림에서 감동이 나온다 중 - P260
대나무는 자신의 정체성을 둘러싼 사람들의 논쟁에도 흔들림 없이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욕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대나무를닮는 것이다. 욕망을 고통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욕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는 힘들다. 살아 있다는 자체가 욕망일진대 어떻게 욕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오로지 자신의 능력에 따라 길을 걸어가는 자는 욕망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지언정 적어도 욕망의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즉 욕망의 대상을 어떻게설정하느냐에 따라 욕망의 고통은 달라진다. _ 대쪽 같은 선비, 대나무의 삶 중 - P287
세상에는 스스로 말해야 할 것이 있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부모는 자신을 위해 성실하게 살았을 뿐이지만 그 성실함으로 인해 자식은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했다고 말하는 순간, 부모의 희생은 희생이 아니라 자랑으로 변한다. 만약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았다면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견딜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가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살지 않으면 부모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효도를 기대하면서 자식을 기른다면 그건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 당연히 자식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부모는 자식을 독점할 수 없다. 부모의 위대함은 자식의 사랑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해서 낳은 자식에 대해 책임을 다할 때 빛난다. _ "뿐" 정신으로 살아가기 - P118
버드나무가 강한 것은 부드럽기 때문이고 부드러운 것은 흔들리기 때문이다. _ 부드럽기에 강인하다 중 - P62
위대한 사람은 지켜야 할 것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생활하는자다. _ 5장. 모난데 없는 부드러움은 치밀함에서 나온다 중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