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대도시의 산업 및 금융 자본가와 소도시·농민·농촌 주민대표 양측의 정치적 타협으로 탄생했다. 전자는 차입 금리를 정하고자본 흐름을 조절하며, 공황과 불황 시 경제를 안정시킬 강력한 국책은행이 필요하다고 믿었고, 후자는 권력의 중앙 집중화를 경계했다. 연준은 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상충하는 양쪽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논리적이고 평등한 구조로 보였다. 즉 12개의 지역 은행이 각각 자체 이사회를 두고 정책을 결정하되,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감독을 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설립 후 15년 동안 나타난 현실은 달랐다. 월스트리트와 가깝다는 이유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사실상 전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었다. - P71
미첼은 미국 소비자가 신용 대출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없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이미 자동차, 냉장고, 라디오 같은 제품을신용으로 사고 있었기 때문이다. 24 그런데 주식은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 미첼과 내셔널 시티 은행은 평범한 미국인들이 미래에 투자할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주식의 ‘적정 가격‘을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시장이 결정할 일이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가 RCA, 제너럴 모터스, U. S. 스틸, 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 시어스, AT&T 같은 미국 최고 기업의 보통주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인정한단 말인가? - P75
"주식 거래는 이 나라의 행복이나 복지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결코 가질 생각이 없는 것을 사고, 결코 가지고 있지도않은 것을 팝니다. 그 안에 건설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 P90
스톡 풀은 사기성이 농후했으나 불법은 아니었으며, 내셔널 시티와 J. P. 모건 같은 월스트리트의 거물조차 동참했다. 이는 권력의 특권이었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너무나 컸다. 결국 문제는 ‘어디까지 해야 처벌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였다. 시장이 투자자 간의 두뇌 싸움이라면, 스톡 풀은 그 전쟁에서 영리한 자도, 덜 영리한 자도 다 골탕 먹이는 합법적인 무기로 간주되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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