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따금 불쑥 아무 상관없는 일들이나 음모론을 늘어놓는 사람 중에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지만, 내 경험상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감이 넘쳐서 정면 대결을일삼는 사람은 유독 한쪽 성에 많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가르치려 든다. 자기가 무슨 소리를하는지 알든 모르든, 어떤 남자들은 그렇다. _ 1.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중 - P15

대부붐의 여자들은 이중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하나는 무엇이 되었든 문제의 주제에 관한 싸움이 벌어지는 전선이고, 다른 하나는 애초에 말할권리, 생각할 권리, 사실과 진실을 안다고 인정받을 권리, 가치를 지닐 권리, 인간이 될 권리를 얻기 위해서 싸우는 전선이다. 오늘날은 예전보다 좀 사정이 낫지만, 그래도이 전쟁은 내 생애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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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오파비니아 21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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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으로는 다이아몬드가 더 귀중하지만, 과학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담긴 지르콘이 그 어떤 보석보다 가치가 높다. 지르콘은 지질학자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유용한 광물이다. 지르콘 결정은 대단히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은데, 특히 화강암질 마그마가 마지막 냉각 단계에 있을 때 이런 결정이 만들어진다. 지르콘 결정에는 지르코늄 같은 큰 원자가 들어갈 공간이있기 때문에, 다른 광물에는 들어갈 수 없는 큰 원자가 지르콘 결정 속에 갇혀 마그마 결정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농축되기도 한다. 이런 원자들 중에는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극히 희귀한 원소도 있다. 지르콘은 우라늄-납 연대측정법이나 납-납 연대측정법에 널리 쓰이며, 핵분열-추적 연대측정법 fission-track dating이라는 새로운 방법에도 이용된다. _ 12장 지르콘 중 - P163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낮아서 다세포생물들이 아주 커지지는 못했다는 것에 대부분의 지질학자가 동의한다. 공교롭게도, (제14장에서 다룰 낮은 산소 농도를 극복하게 만든 광합성 작용을 일으킨 것역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만든 바로 그 시아노박테리아였다. 그렇게 되기까지 거의 30억 년이 걸렸지만, 시아노박테리아가 조금씩 뿜어낸 산소는 지각의 모든 암석이 흡수할 수 있는 양을 능가했고 결국 대기와 대양에 풍부한 기체가 되었다. 그러자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혐기성 세균이 대부분 죽는 산소 대학살‘이 일어났다. 마침내 산소 농도는 지렁이나 삼엽충처럼 산소호흡을 하는 다세포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사실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대부분 나무가 아니라, 바닷속에서 급격히 발생한 광합성 조류와 세균에서 유래했다. _ 13장 시트로마톨라이트 중 - P183

즉, 세계는 산소가 활용 가능해진 순간부터 극적으로 변했다. GOE에는 ‘산소 대학살‘이라는 별명도 있다. 무산소 환경에서 살아가던 생물들에게 이와 같은 반응성이 큰 분자의 출현은 죽음을 의미했다(제13장을 보라), 오늘날 저산소 환경에 적응한 이런 세균과 미생물은 물이 고인 호수 밑바닥이나 흑해와 같은 해양 분지처럼 산소가 거의 없는 곳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23억 년 전까지는 이런 생물들이 지구를 지배했다. 대기 중에 산소가 풍부해지면서 이 생물들은 실로 대학살을 당했고,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들이 세상을 차지했다. _ 제14장 호상철광층 중 - P195

1952년에 헤이젠은 이 놀라운 자연의 지질 실험을 기록하고, 그의 상관인 라몬트의 설립자 모리스 ‘닥‘ 유잉과 함께 그 내용을 발표했다. 25억 년이상 된 시생대 암석에 나타난 신비한 점이층리의 수수께끼는 어느 결연한네덜란드 실험과학자에 의해, 그리고 무시무시한 지진이 우연히 일으킨 자연의 실험에 의해 드디어 해결되었다. 때로 과학은 놀랍고도 신비로운 방식으로 작동한다. _ 15장 저탁류 퇴적층 중 - P210

따라서 눈덩이 지구 모형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이렇다. 뭔가로 인해 지구가 갑자기 냉각되기 시작하고 차츰 거대한 빙상이 만들어진다.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계속 뿜어내면서 탄소 주기를 조절해줄 복잡한 생물이 없었기 때문에(제6장), 알베도 되먹임 고리가 걷잡을수 없이 반복되어 결국 지구는 극지방에서 적도지방까지 얼어붙었을 것이다. 일단 얼어붙은 눈덩이 상태가 되면, 마치 대양과 강의 지표수가 얼어버린 뒤로 완전히 꽁꽁 언 화성처럼 수백만 년 동안 그 상태가 유지되었을 것이다. 대양의 순환이 중단되면 산소가 없는 해저에는 호상 철광층이 축적되고, 다량의 탄소가 해저퇴적층에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라는 작은 얼음 특 속에 갇혔을 것이다. _ 16장 다이어믹타이트 중 - P223

그러므로 다음에 알래스카, 브리티시컬럼비아, 워싱턴, 오리건, 네바다.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에 갈 일이 있다면, 이 점을 기억하자. 우리가 서 있는곳은 북아메리카가 아니라 사실 피지나 인도네시아다. _ 17장 외래 암층 중 - P244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이어진 해양학 연구로 세계 최대 수역들에 대한 많은 수수께끼가 풀렸다. 라몬트-도허티 지질관측소(현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마리 사프와 브루스 헤이젠(그림 22.1을 보라)은 최초의 해저 지도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사프는 중앙해령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열곡을 기록했고, 이 열곡이 판의 확장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했다(제21장을 보라), 여러 연구선의 상세한 연구를 통해서, 세계 전역의 해저 분지의 깊이뿐 아니라 해저의 표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도 밝혀졌다. 심해 퇴적물코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대양의 변화와 세계 기후의 변화를 보여주었고, 심지어 빙하시대의 원인까지 드러냈다(제25장).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연구선 뒤에 매달려간 자력계로 확인한 자화된 암석의 기이한 양상이었다. _ 18장 기반암 중 - P259

오늘날 유럽 북부의 백악 고원은 9000만 년 전에는 석회질 연니가 쌓이던드넓은 바다 밑바닥이었다. 백악은 구성 입자가 전자현미경으로 연구된 최초의 암석 중 하나였고, 그 연구를 통해서 백악의 구성 물질이 거의 다 미세조류의 껍데기인 코콜리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코콜리스는 진한 바닷물에서 추출된 방해석으로 만들어졌다. 죽은 조류의 껍데기는 수백만 년이 흐르는 동안 상당한 두께의 층으로 쌓였고, 결국 그 퇴적층이 내리누르는 무게에 의해 암석으로 고결되었다. 알프스 산맥의 형성과 연관된 지각에서 훗날 운동이 일어날 때, 과거 바다 밑바닥에 있던 이 퇴적층은 해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_ 19장 백악 중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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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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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인생 목표로 만들어준 지리산 암자 기행~ 휴식과 치유의 공간, 정신의 귀처가 지리산의 암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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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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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한 삶의 진리를 일깨우는 종소리가 어둑어둑한 골짜기에 울려퍼진다. 지리산 골골마다 서려 있는 비극의 혼을 달래는것이리라. 사랑도 미움도 환희도 분노도 마침내 모든 것이 투명으로 돌아간 것이리라. 원한이랑 이곳에 묻어두고 영혼이나마훨훨 극락에 올라 자유로우소서! _ 서암정사 중 - P234

중생의 자성이 부처이고, 부처란 자신의 자성을 깨우친 중생인 것이다. 부처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부처임을 깨닫고, 그것을 믿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여기서 부처란 바로 진리 그 자체를 발견하는 일이다. _ 삼불사 중 - P243

돌층계를 올라 산신각 앞에서 경내를 내려다본다. 법계사의상징인 삼층석탑이 거대한 자연석 위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너머로 아침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늘을 덮고 있던 구름이 어느새 쩍 갈라지더니 신선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 황홀한 풍경에 잠시 넋을 빼고 있는데, 어디선가 길고 묵직한 종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졌다. _ 법계사 중 - P251

하늘을 향하던 길이 숲 속으로 이어진다. 붉은 듯 하얗게 핀산철쭉이 길 안내를 자청하고 솔숲에 가만히 들어앉은 오랜 무덤에 비치는 햇빛이 따사롭다. 그 아래로 늪이 있다. 평평한 고원의 산정 늪은 이곳이 모든 생물의 낙원임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늪을 돌아 옛 암자 터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기와조각이 더러 보이고 숲 덤불에 돌담과 주초로 쓰였을 돌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다. _ 개령암지 중 - P278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계곡 물소리가 세찼다. 빗방울도 굵어졌다. 밖으로 향하던 마음이 오롯이안으로 들어온다. 잠시 계곡으로 다가섰다. 물빛이 옥빛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암자 순례는 결국 저 맑은 본마음, 그것을 찾는 여정이었다. 계곡 바위에 걸터앉았다. 그 옛날 누군가도 이 자리에앉았을 것이다. 시인 응우엔꽁쭈의 시를 떠올려본다. _ 천불암과 향적사 중 - P294

왜 지금 암자인가. 산속의 사찰마저도 고요함을 잃어버린 지오래. 각박한 도시의 삶에 찌든 현대인이 찾을 수 있는 정신의귀처는 어디일까. 더 이상 오지가 없는 시대에 산속에 홀로 핀꽃, 암자를 찾는 것은 종교를 넘어 오래된 향기를 찾아 마음과 정신에 고요와 평온과 적정을 찾는 것일 테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암자는 누구나 한번쯤 찾아가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 정신의 귀처가 되는 것이다. _ 에필로그 중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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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오파비니아 21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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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의 추정치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했다. 지구가 용융된 덩어리에서2000만 년에 걸쳐 냉각되었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열 이외에 다른 열원이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사능은 추가적인 열을 공급한다. 사실 꽤 많은열을 공급하며, 현재 지구 내부에서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열원이다. 켈빈이 측정한다고 착각했던 냉각되는 지구의 열은 사실 수십 억 년 전에 사라졌다. 어쩌면 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46억 년 전부터 2000만 년에 걸쳐 소멸했을지도 모른다. _ 8 방사성 우라늄: 암석 속의 시계 중 - P109

더 중요한 것은 머치슨 운석 속의 아미노산에는 왼손잡이 형태와 오른손잡이 형태가 둘 다 섞여 있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을 지닌 화합물에는 분자들이 서로 대칭을 이루며 거울상인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는 만약지구의 생명이 운석과 함께 비처럼 쏟아진 아미노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아니면 지구상에 있는 따뜻한 작은 연못에서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모든 생명이 단 하나의 공통조상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분자(특정 당류 제외)는 모두 왼손잡이 형태이기 때문에, 이 특성은 우연히 왼손잡이 분자만 이용했던 초기의 한 생명 형태로부터 전해진 것이 분명하다. _ 9 콘드라이트 운석: 우주에서 온 전령 중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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