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위대한 몸 - 최신 의학이 밝혀낸 면역, 질병, 노화의 비밀 프린키피아 9
줄리아 엔더스 지음, 질 엔더스 그림,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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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 몸을 설명하는 데 과학기술과 경제, 심지어 전쟁 용어가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고, 면역체계는 ‘침략자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 스포츠에서는 체계적인 체력 단련 프로그램으로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강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나중에 ‘청구서‘를 받게 된다. 이런 언어의 쓰임을 보면 세상의 문제들이 우리의 자아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리고 어쩌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해 우리 몸이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더 흔하지 않을까?

_ 들어가며 중 - P11

폐는 부드럽다. 또한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한다. 그래서 평상시 폐의 표면에는 갈비뼈와 심장, 식도의 흔적이 있다. 폐는 자발적으로 호흡 운동을 시작하지 않고 갈비뼈와 횡격막의 움직임을 따른다. 하지만 바로 이 수동성과 가변성 덕분에 폐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바로 ‘조용히 물러나는 힘‘이다. - P24

오늘날 성과주의 사회에서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해야 하는 일을 나열할 때, 종종 폐의 임무를 간과하곤 한다. 욕구를 충족하려면 야망과 성실함뿐 아니라 다가오는 모든 것을 기꺼이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호흡할 공기의 흐름을 함께 탈 수없는 사람은 크나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_ 폐_ ㅛㅏㄹㅁ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27

우리의 모든 욕구에는 ‘과잉‘과 ‘부족‘이 있다. 과식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 너무 오래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하고, 물을 과도하게 빨리이 마시면 심각한 문제를 겪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토록 우리 몸은 균형 유지를 제1과제로 삼는다.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32

최악의 경우, 여기에 외부 활성산소까지 합세한다! 약물 복용(예:파라세타몰 과다 복용), 조리 과정(뜨거운 기름과 연기),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도 술과 담배, 과도한 햇빛 노출을 통해 의도치 않게 활성산소가발생할 수 있다. - P33

영양학 이론에 따르면 견과류와 씨앗류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지용성 물질이 있고, 이것이 우리 세포의 지방을 보호한다. 과일과 채소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수용성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주로 체액과 혈액을 보호한다. 이 두 가지를 충분히 섭취하면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 P34

활성산소인 과산화수소로 콘택트렌즈를 소독하는 것도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또한 암세포를 분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활성산소를 완전히 차단해버리면 이런 유익한 기능들이 저해될 수 있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 P35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리학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존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과 혼돈(또는 안정)의 정도가 분류 기준이다. 예를 들어 바위는 매우 안정적이고 그래서 존재하는 데 에너지가 거의 필요치 않다. 반면, 매초마다 변하는 날씨는 엄청나게 혼돈스럽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우리 인간은 이 가늠자에서거의 정확히 중간에 위치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정적인 바위보다는 혼돈의 날씨에 조금 더 가깝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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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맛집 - 맛집을 가기 위해 무슨 짓까지 해봤냐면 아무튼 시리즈 78
박재영 지음 / 제철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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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들로 무언가를 누리지 못하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몰라서‘가 아닐까? 내 입맛과 취향에 딱 맞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비용만 내면 되는 그런 맛집을, 내가 단순히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해서 못 간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나.

_ 남의 맛집을 탓하지 말라 중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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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의 인문학 - 한식의 비결이자 완성, 전통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 한식 인문학
정혜경.신다연 지음 / 따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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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까지 젓갈은 주로 반찬으로 먹었고, 김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임진왜란을 전후해 고추가 전래된 이후젓갈 또한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되어 양념용 젓갈과 반찬용 젓갈로 나뉘었다. 특히 김치를 담글 때 고추와 함께 젓갈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추가 젓갈의 비린내를 줄이고 젓갈이 김치의 감칠맛과 저장성을 더욱 높여 젓갈의 사용이 늘어났다.

_ 감칠맛 조미료 중 - P181

마늘의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의 주범은 황 화합물인 알린alliin이다. 생마늘을 씹거나 썰면 세포가 파괴되면서 효소가 작용해 알린이 알리신allicin으로 바뀌며 강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이 성분이 바로 고기 냄새를 가려주고 소화 작용을 돕는다. 또한 알리신은 살균 효과가 뛰어나고 항균력도 가지고 있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스태미나를 준다.

_ 한국인이 즐겨온 전통 향신료 중 - P210

먼저 도입된 유럽에서는 매운맛의 고추가 자리잡지 못한 대신 파프리카로 개량되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고추가 음식문화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고추는 빼놓을 수 없는 작물이다.

_ 한국인이 즐겨온 전통 향신료 중 - P217

요즘 바질이나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의 서구 향신료들이 우리식탁을 점령하고, 우리 향신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강렬한 한국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는 깻잎이나 방아 잎, 초피 등을 알려주고 싶다. - P335

사족을 달자면, 한식의 핵심은 양념이고 한식의 완성은 음식을 아름답게 하는 고명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이 책을 시작했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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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2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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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바깥쪽을 둘러싸고 늙음은 안쪽으로 고인다.

_ 나이테와 자전거 중 - P148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이 완성은 적막한 무위이며 단단한 응축인 것인데 하늘을 향해 곧게 서는 나무의 향일성은 이 중심의 무위에 기대고 있다. 무위의 중심이 곧게 서지 못하면 나무는 쓰러지고 거죽의 젊음은 살 자리를 잃는다.

_ 나이테와 자전거 중 - P151

노랑어리연꽃은 한국의 재래종 연꽃이다.
작고 단정한 꽃이다.
노랑어리연꽃이 피면 여름 연못은 어지러운 절정이다.

_ 여름 연꽃의 수련 중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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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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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쓰며 나는 묻고 싶었다.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그 부인할 수 없는 온기를 어루만지는 것 그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

_ 빛과 실 중 - P15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_ 빛과 실 중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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