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을 순수한 혈통인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우리말에 들어온 몽골어, 만주어, 거란어 등을 보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순수 혈통주의는 위정자들이나 선동가들이 외치는 구호일 뿐이고, 세상은 이웃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교류하며 지내는 것이다. 오래전에도 한반도에는 멀리에서 온 아랍 상인을 비롯한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건너왔다. 그들의 일부는 이 땅에 뿌리내리고 어울려 살았음을 우리말이 증명한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