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된 테크놀로지의 폭력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잊어버리는 게 무엇입니까? 그건 바로 사이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 이 사이가 없어집니다. 오로지 즉각적 관계만이 가능해져요. 사이가 없어지면 뭐가 없어지는지 아세요? 제 식으로 얘기하면 다가가기라는 것입니다. 조금씩 다가가는 거예요. 그리고 다가가면서 생기는 망설임이 있죠. 여러분 망설일 때의 몸짓을 아십니까? 이 망설임이 정말 멋있는 겁니다. 이것이 곧 부드러움이죠. - P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