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서, 공정성이 담보되지않은 경쟁의 실상에 대해 이전 세대들보다 더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더구나 계급(계층) 간 사회이동성이 낮아지며 상층계급 이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여론을 통해 거듭 공유되면서, 현 청년 세대는 금수저와 흙 수저의 대비를 일찍부터 ‘내면화 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미 아파트가 여러 채 있는 조부모를 뒀거나 자기 명의의 집과 건물이 있는 친구들을 보며 자란 세대인 것이다. (p. 240)
16세기초 근대 세계사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도서이기도 하지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현재 시점에서 약 500년전의 자본가 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맥락과 흐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후에, 그 시대 최고의 자본가 야코프 푸거(가문)가- 영향과 정의와는 상관없이- 그동안 왜 역사적으로 소외받았는지 자문해본다.
가정, 종교, 이념, 제도 그리고 젠더로부터의 자유가 “이란” 지역에서 한 여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순구도의 폭력적 선악구도를 넘어 인간본연의 입체적 심리를 만날 수 있다. 한 여인의 극적인 삶은 “이란”이라는 국가와 근현대사, 그리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치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읽어야 한다. 소설속 사람을 한국이름으로 바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가족 관계와 결혼 방식들을 보면 우리 부모세대로 치환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야기속 군상의 다양하고 반전적 심리는 단순히 여성적 시각과 접근으로만 한정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自由(자유)를 말하는데, 自己(자기)의 理由(이유)로 걸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