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얻어낸 결론은 역사에서 단순한 교훈은 없으며 반복되는 것은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현재로부터 과거를배울 때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전후 아시아에서 자신들이 보여준 잔혹성을 통해 한 세대 전 일본인이 저질렀던 행위에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_ 머리글 (p.39)
산속과 고지에서 온 그들은 손을 뻗어 문명이 가져다 줄 것이라 여기는 것을 붙잡으려 했고, 문명에 슬픔과 비참하게 배신당한 거짓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리와 도로를 부수고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리고 지금의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가난해지고 손을 뻗게 만들 폭탄 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망가진 포드 자동차, 낡아 빠진 삼십 년대 미국 포드는 털털거리며 그들 사이를지나 흙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p.184)
대성당을 맡은엔지니어들이 고안한 계획 역시 영화 속의 임무만큼이나 불가능해보였다. 그들은 대성당 아래에 굴을 파서 토양을 안정화시켰다. 건물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건물 아래의 흙을 제거한다‘는 생각은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토양 상태를고려해보면, 예외적인 공학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p.191) _ 8. 땅
우리의 찌그러진 여행 가방이 다시 인도 위에 쌓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길은 삶이니까. (p. 58)
"알고 있어." 나는 동쪽을 돌아보며 한숨지었다. 우리에겐땡전 한 푼 없었다. 딘은 돈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서 묵지?" 우리는 허섭스레기 한 보따리를 든 채 좁다랗고 낭만적인 길거리를 떠돌았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절망에 빠진 단역배우 아니면 한물간 반짝 스타 같아 보였다. 꿈에서 깬 스턴트맨들, 난쟁이 카 레이서들, 막다른 곳에 다다른 듯한 슬픔에 잠긴 캘리포니아의 독설가들, 퇴폐적 매력을풍기는 잘생긴 난봉꾼들, 수면 부족으로 눈이 부은 모텔의 금발 여자들, 도박사들, 포주들, 창녀들, 안마사들, 벨 보이들. 하나같이 한심한 인생들뿐이었다. 대체 이런 인간들 사이에서 어떻게 어울려 생활하면 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