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맛집 - 맛집을 가기 위해 무슨 짓까지 해봤냐면 아무튼 시리즈 78
박재영 지음 / 제철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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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들로 무언가를 누리지 못하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몰라서‘가 아닐까? 내 입맛과 취향에 딱 맞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비용만 내면 되는 그런 맛집을, 내가 단순히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해서 못 간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나.

_ 남의 맛집을 탓하지 말라 중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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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의 인문학 - 한식의 비결이자 완성, 전통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 한식 인문학
정혜경.신다연 지음 / 따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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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까지 젓갈은 주로 반찬으로 먹었고, 김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임진왜란을 전후해 고추가 전래된 이후젓갈 또한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되어 양념용 젓갈과 반찬용 젓갈로 나뉘었다. 특히 김치를 담글 때 고추와 함께 젓갈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추가 젓갈의 비린내를 줄이고 젓갈이 김치의 감칠맛과 저장성을 더욱 높여 젓갈의 사용이 늘어났다.

_ 감칠맛 조미료 중 - P181

마늘의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의 주범은 황 화합물인 알린alliin이다. 생마늘을 씹거나 썰면 세포가 파괴되면서 효소가 작용해 알린이 알리신allicin으로 바뀌며 강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이 성분이 바로 고기 냄새를 가려주고 소화 작용을 돕는다. 또한 알리신은 살균 효과가 뛰어나고 항균력도 가지고 있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스태미나를 준다.

_ 한국인이 즐겨온 전통 향신료 중 - P210

먼저 도입된 유럽에서는 매운맛의 고추가 자리잡지 못한 대신 파프리카로 개량되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고추가 음식문화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고추는 빼놓을 수 없는 작물이다.

_ 한국인이 즐겨온 전통 향신료 중 - P217

요즘 바질이나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의 서구 향신료들이 우리식탁을 점령하고, 우리 향신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강렬한 한국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는 깻잎이나 방아 잎, 초피 등을 알려주고 싶다. - P335

사족을 달자면, 한식의 핵심은 양념이고 한식의 완성은 음식을 아름답게 하는 고명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이 책을 시작했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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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2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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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바깥쪽을 둘러싸고 늙음은 안쪽으로 고인다.

_ 나이테와 자전거 중 - P148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이 완성은 적막한 무위이며 단단한 응축인 것인데 하늘을 향해 곧게 서는 나무의 향일성은 이 중심의 무위에 기대고 있다. 무위의 중심이 곧게 서지 못하면 나무는 쓰러지고 거죽의 젊음은 살 자리를 잃는다.

_ 나이테와 자전거 중 - P151

노랑어리연꽃은 한국의 재래종 연꽃이다.
작고 단정한 꽃이다.
노랑어리연꽃이 피면 여름 연못은 어지러운 절정이다.

_ 여름 연꽃의 수련 중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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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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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쓰며 나는 묻고 싶었다.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그 부인할 수 없는 온기를 어루만지는 것 그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

_ 빛과 실 중 - P15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_ 빛과 실 중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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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2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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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은 생산의 가장 순결한 밑바닥이고
소금은 모든 맛의 발생과 작동의 기초이다.

_ 시간이 기르는 밭 중 - P110

이제, 세상의 변방 가장자리에 주저앉은 자에게 가장 볼 만한 것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들이다. 바닷물이 해안으로 달려들면서 강들을 내륙 깊숙이 누르는 풍경이나 원양을 건너가는 철새들의 날갯짓은 이 세상의 찬란하고 거대한 절정이다.

_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 - P120

등대는 쉴 새 없이 세계의 기미를 살핀다. 기미는 작은 조짐이다. 조짐은 거대한 현상을 이끌고 다가온다. 사소한 기미는 거대한 전체성의 예고다. 조짐을 파악한 사람만이 예측 가능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풍속계 바람개비는 모든 조짐에 따라 돌아가고 풍향계 화살표는 모든 기미의 방향을 가리킨다. 그것들은 자연과 문명 사이에서 잠들지 않는 인간의 촉수다.

_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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