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
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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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SNS를 하는 욕망의 심연에는 바로 이러한 인정에 대한 욕망이 자리잡고 있을 테다. 지금은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며 타인들로부터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는 자의식, 이런 욕망이야말로 거의 모든 인간이 지닌 욕망의 심연이다. 문제는 그토록 인간적인 욕망을 격조 있게 드러내느냐, 아니면 천박하게 드러내느냐 그 차이가 아닐까. 때로는그 차이가 한 인간의 운명과 인생을 결정하리라, 문학과 예술은 그 차이를 가장 세밀하게 드러내는 창의적 발명품이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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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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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희망 없이 그를 사랑하는 것뿐이다."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중에서) (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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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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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심연을 응시하는 건 늘 슬프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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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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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삶의 사회적 예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러나 과도한 격정에 시를 넘기지 않는 것, 시대를 앓되 자신의 성량과 창법의 개성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분노와 슬픔을 지니되 단정함을 유지하는 것, 아픔을 나누어 품으면서 미움에 눈멀지 않는 일, 그것들은 긴요한 만큼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 중에서).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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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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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형서의 전언에 의하면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소통, 교감, 공감, 연대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때로 그런 마음은 정직하지 못한 상투적 포즈인 경우가 많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의 결을 이해하는 일조차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그 사람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오만을 부르지 않을까.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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