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스페인은 18세기를 정점으로 프랑스와 영국의 침공을 연이어 받으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왕실 가족의 초상화는스페인의 영광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한 그림이었다. 옷은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지만, 얼굴은 우둔한 표정과 함께 주름까지 그대로 묘사되어 추하게 보인다. 인간적인 약점을 가감 없이 그려낸 고야의 붓은 가혹할 만큼 솔직하다. - 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