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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씽킹 - 핵심을 꿰뚫는 힘 ㅣ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6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산지 한달이 지나서야 다 읽었다.
물론 재미가 없어서도 아니고,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도 더더욱 아니다.
책을 읽을 시간에 없어 지금에야 다 읽었는데, 읽으면서 느낀 소감은 우리 중1 조까와 이 책으로 토론하면서 "심층 면접"을 준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신선하고 사고가 기발하다는 점이다.
내가 이제까지 공부해 오면서, 나이가 40이 다가오고 있음, 읽어온 책과 강의들의 문제중의 하나가 "흥미"을 유발하면서 일상 생활 및 체험에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떤 현상을 분석하고 이론을 설명하는 책 및 강의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아직까지 인간이 사회현상을 완벽하게 분석 및 설명하기가 불가능한 점은 인정하지만, 그래서 일정한 가정하에 수식 및 통계등을 이용하여 촌놈 기죽이기 식으로, 설명하는- 설명하고 주장하는 본인들도 그 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하는 그 현학적 내용들의 내용들의 강의들을 그 동안 많이 보아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충격은-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을 경제학의 일반적인 법칙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중학생정도부터 성인들까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며, 우리나라에도 이런식으로 학생-교수간의 강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의 콘텐츠(내용) 사실 로버트 프랭크라는 교수의 저작물이라기 보다는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한 학생들의 생생한 창의적 노력의 성과이다. 이 교수는 기획자이자 편저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교수의 강의 기획력이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된다.
중1 조카한테 "왜 39달러짜리 핸드폰의 배터리가 59달러나 하는지 생각해 보자."고 했다. 평소에도 별로 대화가 없는데, 여기있는 주제들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보니, 우선 계속해서 서로 이야기해서 좋고, 덤으로 지식도 늘려서 좋고, 일석이조이다.. 내가 보기에 비싸고(비용대비 가치) 논술학원이나 심층면접대비 학원보다 여기에 나오는 내용(주제)을 가지고 부모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휠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우리 조카는 재미도 없고 형식적인 논술학원 정리해 버렸다.
끝으로 나의 경험을 덧붙이면, 아주 오래전 대학교1학년때 (20년 가까이 됨), 일반물리학 시간이었다. 아주 나이가 지긋한 노교수가, 물론 강의의 열정도 별로이고, 무슨 본인 자랑등을 하고, 정말정말 재미도 없었다. 그런데 출석은 해야만 했다. 출석이 2/3미만이면 학기당 시험성적과 상관없이 과락이어서 수업은 잘 안 듣지만 자리을 죽치고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물리이론이나 공식은 거의 가물가물하지만, 각 첩터 시각할때, 나오는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예를들면, 왜 고양기가 3층 높이에서 떨어지면 다치고 10층에서 떨어지면 무사한가?", "왜 무더운 사막에서 아랍인들은 흰 옷이 아닌 검은 옷을 입고 다니나?"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