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
피터 터친 지음, 유강은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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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축하는 ‘위기DB‘를 살펴보면, 대중의 궁핍화가 사회적, 정치적 격동을 낳는 주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엘리트 과잉생산이 훨씬 더 위험함이 드러난다. - P112

역사와 ‘위기DB)를 살펴보면, 고학력 프레카리아트(또는 역사동역학의 용어로는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 계급)가 사회 안정에 가장위험한 계급임을 알 수 있다. 고급 학위를 가진 젊은이의 과잉생산은 1848년 혁명에서부터 2011년 아랍의 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격변을 추동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흥미롭게도, 전문직마다 혁명 지도자를 낳는 성향이 각각 다르다. 교사가 혁명가가 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1장에서 만난 태평천국의 난의 홍수전은 마을 선생 출신으로 반란자가 되었다. 마오쩌둥도 마찬가지다. - P123

남북전쟁이 끝난 뒤 50년 동안 북부의 재계와 정계 엘리트들은 이런 식으로 진정한 국가적 상층계급으로 통합되었다. 좌파 성향 역사학자 가브리엘 콜코가 《보수주의의 승리 The Triumph ofConservatism》에서 말한 것처럼, "재계와 정계 엘리트들은 서로 아는사이였고, 같은 학교를 다녔으며, 똑같은 클럽에 속하고, 같은 부•류의 집안과 결혼했으며,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했다-사실상 최근에 ‘기득권 체제‘라고 명명된 현상을 형성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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