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유의 힘과 깊은 지성을 갖추면서도 감각의 아름다움을지닌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은 그 갈증과 소망을 드러낸 책이자 실패의 기록이기도 하다. (p. 4) _ 머리글 중에서
비범한 정신은 세계의 위험 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것, 에세이 정신이 이런 것이라면 그것은 살아 있는 정신이 아닐 수 없다. (김윤식) (p.3) _ 머리글 중에서
전처럼 까짜를 칭찬하기도 하고 까짜의 감상적 성향을 줄여야 한다는 충고도 하긴 했지만 칭찬은 간단했고 충고도 무뚝뚝했다. (p. 138)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시간은 때로는 새처럼 날아가고 때로는 벌레처럼 기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빠른지 느린지조차 눈치채지 못할 때가 인간에게는 가장 행복하다. (p. 136)
그리고 이 시대에 가장 유용한 것은 부정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부정합니다. (p.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