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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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뒤로 엘슨은 퇴근 후 브런즈윅 호텔에 들러 간단히 한잔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가 브런즈윅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도시에 가장 최근에 생긴 호텔 중 하나인데다, 이곳에서는 아는 사람을 만날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 P9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너무나 속상하다는 사실, 말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조차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 P19

그건 둘 사이의 조크였다. 가족 식사. 둘 다 싫어했고 둘 다 경멸했던 시간. 식탁 끝에 앉아 고기를 잘라 나누는 아버지와 남편을사랑하는 척 그 옆에 앉아 있는 엄마. 식탁의 반대편 끝에 고분고분하게 앉아 잘 관리된 가정의 잘 관리된 자녀인 척하는 두 사람. 그건 최고의 위선이었다. 그런 가족 식사 시간들. 최고의 가식.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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