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량의 미래
남재작 지음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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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토양, 지형은 문명의 출발선일 뿐만 아니라, 그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었다. 비옥한 토양을 꾸준히유지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던 문명은 오래 지속되었지만, 그러지 못한 문명은 쇠퇴하거나 사라졌다. 메소포타미아는 관개농업으로 인해 염류화가 진행되며 토양이 황폐해졌고, 이집트와 인더스 문명은 강의 흐름 변화와 기후 악화로 농업 기반을 잃어 쇠약해졌다. 풍요의 조건이었던 강은 관리 실패와 환경 변화 앞에서 위기의 진원지가 되었다. - P201

많은 사람들은 이를 식량 불평등 문제로 인식하지만, 실상은 지리적 조건과 인구 분포 간의 불균형 문제에 가깝다. 불평등이 사회 정의의 문제라면, 불균형은 지리, 경제, 기후의 상호작용이 만든 결과다. 만약 식량 수출국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이고, 수입국이 선진국이었다면 이 문제는 지금처럼 주목받지못했을 것이다. - P206

중국은 석유, 천연가스, 식량 등 필수 자원의 상당부분을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 구조는 평시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공급망이 흔들리는 순간 국가 전체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다.
반면, 미국은 자국 내에서 대부분의 식량과 에너지를 조달할수 있으며, 러시아 역시 풍부한 자원과 높은 식량자급률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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