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에 부는 바람
현기영 지음 / 한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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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시대는 전쟁과 난리로 들끓는 난세였지만, 그의 공동체 주위 500리 안에는 평화로운 자연 세계가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일제의 가혹한 통치 아래일망정 노자의 공동체처럼 가능한 한이상에 가까운 사회에 접근해보자는 꿈을 품었던 것이다. 전쟁과 폭압정치가 횡행하던 춘추전국시대에 반전론을 펴고 국가의 민중 수탈을 성토한 노자는 무위자연을, 즉 ‘자연에따르는 것이 도‘라고, 위정자는 모름지기 무위로서 무사로서 정치하라고, 백성에게 간섭 말고, 백성의 자치 능력에 맡기라고 설파했다. - P173

지금이야말로 탈중심의 변방 정신이 필요한 때다. 지구를파괴하고 인류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자본의 무한 질주에 제동을 걸려면 이 거부와 저항의 변방 정신이 아니고는 안 된다. 자본 운동은 질주의 관성만 있고, 자신을 멈춰 세울 이성이 없기 때문이다. - P179

"난 프랑스인이기에 앞서 인간이다. 내가 인간인 것은 필연이지만 내가 프랑스인인 것은 우연이다"라고 한 몽테스키외의 명언을 빌려 다음과 같이 소리쳐 본다. - P200

우리 사회에 독소처럼 퍼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와 허무주의는 바로 이 양비론의 결과임은 물론이다.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은 기득권층의 승승장구를 보장해줄 뿐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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