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 미국이 글로벌경제를 무기화하는 법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박해진 옮김, 김동규 감수 / PADO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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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라는 것은 원래 물리적 위치만 묘사하지 않으며, 복잡한물리적 지리를 권력, 영토, 통치, 영향권 등 부분 집합들로 환원해서 이해할 수 있는 의미로 바꿔낸다. - P69

미국은 우선 테러집단과 북한 등의 ‘왕따 국가‘를 비롯해 경멸의 대상이 되는 적대세력을 고립시키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는 법적 수단도 새롭게 개발했다. 트럼프 집권 후에는 이수단을 동맹국에게도 겨냥해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군의 국제법적 책임을 추궁하던 국제인권 관계자들을 처벌하기도 했다. 스톰브루 및 이와 유사한 지도는 500여 년 전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그린 지도처럼 세상을 단순화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세계 경제의 무주지를 미국이 지배할 수 있는 영토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 P73

이 시대에 유럽인들이 "땅, 부(富), 담배, 매독"을 얻었다면, 피식민지는 "인구 전체의 착취, 글로벌 해적의 노략질, 글로벌 노예 무역"을 얻었다. 새로운 제국은 눈에 덜 띄고 덜 야만적이었지만, 예전의 유럽 제국처럼 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살던 거대한 영토, 즉 ‘무주지‘ 라는 개념에 기댔다. - P79

"세계 금융업의 신경 중추"였던 SWIFT의 데이터는 송금의 주체, 장소, 시간을 나타내는 지도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제공되었다. 나중에 한 익명의 미국 관리가 말한 대로, SWIFT 데이터가
"로제타석" 역할을 한 덕분에, 미국은 의미 없는 소음 같은 거래들을 분석 가능하고 적대적 활동의 추적을 위해 찾을 수 있는 명료한 지식 체계로 변환할 수 있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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