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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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없는 뱀이야, 저놈은 위험하진 않지만 가까이 둬서좋을 것도 없지. - P123

그가 잡고 싶은 동아줄은 나일까, 할멈일까. 남은 와인을 들이켠다. 뒷맛이 쓰고 텁텁하다. - P133

지금 나를 향해 조소하는 것이 할멈인지 저애인지, 허깨비인지 인간인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슴속에서 불길이 일렁인다. - P145

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 P153

피로는 간 때문이 아니라 야근 때문이라는 걸 맥스는모르는 것 같았다. 맥스는 주 52시간제를 반대했다. 그는실리콘밸리가 인재의 요람인 이유는 근무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P210

이젠 아주 이골이 나요.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속은 다썩어 있어요. 저는요, 이제 그 동네 사람들이 제일 불편해요. - P234

미안해하지도 겸연쩍어하지도 않고 내 돈을 거리낌 없이 쓰는 아이. 나는 이것을 사치라 생각지 않는다. 이욕도 아니지. 이 아이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누릴 뿐이다. 자연스럽고 기껍게. - P244

사랑에 갈급해서 제가 받지 못한 걸 죄 자식에게 쥐여주려고 하잖니.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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