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민음의 시 337
김이듬 지음 / 민음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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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것에 끌리는 너와
검정을 좋아하는 나는 극단적이지 않다
그게 다는 아니니까

빛이 없는 물에서 헤엄을 쳤다 - P55

똑같은 식물을 사서 화분에 심어 두기로 했다. 아무도 모르게. 식물이 죽고 나서야 나는 그 식물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뿌리째 뽑아서 자루에 담아 천변 화원에 가져갔다. - P57

이제는 분화할 위험성 없는
화산 아래 광치기
해변가를 걷다가

거무스레하고 구멍 많아
이상하고 아름다운
돌 하나를 주웠다

같이 싸웠던 네게 보여 주러 간다 - P59

창밖으로 지나가는 벚나무 가로수들 왜 저리 수피가 검을까 했어 하얀 벚꽃을 피우느라 너무 용을 써서 시꺼멓게 속이 탄 것 같더라 - P62

시든 화환을 보며 우리에게 지인은 많아도 친구가 없었음을 문득 깨달을 때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고 싶을 때

_ 나의 이방인2 중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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