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나온 햇빛은 8분 20초 뒤에 우리 눈에 보이며, 더 멀리 떨어진 별을 비롯한 천체들의 빛은 훨씬 더 일찍 뿜어진 것이다.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의 빛은 훨씬 더 일찍 뿜어졌기에 우리 눈에 보인다. 별이 빛나는 하늘이 천체의 역사책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 P24
우주에서 수십억 번 일어났던 일이 다시금 일어났다. 중력이 이윽고 구름을 끌어당겨서 뜨겁고 촘촘한 덩어리를 만들었다. 바로 우리 태양이다. 성운의 수소는 대부분 태양으로 끌려들어 갔지만, 얼음과 광물 알갱이는 남아서 갓 생긴 태양 주위를 원반처럼 돌았다. 오늘날 토성 주위를 돌고 있는 미세한 알갱이로 된 고리를 떠올리게 하는 형태다. - P28
이런 이유로, 행성계 원반이 식을 때 물질마다 결정이 되어 고체를 형성하는 시기와 지점이 다르며, 모두 태양의 열기로부터 얼마나떨어져 있느냐와 관련이 있다. 칼슘, 알루미늄, 티타늄의 산화물이 가장 먼저 형성되었고 이어서 철, 니켈, 코발트 같은 금속 산화물이 생겨났다. 태양에서 더 먼 이른바 결빙선 너머에는 얼음, 이산화탄소002, 일산화탄소, 메테인CH4, 암모니아NH3가 생겼다. 바다, 대기, 생명의 구성 성분들이다. 광물과 얼음 알갱이들은 충돌하여 더 큰알갱이가 되었고, 그것들은 다시 들러붙어서 더욱 큰 물체가 되었다. 수백만 년이 흐르자, 한때 원반이 있던 곳에는 커다란 공 모양의 구조물 몇 개만 남아 있었다. 그중 ‘태양에서 세 번째로 떨어진 암석‘이바로 지구다. 지구는 태양에서 약 1억 5,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궤도를 도는 돌덩어리였다. - P30
종합하자면, 이런 암석들은 지구의 유년기에서 성숙기에 이르기까지의 발달 과정, 세균에서 우리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진화라는 장엄한 이야기뿐 아니라, 아마 가장 원대한 이야기일 지구의 물리적 측면과 생물학적 측면이 서로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쳐 왔는지도 들려준다. 지질학자로서 40년을 보냈음에도, 나는 여전히 영국 남부 도싯 해안의 절벽을 볼 때면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1억 8,000만 년 전의 지구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곤 한다. 뒤에서 알게 되겠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수십억 년 전에 살았던 지구와 생명의 모습을 알려주는 암석도 있다는 것이다. - P31
자기장은 태양풍(태양에서 뿜어지는 강력한 하전입자 흐름)에 대기가 휩쓸려 나가지않게 보호하고, 나침반의 바늘을 북쪽(대략적으로)으로 향하게 하는 유용한 일을 해주기 때문이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