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랑이란 뭘까요? 달팽이의 육체처럼 한없이 부드러운 것입니다. 그것이 여성의 에로스라고 아도르노는 얘기하죠. 그렇다고 해서 그 누군가가 자기를 소유하려고 하면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사랑은 한없이 부드럽지만 절대로 얕보이지 않는 부드러움이다.‘ 그것이 아도르노에게사랑의 정의예요. 한없이 부드럽지만 그 누군가에 의해서소유되는 약한 것도 아니에요. - P530
이것이 사랑의 고통이라면 꼭 연애를 안했다고 하더라도, 한때 내가 그토록 사랑했고 애정을 투사했던 신비한 여인, 나에게 암묵적인 행복을 가져다줬던 그 아름다움이 뻔한 세상 가치의 아름다움으로 바뀐모습을 보는 것은 실연의 고통만큼이나 아픈 일이라는거예요. - P544
아름다움을 잘 쓴다는 건 뭐냐? 그 아름다움에 내재되어 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찾아가는 행로는 뭐죠? 성공이나 선망이 아니라 사랑을 찾아가는 행로죠. 아름다움이 누군가에게가서 사랑이 되기를, 그럼으로 해서 행복이 되기를 원하는 일이에요. 그 행로를 따라가는 일이 아름다움을 잘 쓰는 일이라 볼 수 있어요. - P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