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과나무가 잘 자라는 땅이 있다면, 몇 세대도 지나기 전에 온갖종류의 사과나무가 다닥다닥 자랄 것이다. 시를 쓰기에 좋은 동네가 있다면, 온갖 종류의 시인들이 곧 나란히 앉아 시를 끄적일 것이다. 소련 모스크바의 줄도 그러했다. 언제든 도시 전역에서 중요한물건을 구하기 위한 줄, 잡화를 구하기 위한 줄이 보였다. 버스를 탈때도, 책을 살 때도 줄을 서야 했다. 아파트를 얻기 위한 줄, 학교 배치를 위한 줄, 노조 가입을 위한 줄도 있었다. 그 시절에는 무엇이든가치가 있는 물건을 구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온갖 종류의 줄 중에서도 페탸가 특히 눈독을 들인 것은 엘리트를 위한 줄이었다.

_ 줄 서기 중 - P30

인류의 적응력은 유명하지만, 향상된 생활 형편만큼 인간이 빨리 적응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사회질서를 뒤집는 데(즉 특권층의 패배와 프롤레타리아의 승리에) 마음과 영혼을 다 바치려고 모스크바에 온 이리나도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점점....... - P31

모스크바의 모든 줄 중에서 가장 손에 잡히지 않고, 가장 힘들고, 가장 넘볼 수 없는 줄은 바로 국외여행국으로 이어지는 줄이었다.

_ 줄 서기 중

길이 갈라질 때마다 왼쪽, 오른쪽, 직진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결정하기 위해 젊은이는 어렸을 때 들은 충고나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일, 또는 동전 던지기에 의존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갈림길에서다음 갈림길까지 나아가는 동안 그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모든 일 중에 완만한 소득 증가보다 더 강력한 것은 별로 없다.

_ 티모시 투쳇의 빌라드 중 - P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