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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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부제가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이다. 42개의 나무, 꽃, 과일, 채소, 풀들을 소개한다. 순서는 랜덤처럼 보인다. 물론 나처럼 식물에 문외한은 포인세티아, 틸란드시아, 몬스테라 그리고 리톱스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사과-큘-딸기-소나무-은행나무-동백나무-민들레-마늘-고사리까지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을 소개한다. 세밀화작가와 원예 전공자의 만남으로, 융합이다. 여기서 글 속에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인문학적 고찰은 덤이다. 예를들면, 서얄민들레와 토종민들레간의 분포차이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최근 읽은 책중에서 편집디자인이 최고이다. 페이지와 속종명의 명기의 폰트 그리고 세밀화 배치 그리고 마지막 인덱스까지...책을 만들면서 미세한 부분까지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중고서점에서 만나는 고문서와 같은 세월의 흔적처럼 보이는 갈색 얼룩과 모서리의 변색 효과는 이 책의 소장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책값도 칼라에 양장도서 치고 저렴한 정가 1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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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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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수초가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서식지인 숲의 나무들이 잎을 틔우기 전에 미리 할 일을 하려는 거예요. 복수초 같은 작은 식물들은 커다란 나무가 무성해지면 나뭇잎에 가려 광합성을 잘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늦겨울이나 초봄에 먼저 꽃을 피우는 거죠. 근데 겨울은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개화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생존 전략을 꾸밉니다. 복수초의 꽃잎을 보면 가운데 쪽으로 오목합니다. 그 덕분에 꽃잎 안쪽으로 열을 모아 주변의 눈을 녹이며 꽃을 피우는 거예요. 그리고 그 열은 매개자인 곤충의 체온도 높여 수분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암술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씨앗도 잘 맺게 하고요. (p. 278) _ 복수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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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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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워낙에 추워서 다른 나라에서 자라는 동백나무의 꽃보다 빛깔이 유난히 붉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진화론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럴듯한 것이, 동백꽃이 번식을 하려면 수분을 해야하는데 겨울엔 수분 매개자인 나비나 벌 같은 곤충이 없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겨울에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동박새라는 새의 도움을 받아 수분을 합니다. 새로 하여금 꽃에 다가오게 하기 위해서 빛깔이 더욱 붉어졌다는 거죠. (p. 266) _ 동백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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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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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배한 포도 대부분을 생과로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포도 생산량의 3/4이 와인 제조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와인의 역사가 곧 포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예요. (p. 213) _ 포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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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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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은 단순히 과수를 재배하는 곳이 아니라, 삼림,
초원, 목초지의 역할을 하며 식물이나 곤충, 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곤충이 과일의 수분 매개자가 되기도 하고, 그 열매는 동물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매일 먹는 사과의 존재를 기록하고, 품종을 식별하여 소비하는 것. 이것은 식물들을 숲에서 도시로 가져와 이용하는 우리의 책임과 의무이기도 합니다. (p. 208-9) _ 사과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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