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 조상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먹여 살리는 데 일조한다. 이는 언론인의 잘못이 아니며, 그들이바뀌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그런 상황은 뉴스 생산자의 ‘언론논리‘ 때문이라기보다 뉴스 소비자의 머릿속에 있는 ‘주목 논리‘ 탓이 더 크다. (p. 153)
결핵과 신종플루
뉴스가 비율을 왜곡하는 경우는 곰과 도끼만이 아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발생해 전 세계 인구의 2.7%가 목숨을가능성은 지금도 여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백신이 나오지 않은 독감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전히 위협적이어서 모두가 이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009년에는 처음 몇 달 동안 신종플루로 수천 명이 사다. 2주일에 걸쳐 그 소식이 뉴스를 도배했다. 그러나 2014년의 에볼라와 달리 신종플루 사망자는 2배로 증가하지 않았다. 심지어 직선으로 진행되지도 않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신종플루는 처음 경고가 나왔을 때만큼 공격적이진 않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언론은 여러 주 동안 공포심을 계속 자극했다.
마침내 나는 이런 언론의 히스테리에 신물이 나서 뉴스 보도와 실제 사망자 비율을 계산해보았다. 2주일 동안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31명, 구글에서 검색한 관련 기사는 25만 3,442건이었다. 사망자 1명당 기사가 8,176건인 셈이다. 같은 2주일 동안결핵 사망자는 대략 6만 3,066명이었다. 거의 대부분이 1, 2단계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지금은 얼마든지 치료 가능한 이 병이 1,2단계 나라에서는 여전히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 하지만 결핵은전염성이 있고 결핵 균주는 약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어, 4단계사람도 많이 죽을 수 있다. 그런 결핵을 다룬 뉴스는 사망자 1인당 0.1건이었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결핵으로 똑같이 비극적 죽음을 맞은 사람보다 8만2,000배나 많은 주목을 받은 셈이다. (p.190~1) _ 5장 크기본능 중
간극 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 본능은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p.209) _ 6장 일반화 본능 중
사진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라는 점이다. (p. 220) _ 6장 일반화 본능 중에서
광범위한 일반화는 좋은 의도라는 명분 뒤에 쉽게 숨을 수 있다. (p.231) _ 6장 일반화 본능 중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는 마초적 가치는 아시아의 가치도, 아프리카의 가치도 아니며 이슬람의 가치도 아니고, 동양의 가치도 아니다. 스웨덴에서 60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가부장적 가치이며, 스웨덴에서 그랬듯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라질 가치다. 불변의 가치가 결코 아니다. (p. 254) _ 7장 운명본능 중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가일 뿐이다. (p.269) _ 8장 단일 관점 본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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