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르네상스의 도시에 왔다. 베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피렌체는 정말 그림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무엇보다 음식과 와인이 맛있어서, 기대가 컸음에도 그보다 더 즐거운 여행이었다. - P87
피렌체는 『신곡』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의 도시다. 단테는 당시지배 계급이 사용하던 신들의 언어, 즉 라틴어 대신 토스카나 방언으로 시와 산문을 썼고, 그 덕에 토스카나어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삶과 예술을 기록하는 언어로 거듭났다. 영어의 아버지가 셰익스피어라면 이탈이아어의 아버지는 단테다. - P89
위대한 예술은 절대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우리가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다. - P111
분수를 내려다보는 조각은 그리스신화 속 물의 신 오케아노스를 중앙에, 바다의 신 트리톤과 말을 그 옆에 장엄하게 묘사했다. 두 세기에 걸쳐 완성된 이 분수는 베르니니의 바로크 미학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손꼽힌다. - P114
카라바조의 기법적인 특징으로는 명암 대비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시키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와 후기작에서 도드라지는 테네브리즘Tenebrism이 꼽힌다.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 기법은 등장인물을 단순화하고, 배경을 칠흑 같은 검정으로 칠해 마치 연극 무대의 핀 조명 같은 효과를 만든다. - P122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시대에 홀로 일하지 않았다. 거장들은 마치 요즘의 미술학교처럼 공방을 운영하며 조수를 고용해 일했다. 교회와 귀족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받았고 제자들에게 작법을 가르치면서 작품 제작을 병행했다. 공방에는 남성들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방은 우아한 공간이 아니었다. 청년들의 땀과 시끄러운 말소리, 화구의 먼지로 가득한 곳이었다. - P136
낭만주의 작가 찰스 노디어와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가 왕립 예술원에서 이 그림을 보고 프랑스에 돌아가면서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됐다. 이 그림이 프랑스에서 찬사를 받고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가 되면서 유럽 전역의 풍경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그의 자연주의적 접근과 감성적 표현은 현대 풍경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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