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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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한때 필수품이던 것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편의품은 필수품이 되고, 사치품은 편의품이 된다. 그리고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치품을 상상하고 만들어낸다. - P44

결국 경제성장의 승리는, 인류가 물질적 욕구에 거둔 승리가 아니라 물질적 욕구가 인류에게 거둔 승리이다. 우리가 욕구를 지배하기 위해 우리의 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가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우리의 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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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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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말해 ‘내가 필요를 표현하고 만족하게 하는 유용한 활동을 표준 상품과 서비스로 무한히 대체할 수 있다면‘ 가정을 비롯한 공동체가 구태여 필요치않다. - P78

사랑지상주의자들은 ‘교환의 법칙‘이나 ‘상호이익 추구‘에서 사랑만큼은 예외로 두고 싶어 하지만, 나는 사랑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인이야말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호혜적 관계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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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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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인정과 사랑을 원한다" - P7

체험하는 사람은 성장하고 살고, 상상만 하는 사람은 멈추고 끝내 미친다. 그런데 세상은 자꾸 상상을 소비하라고 유혹한다.
살지 말고 미치라고 한다. - P24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분별 있게 주는 것이다. - P32

그들은 모르는 것이다. 대충 사는 즐거움보다 내가 나로서사는 즐거움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그런 즐거움을 체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지 마라. 그들의 말은 시도 때도없이 밟아대는 브레이크와 같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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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에세이&
박연준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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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잘 지내시죠? 저도 잘 지내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지도 몰라요." - P173

소설은 인간을, 정확히는 ‘패배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한다. - P179

복은 충분히 짓고 받읍시다.
그다음 나머지 시간은 가위바위보 하듯 살아요.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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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에세이&
박연준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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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과 유실물은 같은 공간에 담긴다. 서로를 노려본다. 낡아가는 일과 잊히는 일 중에 무엇이 더 나쁜가 생각한다. - P23

더 나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세우는 일. 나는 모든 멈춤의순간이 좋다. 일시정지, 숨을 들이마신 채 공중에서 머무르는 발롱 ballon, 발레에서 무용수가 마치 공중에 떠오르는 것처럼 몸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들어올리는 능력, 시 속의 침묵, 악보의 쉼표로 활약하는 멈춤을 사랑한다. 세상의 모든 사진은 멈춤의 결과다. 건드리지 않으면 사물은 언제나 한곳에서 멈춰 있다. 사물의 고요함. 유지성.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육상선수의 웅크린 멈춤. 사냥하기 전 엎드려 기다리는 고양이의 멈춤. 멈춤에는기대와 고요, 긴장과 유연함이 고루 들어 있다. - P29

마음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다.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상태를 그대로 기록해보는게 좋다. 쓰기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마음과 몸, 둘 다를 볼수 있다. 솔직한 쓰기는 상황을 인식하게 하고, 인식은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 - P31

가느다랗더라도 끈을 놓쳐선 안 된다. 끈은 마음의 바같이고, 몸의 안쪽이다. 끈을 놓아버린 사람(놓쳐버린 사람)의 삶엔 가벼운 세수도, 초라한 시도, 딱딱한 유머조차없다. 어느 때는 끈이 나를 동여매고 대롱대롱 견디는 듯보인다. 허공에서, 내가 끈을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끈이 나를 붙잡고 있는 것 같다. - P34

죽은 새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날지 않던 방식으로 날아봐야겠다. - P38

소풍은 여행보다 가볍고, 마실보다 무겁습니다. 외출은 외출이지만 목적이 있는 외출은 아니지요. 여행이 휴가를 얻어 일정을 짜고 먼 곳으로 다녀오는 ‘사건‘이라면, 소풍은 ‘느슨한 일상‘입니다. 풍선 같은 걸음으로 나가서 휘파람을 불며 돌아오는 게 소풍입니다. 여행이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라면 소풍은 한자리에 머무는 일입니다. 여행이 후유증과 추억, 피로나 여흥을 남긴다면 소풍은 별다른 것을 남기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바람 냄새 정도를 머리카락에 묻혀올까요? 소풍은 쉬었다는 기억을 남깁니다. - P41

삶을 꾸리는 건 나지만, 인생은 나 외의 것으로 채워진다는 걸 알았다. - P59

어쩌면 적산가옥이 쓸쓸해 보이는 이유는 그것이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있어야 할 곳으로 가지 못하고 (잘못) 남아 있는 것. 누군가 두고 간 것. 사람으로 치면 이방인, 전쟁 포로, 돌아갈 곳을 잃은 자 같은 것. 그러니까 적산가옥은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적이 남기고 간 가옥이지만 가옥의 입장에서 이곳은 적의나라다. 그러니 쓸쓸해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먼 타국에서 우리 것으로 쓸쓸히 남아 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많을까? - P73

가장 좋은 선물은 바란 적 없는데 ‘톡‘ 주어지는 선물이다. 아무 날도 아니고 아무 일도 없는데 당신이 내미는선물이 좋다. 머리 위로 도토리 한개 떨어진 듯 ‘어맛‘ 하고놀라며 받을 수 있는, 가볍게 건너오는 선물이 좋다. 꽃, 쿠키, 피겨, 핸드크림, 책 등이 가벼운 선물로 알맞겠다. 신나는 기분과 즐거운 기분이 합쳐져 ‘작은 환희‘를 만들어내는 순간이다. 환희-고요한 마음에 환타를 콜콜콜 부어주는것 같은 기분! 누군가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적이 있다면, 당신은 그를 좋아하는 것이다. - P79

편지를 쓰는 자는 답장을 바란다는 것! 또 하나는 무언가 갸륵한 일을 할 때는 어떤 바람이나 기대 없이 해야 갸륵한 일로 오롯이 남을 수있다는 것..... - P87

우아함은 여유에서 나오고 여유는 결핍 없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 P84

요새 자꾸 발태기(발레 권태기)가 오려 한다. 도망가고 싶고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의 욕심이 실력을 압도하는 탓이다. 물러설 수 없다! - P114

몸을 가진 나는, 몸을 가졌기에 두렵다. - P131

좋은 잠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잠이다. 잠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어 ‘나‘를 잊어버리는 잠이다. 장자가 말한 좌망 같은 잠! 앉아서 나를 잊어버리는 일이 매일 밤 나에게 와주길 바란다. ‘나‘를 지나치게 붙들고 살지 말자. 들들 복지 말자. 잠시라도 나를 좀, 잊자! - P142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귀를 섬기는 자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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